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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보안' 바람 타고 쭉… 에스원·ADT캡스 실적 쾌속질주

파이낸셜뉴스 2021.05.17 17:47 댓글 0

에스원 1분기 영업익 17% 늘어
건물관리, 수익 개선 '일등공신'
ADT캡스, 합병 시너지 본격화
매출액 전년동기대비 20% 증가


국내 보안업계 투톱인 에스원과 ADT캡스가 가파른 보안 수요 확대로 쾌속질주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에 에스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05억원, 56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매출 5.0%, 영업이익은 17.0% 증가한 규모다. ADT캡스도 올해 1·4분기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 영업이익은 9.4% 늘어난 278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보안업체들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특히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다. 에스원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1%포인트 이상 늘어난 10%로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에스원 관계자는 "각 사업부문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건물관리 부문은 관리 범위 확대돼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원의 건물관리 부문은 지난 2014년 당시 삼성에버랜드로부터 양도받은 사업으로 연평균 8%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 외형과 수익성 증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에스원의 건물관리는 빌딩에 대한 출입부터 방역, 보안, 주차, 설비는 물론 빌딩 매각과 공실률 관리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리 범위 확대로 수익 다각화도 기대할 수 있는 사업분야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보안시장에서도 비대면 경향이 강해지면서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 실제 에스원은 1·4분기 말 기준, 편의점, 주차장, PC방 등 약 400개의 매장에 무인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DT캡스는 정보보안 전문업체인 SK인포섹과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ADT캡스는 아마존웹서비스, 안랩 등과 협력해 정보보안 관련 클라우드 보안, 콘텐츠 보안(CSP) 등 신사업 확대로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ADT캡스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에 기반해 클라우드 보안, 가정 보안 및 관리, 무인화, 융합보안 사업을 중심으로 기존 물리보안을 넘어선 '라이프케어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클라우드 보안의 부문의 경우 컨설팅과 솔루션, 관제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기존 보안 서비스 외에 도난·파손·화재에 따른 보상 서비스 확대로 상품성을 강화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2·4분기에도 양사의 실적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 및 원격근무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보보안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에스원과 ADT캡스는 관련 서비스 선두업체로 최대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확대일로를 걷고 있는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서비스를 결합한 융합보안 서비스 시장도 실적견인의 동력으로 꼽힌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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