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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급락에 글로벌 증시 출렁… 닛케이 3% 하락

파이낸셜뉴스 2021.05.11 18:43 댓글 0

인플레 악재에 투자심리 얼어붙어
외국인·기관 매도 코스피도 약세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세계 증시를 일제히 끌어내렸다.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 돌파 후 하루 만에 큰 폭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부담 확대와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를 모두 끌어내렸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87포인트(1.23%) 내린 3209.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던 미국 S&P500도 10일(현지시간) 1%, 기술주 하락에 나스닥은 2거래일 만에 상승세가 꺾이면서 2.5% 떨어졌다. 다우존스지수는 한때 처음으로 35만포인트를 넘었다가 전거래일 대비 0.1% 떨어지면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3.08%, 2.0%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퀄컴을 비롯한 반도체 업체와 올해 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테슬라와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퀄컴은 6.5%, 애플은 2.6% 떨어졌으며 준자율주행 기능 문제가 다시 제기된 테슬라도 6.4%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높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앞으로 기술주를 기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규모 부양책에 필요한 재원을 이들 기업에 대한 증세를 통해 조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외신들은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 아닐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주목하고 있다. 4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3.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공매도 재개 이후 수급의 변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물가지표 확인, 옵션만기가 맞물린 구간으로 심리적·수급적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12일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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