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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美 연준 이사, 8~9월 일자리 늘면 10월부터 '테이퍼링'도 가능

파이낸셜뉴스 2021.08.03 11:24 댓글0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연준) 건물 모습.로이터뉴스1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실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전망했다.

월러 이사는 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8~9월 미국 고용 통계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좋아진 것이 확인된다면 테이퍼링 시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8~9월 미국 월간 신규 일자리 규모가 80만개 이상을 보인다면 9월에 테이퍼링 실시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수치가 좌우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반면 부진한 통계가 나온다면 테이퍼링은 수개월 뒤로 미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우존스는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85만개, 8월에는 78만8000개를 전망하고 있다.

미국내 일자리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첫 두달동안 2240만개가 없어졌으나 지난해 5월 이후 1560만개가 회복됐다.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연준은 제로 금리를 비롯한 완화된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월러 이사는 점차 긴축을 시작할때가 오고 있다며 진행 속도 또한 연준이 과거에 실시했던 것에 비해 빠를 것이라며 개시후 5~6개월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연준은 매달 국채 1200억달러(약 138조원)를 매입하고 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연준의 목표인 2%를 상회해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6월 수치는 5.4%까지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에 화물차를 포함한 중고차(45.2%)와 휘발유(45.1%), 제트유(44.5%), 도시가스(15.6%)가 높은 오름세를 보였으며 식료품 가격과 주택임대료도 각각 2.4%, 2.6% 상승했다.

월러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로 인한 여파가 가라앉으면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낙관한다면서도 기업들은 현재 비용 상승 부담을 가격 인상으로 넘길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오름세가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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