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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간 끓인 깊은 육수… 깐깐한 장인정신 담은 미식라면[K-라면, 세계 정복에 나서다]

파이낸셜뉴스 2024.05.22 18:05 댓글0

(7) 라면은 인스턴트 편견 깬 하림
원재료 본연의 맛과 향 그대로
바람에 말린 쫄깃한 건면도 매력
더미식 비빔면·메밀비빔면 인기
배우 이정재 면치기라면으로 유명


"간편식, 라면이 한 끼를 때우기 위한 음식에 그쳐서는 안 된다."

하림은 2021년 10월 'The미식(더미식)'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인스턴트 식품으로 인식된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에서 더 나아가 HMI(Home meal itself·가정식 그대로)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22일 하림에 따르면 첫 주자로 선보인 더미식 '장인라면'은 신선한 원재료와 차별화된 제조 공법으로 가볍게 한 끼를 때우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여겨졌던 라면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미식 '장인라면'으로 출시 2년만에 건면 시장 2위

'장인라면'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만 해도 한국 사회에서 라면은 '가볍게 한 끼 때우는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고정 관념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에 하림은 요리로써의 라면 제품을 선보여 시장 전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장인라면 '얼큰한맛'과 '담백한 맛'을 야심차게 내놓았다.

장인라면은 사골과 소고기, 닭고기 등 신선한 육류 재료와 버섯, 양파, 마늘 등 각종 양념채소를 20시간 끓인 진짜 국물로 만든 라면요리다. 스프의 형태도 분말이 아닌 국물을 그대로 농축한 액상을 고집했다. 분말스프를 만들기 위해 육수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열에 훼손될 수 있는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서다.

장인라면은 라면이 과도한 나트륨 함량으로 건강에 해롭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렸다. 기존 라면 제품의 통상적인 나트륨 수치인 1650mg~1880mg 보다 훨씬 적은 1430mg까지 확 낮춰 나트륨 걱정 없이 국물까지 개운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면은 직접 만든 육수로 반죽하여 풍미와 맛을 그대로 살렸다. 유탕면이 아닌 건면으로, 제트노즐 공법 건조로 바람에 면을 말려 식감이 쫄깃하고 잘 불지 않으며 국물이 잘 베이는 것이 특징이다.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틈새시장인 건면 시장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탄 장인라면은 출시 2년만인 2023년 2~3분기 비유탕면류(건면) 내 국물라면(컵 제외, 봉지 기준)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서며 '건면계 신흥강자'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하림은 장인라면 얼큰한맛과 담백한맛을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장인라면 맵싸한맛'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장인라면 맵싸한맛은 하림이 추구하는 진짜 맛있는 매운맛을 구현하기 위해 고추로 매운 맛을 극대화했으며 스코빌 지수는 8000SHU에 이른다. 부트졸로키아, 하바네로, 청양고추, 베트남고추 등 매운 맛으로 유명한 세계 4대 고추를 엄선했으며 각 고추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고추 본연의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매운 맛과 향을 구현했다.

■비빔면 시장 톱 3 반열에 오른 더미식 '비빔면'

지난해 하림은 '더미식 비빔면'과 '메밀비빔면'을 연이어 출시하며 비빔면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그 해 여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기준 비빔면 매출액 규모에서 제품별로 비빔면은 3위, 메밀비빔면은 6위를 차지하면서 뉴페이스의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하림 관계자는 더미식 비빔면이 단시간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전문점에 뒤지지 않는 맛과 퀄리티를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림 연구진은 전국의 다양한 비빔면 맛집을 순회하며 양념장의 맵기와 염도, 당도, 그리고 면의 탄력과 점성까지 세심하게 분석해 이를 제품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최고의 맛을 위한 하림의 진심은 굳건한 비빔면 경쟁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했다. .

■3년 연속 모델 이정재와 라면 시리즈 흥행 가속화

3년 연속 모델로 선정되며 더미식의 얼굴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이정재는 더미식 라면 시리즈 성공의 또 다른 요인이다. 장인라면 CF에서 이정재는 '감히 라면 주제에'라는 강렬한 멘트로 라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신선함을 안겨주었다. 이정재는 라면의 맛을 음미하며 조용히 먹는 '미식 면치기'로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마침 '장인라면' 광고 영상이 공개된 시기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 흥행을 했던 때였기에 당시 '장인라면'은 '이정재 라면'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정재는 최근 공개된 비빔면 CF에서도 면치기의 원조다운 먹방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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