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의원실 주최 국회 세미나
중국산 철강 사용은 국내 조선소에게 필수불가결
탈중국 외치는 美관계서 향후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국내 선박 부품사 역량 등 고려한 정부 정책 필요  |
| 컨테이너 운반선 모습. 뉴스1 |
[파이낸셜뉴스]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시행시 중국산 원자재가 향후 한미관계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5일 국회에서 열린 ‘한미관세협상 성과와 과제: 대미투자 확대와 한국경제의 새로운 기회’ 세미나에서는 핵추진잠수함을 포함한 미국 선박의 국내 건조로 자칫하면 미-중 간 공급망 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세미나에 발제자로 참석한 류예리 경상국립대 지식재산융합학과 전담교수는 “큰 배를 건조하려면 후판에 철강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데 대부분이 중국 철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교수는 국내 무역위원회에서 중국 철강에 대해 반덤핑 제재를 한다면서도 “기업들이 이윤을 남겨야 하는데 어떻게 중국산을 안 쓰고 국내 철강을 쓰겠나”라며 “값싼 중국산(원자재)를 썼을 때 과연 우리가 국내에서 선박을 건조하겠지만 나중에 (완성된 선박이)미국으로 갔을때 이 원산지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나. 정부 차원(원산지 문제로 발생할 외교적 충돌에 대비한 대책)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국내 조선업 부품 생태계 조성에 대한 정부 차원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류 교수는 거제도에 있는 선박 부품 업체 등 대기업 협력사들에 선박 건조시 ‘중국산 프리(free)’가 가능한지를 물었으나 힘들다는 답을 들었다”며 대기업 뿐 아니라 국내 부품 업체들의 건조 역량을 염두에 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강선우 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는 조정식, 이언주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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