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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민 끝내기 2루타! 초록 봉황 품은 경남고, 27년 만에 다관왕 꿈 이뤘다

파이낸셜뉴스 2025.08.31 15:16 댓글0

27년 만에 전국대회 2관왕
대통령배 이어 봉황대기까지 석권
2학년 4번타자 이호민 끝내기 역전 2루타


경남고 이호민이 봉황대기에서 끝내기 2루타를 때려냈다. 올해 초 명문고야구열전 당시 투혼투지타격상을 수상한 후 이호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경남고 이호민이 봉황대기에서 끝내기 2루타를 때려냈다. 올해 초 명문고야구열전 당시 투혼투지타격상을 수상한 후 이호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고교야구의 전통 명문 경남고가 또 한번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

경남고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마산용마고를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터진 4번 타자 이호민의 끝내기 2루타가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경남고는 지난 8월 대통령배 제패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 1998년(청룡기·봉황대기) 이후 27년 만에 시즌 다관왕을 달성했다.

결승전은 두 학교의 '에이스 대결'로 시작됐다. 경남고 선발 장찬희는 7회 2아웃까지 노히트를 기록하며 마산용마고 타선을 압도했다. 무려 8.2이닝 동안 단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마산용마고 성치환 역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맞불을 놨다.

두 투수 모두 105구의 한계 투구수를 채운 뒤 물러났지만, 불펜진 또한 9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며 결승전은 승부치기로 향했다.

이호민은 2학년이면서도 올 시즌 2관왕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사진=전상일 기자
이호민은 2학년이면서도 올 시즌 2관왕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사진=전상일 기자

10회초 마산용마고는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6번 타자 제승하의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추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후속 타자가 삼진과 내야 땅볼에 그쳤다.

마무리는 극적이었다. 경남고는 10회말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때 등장한 2학년 4번 타자 이호민이 우익선상으로 깊숙이 빠지는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는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우승으로 경남고는 올해 대통령배에 이어 봉황대기까지 제패하며 통산 20번째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특히 대통령배는 창단 후 첫 우승이었고, 봉황대기와의 연속 제패는 '전국구 명문'으로서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한 상징적 사건이었다.

경남고의 2관왕을 이끈 에이스 장찬희는 이번 대회 MVP를 수상했다. 사진=전상일 기자
경남고의 2관왕을 이끈 에이스 장찬희는 이번 대회 MVP를 수상했다. 사진=전상일 기자


#고교야구 #경남고 #이호민 #봉황대기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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