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회계법인 차별화 된 AI서비스 및 조직셋팅 '눈길'
AI기반 '회계·재무 솔루션' 눈길..AI공시 플랫폼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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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 GPT가 생성한 회계업계의 AI생태계 구축 경쟁 이미지. 챗GPT 제공. |
[파이낸셜뉴스] 빅4 회계법인들이 AI생태계 구축을 위한 재무 회계 선점 공략에 발 벗고 나서 주목된다. 업계에선 유력 대권 후보자들이 AI공약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면서 관련 컨설팅이나 사업 등신사업을 잡기 위한 회계법인들이 물밑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일, 삼정, 딜로이트안진, EY한영 등 빅4 회계법인들은 AI행사를 비롯 차별화 된 AI서비스 제공 등에 분주한 분위기다.
우선 삼일PwC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 이하 AI 엑스포)’에 회계법인 최초로 참가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AI 엑스포는 AI 생태계 조성과 산업 발전을 위해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전문 전시회다. 삼일PwC는 이번 엑스포에서 자체 부스를 운영하며 회계 업무의 자동화, 효율성 증대,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AI 어카운트’, ‘다큐먼트 AI’ 등 다양한 AI 기반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PwC컨설팅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알파(Alpha) 플랫폼'도 함께 소개됐다. 알파 플랫폼은 오픈소스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다양한 AI 모델 개발 및 학습 등의 기능을 통합해 효율적이고 유연한 AI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2023년 업계 최초로 기업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지원하는 'AI센터'를 출범시킨 삼정KPMG는 특히 AI 기반의 회계처리, 재무분석, 내부통제 등 기업 운영 전반에 걸쳐 AI를 실질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왔다. 삼정KPMG는 향후 도래할 멀티 AI 에이전트 시대에 대비해 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A2A(에이전트 간 협업) 등 에이전트 간 협업 표준 기술과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선행 적용하고 있다.
이동근 삼정KPMG AI센터장은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삼정KPMG AI센터는 고객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업무 중심의 AI 혁신’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AI 에이전트’를 통해 기업이 직면한 복잡한 경영 과제에 실행 가능한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정KPMG는 지난 14일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정보보호 공시 자동화 플랫폼'까지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기업의 정보보호 공시 업무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정보기술 및 정보보호 관련 비용 원장의 분류와 인건비 산정 작업을 AI 기술로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ㆍ회계 컨설팅사 딜로이트는 엔비디아, 구글, SAP, Salesforce, 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전략적인 얼라이언스(Alliance)를 구축하고 회계감사 부문 포함,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GEN AI 솔루션을 개발하며 서비스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일례로 딜로이트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엔비디아가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한 딜로이트의 에이전틱 AI 플랫폼(Agentic AI 플랫폼) ‘Zora AI’를 최초 공개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도 딜로이트 글로벌의 AI 도입 전략 방향에 발맞추기 위해 작년 6월 1일 FY25 회기 시작과 함께 조직 전반의 AI 전략을 총괄하는 Transformation & Innovation(T&I) 리더로 컨설팅 부문 Transformation 전문가인 조명수 파트너를 선임했다.
사측 관계자는 “T&I는 전사의 AI 솔루션 전략 수립 및 개발, 비즈니스화 등을 담당하고 있다”라며 “한국 딜로이트 그룹의 부문별 AI 솔루션, 서비스 도입 예로는 회계감사 부문 경우, 한국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딜로이트 글로벌 감사 플랫폼 “옴니아(Omnia)”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회계 감사에 필수적인 회계 리서치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3년 9월 출시된 EY의 AI플랫폼인 EY.ai는 EY의 디지털 기술에 AI를 탑재한 플랫폼으로, 기업들이 보다 확신을 갖고 AI를 도입해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EY는 2023년 10월부터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LLM툴인 ‘EYQ’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EYQ는 EY가 축적해온 방대한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을 학습해 EY의 업무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EY한영은 EY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통해 EYQ를 포함한 100여 개 이상의 글로벌 디지털 툴 개발에 베타, 파일럿 단계부터 참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어 지원 및 한국 시장의 특수성이 반영되도록 적극 기여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비감사 부문 자문서비스 효율화 및 최적화를 위해 내부 임직원용 AI 솔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라며 “일례로 ESG 서비스 최적화를 위해 내부용으로 ‘AI ESG 리포트’ 솔루션을 개발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국내외에서 공시된 ESG보고서, 정책 관련 문서 등을 자동으로 수집, 분석, 요약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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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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