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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단상] 강세장의 요건... 내 시황이 인기글에 오르는 것...@@코멘트1

[아침 단상] 광야(廣野) / 이육사


네미시스2 2020.08.07 07:57 조회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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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廣野)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육사시집(陸史詩集), 서울출판사,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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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개장 전 분위기 잡고 올린 게시물이... 또 갑자기 인기글에서 사라졌습니다... 강세장의 요건을

누군가가 짓뭉개버린 것...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 없기에 다시 도전합니다... 시간 나시는 분들은 빛도

못보고 내팽개처진 몇 달 전 시황아닌 시황도 읽어보시고... 최민식의 열연도 함께 감상하시길...^^;




[주말 단상] 주식투자와 영화 파이란 평론...^^;


정애남편 2020.04.18 12:52 조회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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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은, 사랑을 모르는 채 죽을 거라는 공포이다』


'안나 까레니나' 라는 영화의 첫 부분에 등장하는 대사이다. 죽음보다 귀중하다는 그

사랑. 이 대사를 볼 때마다 사랑의 위대함과 사랑에 대한 동경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제대로 된 사랑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나에겐 멀게만 느껴지는

'사랑'이란 단어에 대하여 즉, '사랑관'을 논하라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그래서 고르고 고른 작품이 2001년에 개봉했던 '파이란' 이라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많은 관객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수많은 팬들이 아직도 까페를 운영하며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마음 속에 여운을 남기는 영화이다. 3류 양아치인 이강재, 한국에서의 불법

체류를 위해 이강재와 서류 결혼을 하는 파이란의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만남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 홍보를 위해 공개되었던 포스터와는 달리

그들은 살아 생전 한 번도 마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이 오늘 내가 다룰 사랑관의 첫 번째 포인트이다. 만나지 않고도 그토록

우리를 애틋하게 만들었던 그들의 사랑에 공감을 할 것인가 아니면,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비웃을 것인가. 파이란을 생각해 보자.


『당신 덕분에 여기서 일할 수 있습니다. 결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 사람들은

모두 친절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가장 친절합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보고 있는 사이,

당신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파이란의 사랑을 나는 한마디로 '의지와 그리움'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나는 처음에

이강재가 참 쓸모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파이란에겐 하나의 그리움이 되어

주었기에 그는 쓸모 없는 인간이 아니었다.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피붙이 하나 없는 타국

에서 갈 곳 없이 방황하는 파이란에게, 강재의 존재는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었다.

책상 위에 놓여진 그의 웃는 사진을 보며 하루의 피로를 풀어버리는, 보이지 않는 한

사람에 대한 맹목적인 의지는 바보같아 보이지만 파이란에겐 사랑이었다.


요즘 시대에도 이런 사랑을 찾아 볼 수 있다. 만나보지도 않고, 컴퓨터로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 사랑이 싹터서 연인이 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처음에 난 그런 사람들을

보면 얕은 사랑이라며 비웃었는데, 파이란을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만나지 않아도

된다. 항상 손을 잡고 있지 않아도 된다. 나에게 진정한 사랑이라면 서로 떨어져 있어도

그 사람을 떠올리며 행복할 수 있다. 힘든 세상에 한 군데 의지할 곳이 생긴다는 그

사실이 사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파이란의 사랑을 생각해보고 얻은 나의 결론은, 공감한다는 것이다. 그에게 의지

함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고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꿈꾸는 사랑이란 이렇듯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이다. 남들처럼 멋있게, '운명적으로

만나서 로맨틱한 사랑을 한다' 라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그냥 편안하게

이 세상에 나를 받아줄 수 있는 곳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소박한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강재의 변화되는 모습이 나의 사랑관의 두 번째 포인트이다. 야구잠바에 인상

찌푸린 양아치의 모습에서 양복차림에 슬픈 눈물을 지니게 되는 그의 모습은 무엇

때문에 변화된 것인가. 강재를 생각해보자.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


강재의 사랑은 한마디로 '부활'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참사랑의 대단한 영향력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얼굴이 이쁘니까 그런 거겠지, 하고 넘겨버렸던 그의 파이란에

대한 태도는 영화 후반부로 가면 완전히 달라진다. 그가 파이란의 유해를 품에 안고 바닷

가에 홀로 앉아 울음을 터뜨리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것은 단순히 뒤늦은 사랑의

표현만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에 대한 깨달음일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인간으로써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돈 때문에 옥살이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만큼, 자기 자신과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소중해진 것이다. 바로 단 한번의 진실한

사랑으로 그는 진실된 한 인간으로 부활한 것이다.


영화 속 강재의 모습은 사랑에 의한 변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없이 망가져 있던

양아치의 모습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감추었던 마음 약한 모습, 그리고 마지막의 변화된

그의 모습! 이것과 비슷하게 일상의 작은 변화도 생길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싫어하는

일이라면 좋아하던 담배도 끊을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못 먹던

곱창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작은 변화에서부터 나를 성장시켜주는

큰 변화까지 그 사람에게 맞추어져 가고, 새롭게 부활한다는 것은 사랑을 할 때에만

얻을 수 있는 큰 수확같은 느낌이다.


결국 난 강재의 사랑에도 공감하게 되었다. 파이란으로 인해서 진실된 한 인간으로 부활

하였기 때문이다. 내가 꿈꾸는 사랑이란 이렇듯 나를 변화시키는 사랑이다. 그 사람으로

인해 더욱 멋진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은,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나에게 그 사람의 존재가

의미있다는 뜻인 것이다. 변화되는 나를 발견함으로써, 내가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낌으로써, 행복함을 선물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쓰고 보니 마치 파이란의 사랑에 내 사랑관을 맞춰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정말로, 내가 꿈꾸는 사랑은 파이란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나를 변화시키는 사랑, 내가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랑이면 된다. 그 사람에게 나의 모든 것을 의지하게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을 믿는다는 것이 될 것이고, 믿는다면 그 사람으로 인해 나의 변화될 모습

이 어떻게 될 것인지도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하는 것이다. 더욱 성장하는 것이다.


앞으로 언젠가 시작될 나만의 사랑을 할 때, 오늘 써내려 온 이야기들을 생각하며

사랑해야겠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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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전개되었던 1500고지 탈환 전투를 마치고 주말 한가한 시간에 영화평을 읽다가

몇 자 생각나는 점을 적는다. 『지금 당장 상투보다 더 두려운 것은, 시세의 희열을 모르는 채

하산할 거라는 공포이다』 ... 지난 3월의 급등장을 잠시 맛보는 듯 마는 듯 고소공포증에 걸려

중도하차한 투자자들... 장대음봉에 기절해 매도했다가 장대양봉에 발작증세로 추격매수 후

다시 주춤거리면 병아리 오줌만큼 먹고 매도... 다시 갭 상승에 추격매수... 결국은 큰 흐름을

놓치고 징검다리 건너듯 시세의 입맛만 다시다 만 '아담한 심장'을 가진 자들의 태생적 한계

일 것이니... 저들 행태를 비난할 것은 아니나, 결코 본받을 만한 것도 못 된다.


코스피 대세 상승 3파든 베어마켓 랠리의 연장선이든 대형 우량주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분명 통상적인 마인드로만 접근했어도 최소한 30~50% 수익창출은 가능한 상황이었음에

도 기회를 놓쳐버렸다면 투자의 정석 외면한 결과물일 것이니... 휴가철 음주가무도 좋지만

장세분석 기본기 정도는 닦아두자... 이는 곧 시장에 진입하여 무언가 이익을 얻고자 하

투자자가 갖추어야 할 시장에 대한 최소한 덕목이자 예의일 것이다. 간혹 주위로부터 온전

한 평가를 받지 못할 때마다 스스로를 다짐하며 내가 버틸 수 있었던 힘의 원천...


『인격은 날 삼류라 하고, 시세는 날 일류라 한다』



2009. 8. 1  12:59   네미시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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