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 2023.12.05
국내 산업기반이 수출 중심이기 때문에 환율하락은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음. 환율하락의 피해는 국내에서 수출하는 기업군 전체이며, 특히 환헤징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가장 큰 피해주라 할 수 있음. 반면 외화 부채가 많거나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아 환율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큰 기업군(항공, 해운, 식음료, 유화, 전력, 화학, 철강주)들은 상대적으로 수혜가 전망됨.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 환율이 상승할 경우에는 환율하락의 피해주로 부각되었던 주요 수출기업들이 수혜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음. 대표적인 환율상승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종은 자동차, 조선 등임. 이들 산업의 종목들은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이 상승할 경우 채산성 개선효과 매우 빠르고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
원화강세수혜주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해운, 한국전력, POSCO홀딩스, 동국제강, 현대제철, 고려아연, 한국철강, 농심, S-Oil, SK, 대상, CJ, 삼양사,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원화약세수혜주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수출기업
12월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기록.
달러화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약세폭 되돌림 속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기록.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지수는 상승. 미국과 유로존, 일본의 통화정책 속도가 제각각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된 데 따른 되돌림이 나타났음.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 기대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음에도 시장의 인하 기대감이 지속된 바 있음. 이에 지난 주말 급락했던 국채금리가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인식 속 이날 상승세로 돌아섰음.
한편, 달러화가 최근 약세를 보인 것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차별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일본은행(BOJ)가 조만간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금리인상 정책을 종료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과 일본 간의 통화정책 차별화는 달러-엔 환율을 이끄는 변수가 되고 있음.
Yen/Dollar : 147.291YEN(+0.432YEN), Euro/Dollar : 0.9230EURO(+0.0039EURO)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속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음. Fed는 11월 FOMC 회의를 마치고 통화정책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만장일치 동결했음.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는 시장 예상대로 물가 상승률 둔화와 더불어 장기 국채금리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제시됐음. 파월 의장은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장기국채금리 상승이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간접적으로 인정했음. 이어 “12월 FOMC 기준금리는 당시 인플레 등 경제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지만, 한 두 차례 동결 한 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힘. 또한, 지난 9월 점도표가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기에 인상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점도표는 시간이 지나면 그 신뢰도가 하락한다”고 답변했음. 시장에서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수위가 당초 기대했던 ‘매파적인 유지(hawkish hold)’ 보다도 비둘기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음.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업종 등 국내 대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이러한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음.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상승하였다는 의미이며 글로벌 투자가들이 그만큼 한국경제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