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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황

2022/09/30 환율 마감시황

인포스탁 2022.09.30

환율 마감시황

9월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지속 등에 하락.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4원 내린 1,430.5원으로 출발. 오전장 1,434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다 낙폭을 키워 1,43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임. 오후장 낙폭을 축소해 1,435.0원(-3.9원)에서 고점을 형성한 뒤 급격하게 낙폭을 확대해 1,425.5원(-13.4원)에서 저점을 형성. 이후 낙폭을 축소한 끝에 1,430.2원(-8.7원)에서 거래를 마감.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한 점이 이날 원/달러 환율의 하락요인으로 작용. 최근 영란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장기 국채 매입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밤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였고,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의 75bp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매파적 발언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음.

윤석열 대통령의 환율 관련 발언도 원/달러 환율에 하방압력을 가했음.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유례없는 강달러 영향으로 우리 금융/외환 시장도 변동성이 커졌고 전 세계의 금리 인상과 시장 불안에 따라 실물 경제 둔화도 우려되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튼튼한 방파제를 쌓아뒀고 시장 안정조치를 일부 취했지만,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할 때라고 언급했음.

또한,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의 관찰대상국에 선정되었다는 소식도 원/달러 환율에 하방압력을 가했음. 기획재정부는 이날 FTSE 러셀이 한국을 WGBI 관찰대상국으로 편입했으며 이르면 3월 WGBI 최종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음. WGBI는 23개 주요국 국채들이 편입되어 있는 선진 채권지수로 추종자금 규모가 2조5,000억 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임.

원/달러 : 1,430.2원(-8.7원)

환율 상관업종-테마-종목

국내 산업기반이 수출 중심이기 때문에 환율하락은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음. 환율하락의 피해는 국내에서 수출하는 기업군 전체이며, 특히 환헤징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가장 큰 피해주라 할 수 있음. 반면 외화 부채가 많거나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아 환율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큰 기업군(항공, 해운, 식음료, 유화, 전력, 화학, 철강주)들은 상대적으로 수혜가 전망됨.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 환율이 상승할 경우에는 환율하락의 피해주로 부각되었던 주요 수출기업들이 수혜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음. 대표적인 환율상승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종은 자동차, 조선 등임. 이들 산업의 종목들은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이 상승할 경우 채산성 개선효과 매우 빠르고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

원화강세수혜주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해운, HMM, 한국전력, POSCO, 동국제강, 현대제철, 고려아연, 한국철강, 농심, S-Oil, 대상, CJ, 삼양사, 하나투어, 모두투어
원화약세수혜주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조선주 등 주요수출기업

환율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원/달러 환율은 20년3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1,300원대 부근까지 상승한 이후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재개 기대감, 약달러 지속 등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美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한편, 연준은 9월 FOMC 회의를 마치고 통화정책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3.00%~3.25%로 75bp 인상했음. 제롬 파월 연준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잭슨홀 이후 나의 주된 메시지는 바뀌지 않았다"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내리는 데 매우 단호하며, 일이 끝날 때까지 그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힘. 이어 경기침체 위험과 관련해서는 "이 과정이 경기침체로 이어질지, 그러하다면 침체가 얼마나 상당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언급했음. 한편,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4.4%까지 오르고, 내년에는 4.6%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음. 22년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연 2.25%인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인상, 이달까지 4회 연속 금리 인상은 1999년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후 처음임. 금통위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를 밝힌 뒤 21년 8월과 11월, 22년 1월 4월, 5월, 7월, 8월 등 총 일곱 차례에 걸쳐 총 2.00%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렸음.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업종 등 국내 대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이러한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음.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상승하였다는 의미이며 글로벌 투자가들이 그만큼 한국경제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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