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 2024.02.01
2월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순매수 속 코스피지수 강세 영향 등에 소폭 하락.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335.0원으로 출발. 장 초반 하락해 1,333원 부근에서 등락을 보이다 오전중 낙폭을 키워 1,329.8원(-4.8원)에서 장중 저점을 형성. 오후들어 낙폭을 일부 축소해나간 원/달러 환율은 1,333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장 후반 재차 낙폭을 키운 끝에 1,331.8원(-2.8원)에서 거래를 마감.
외국인 순매수 속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이날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2월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적 방안 발표 기대감 등에 저PBR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지수는 2% 가까이 상승. 아울러 코스닥지수에서도 외국인은 1,300억원 넘게 순매수를 나타냈음.
한편, 한국시간으로 금일 새벽 공개된 FOMC 회의 결과가 매파적으로 해석됐지만, 선반영 인식 속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됐음.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선을 그었음.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음.
원/달러 : 1,331.8원(-2.8원)
Fed는 24년1월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음. 23년9월과 11월, 12월에 이어 4회 연속 동결 결정임. 회의 후 공개한 정책 성명에서 Fed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를 향한다는 자신감을 가질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음. 이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지속한 금리 인상 속에서도 미국의 고용과 소비 등 전반적인 경기가 지지되면서 Fed가 서둘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해석됐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3월 금리 인하 기대를 강하게 반박했음.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의에 근거해 나는 위원회가 3월 회의까지 3월 금리를 내릴 만한 확신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3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했음.
24년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50%로 8회 연속 동결했음. 한국은행은 1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했지만, 통화 긴축 기간을 '충분히 장기간'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던 부분은 그대로 유지했음. 한편, 이창용 총재는 "섣불리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고 또한 현 상황에서는 금리인하가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일축시켰음.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업종 등 국내 대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이러한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음.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상승하였다는 의미이며 글로벌 투자가들이 그만큼 한국경제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함.
국내 산업기반이 수출 중심이기 때문에 환율하락은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음. 환율하락의 피해는 국내에서 수출하는 기업군 전체이며, 특히 환헤징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가장 큰 피해주라 할 수 있음. 반면 외화 부채가 많거나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아 환율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큰 기업군(항공, 해운, 식음료, 유화, 전력, 화학, 철강주)들은 상대적으로 수혜가 전망됨.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 환율이 상승할 경우에는 환율하락의 피해주로 부각되었던 주요 수출기업들이 수혜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음. 대표적인 환율상승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종은 자동차, 조선 등임. 이들 산업의 종목들은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이 상승할 경우 채산성 개선효과 매우 빠르고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
원화강세수혜주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해운, HMM, 한국전력, POSCO, 동국제강, 현대제철, 고려아연, 한국철강, 농심, S-Oil, 대상, CJ, 삼양사, 하나투어, 모두투어
원화약세수혜주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조선주 등 주요수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