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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황

2022/06/23 환율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인포스탁 2022.06.23

환율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원/달러 환율은 20년3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1,300원대 부근까지 상승한 이후 코로 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재개 기대감, 약달러 지속 등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美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 스태그플레이션 우 려가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한편, 美 연방준비제도(Fed)는 20년3월15일( 현지시간)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0.00~0.25%)'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음. 이후 22년3월 FOMC회의에서는 연준이 0.25%P 금리인상을 단행했으 며, 22년5월에는 0.50%P 빅스텝을 단행했음.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0.75~1.00% 수준으로 상승했음. 아울러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QT)도 오는 6월1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음. 다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두번의 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이 검토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75bp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적극적 으로 고려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음. 22년5월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P 인상해 지난 4월에 이어 두달 연속 금리를 인상했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는 물가 위험이 크다고 판 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개월 간 물가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힘. 아울러,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지난번 전망인 3.1% 대비 1.4%P 상승한 4.5%로 제시했음.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업종 등 국내 대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이러한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음.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상승하였다는 의미이며 글로벌 투자가들이 그만큼 한국경제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함.

환율 상관업종-테마-종목

국내 산업기반이 수출 중심이기 때문에 환율하락은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음. 환율하락의 피해는 국내에서 수출하는 기업군 전체이며, 특히 환헤징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가장 큰 피해주라 할 수 있음. 반면 외화 부채가 많거나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아 환율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큰 기업군(항공, 해운, 식음료, 유화, 전력, 화학, 철강주)들은 상대적으로 수혜가 전망됨.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 환율이 상승할 경우에는 환율하락의 피해주로 부각되었던 주요 수출기업들이 수혜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음. 대표적인 환율상승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종은 자동차, 조선 등임. 이들 산업의 종목들은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이 상승할 경우 채 산성 개선효과 매우 빠르고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

원화강세수혜주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해운, HMM, 한국전력, POSCO, 동국제강, 현대제철, 고려아연, 한국철강, 농심, S-Oil, 대상, CJ, 삼양사, 하나투어, 모두투어
원화약세수혜주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조선주 등 주요수출기업

환율 마감시황

6월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지속 등에 상승. 2009년7월 이후 약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1,300원 선을 돌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299.0원으로 출발. 장 초반 1,302.8원(+5.5원)에 고 점을 형성한 뒤 오전중 하락해 1,296.6원(-0.7원)에 저점을 형성. 이후 오전장 후반까지 재차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 오후들어 1,301원 선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원/달러 환율은 결국 1,301.8원(+4.5원)에서 거래를 마감.

지난 밤 제롬 파월 美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며 원/달러 환율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 파월 의장은 전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경기 침체는 우리가 의도하는 결과는 아니지만 분명히 그럴 가능성 은 있다"고 언급. 그동안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반박해왔던 파월 의장이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거론한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짐.
아울러 외국인이 3,000억원 규모 가까이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 넘게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4% 넘게 폭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 속 국내 증시 가 급락세를 보인 점도 원/달러 환율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

한편, 추경호 부총리 는 이날 오전 '제2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시 시장안정 노력을 실시하겠다"며, "시장 내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하는 등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았지만,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됐음.

원/달러 : 1,301.8원(+4.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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