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30 00:44:51 조회5652
금리인상 호둘갑으로 2년을 우려먹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든 안하든, 또한 미국의 금리인상이 영향을 주든 안주든, 이에 앞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하는 점은 한국 증시에서 이를 2년간 우려먹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악재만을 부각시키려고 하는 한국 증시의 속성 자체가 도를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옐런 연준 의장의 코멘트는 금리인상의 분위기는 잡혀있지만 그 시점 및 시행 여부는 9월초 등에 발표되는 추가 경제지표 동향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뉘앙스였다. 즉 인상의 시점과 더불어 시행에 대한 최종적인 답을 말한 것은 아니다.
여기에 옐런에 앞서 피셔 연준 부의장이 연내 2번의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코멘트를 했다고 해서 이 역시 논란이 되었다. 그러나 피셔의 언급 내용을 해석해보면 이 역시 다소의 과대포장 해석으로 연내 2번이라는 부분을 극단적으로 해석한데서 나온 측면도 강하다.
한국의 다수 언론과 기관의 리포트에서는 이상의 상황들에 대해 가장 극단적인 해석을 내놓다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9월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12월에도 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의 결론이 나온 것처럼 느낄 수 밖에 없다.
올해 미국이 금리를 결정하게될 시점은 9월 21일, 11월 2일, 12월 14일의 3번이 존재한다. 이중 11월 2일은 미국의 대선이 11월 8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하다고 보는게 맞다. 9월 21일 역시 대선을 앞두고 통화정책을 결정해야된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부담이 존재할 수 있다. 9월초의 미국 경제지표 발표 내용이 매우 긍정적이지 않다면 9월의 인상 역시 유동적이다.
그러나 9월이든 12월이든 한번의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가정하고 생각해보겠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어쩌면 당연하고 또한 호재다. 서브프라임 이후의 적극적인 양적완화는 결국 미국의 경제지표와 고용지표를 상당히 호전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도 역사적 신고가로 크게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일정부분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은 이론상으로도 당연하다. 한국보다 경제지표와 고용지표가 좋지만 기준금리는 한국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오히려 이런 여건에서 미국이 향후 금리인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시장은 더욱 불안해질 것이다. 미국의 상황이 당장은 좋지만 미래에도 계속 좋을 것이란 확신이 없다고 해석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국의 출구전략은 채권직매입 부분을 거둬들인 것과 지난해 12월의 한차례 금리를 인상한 수준에 머물렀다. 생각보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적극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상황 때문이다. 미국의 여건 호조와 더불어 글로벌 경기 여건이 동반 호조되는 상황이라면 미국은 출구전략에 있어 주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여타의 글로벌 상황은 미국과 반대로 부양책 또는 양적완화를 추가로 가져가야되는 여건이다.
이런 여건에서 미국이 금리인상 폭을 크게 가져가거나 반복적으로 서두른다면 결국에는 미국에도 좋을게 없다. 자칫 대규모 양적완화로 기껏 회생시켜놓은 부분을 출구전략을 펼치기도 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며 이상이 또 한편으로는 미국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12월의 1차 금리인상시 각종 언론 등에서 당연시하던 올해 상반기의 추가 인상이 시행되지 못한 점도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다.
당장 일본과 유럽은 추가 부양책을 준비중이다. 이런 기대감으로 월요일 일본 증시는 오히려 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 역시 소폭의 약보합 양선으로 마감되었다. 한국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상승 내지 큰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한국만 이리 호둘갑을 보였는가? 이는 바로 언론과 기관의 2년 우려먹기 탓이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같은 듯 다른 흐름과 그 이유
월요일 거래소는 0.25%의 약보합권 조정이 그쳤다. 반면에 코스닥은 하루종일 밀리며 2.48%의 조정을 나타냈다. 같은 눌림이지만 그 차이는 상당히 컸던 것이다.
거래소는 삼성전자, POSCO 등 대형주가 반등으로 선방하며 지수를 방어해냈다. 반면에 코스닥은 카카오, 셀트리온 등의 시총 상위 종목들도 밀리며 지수 방어의 매개체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거래소와 코스닥의 흐름 차이에 있어 더욱 큰 이유는 다른 부분에서 찾아봐야 할 것이다. 월요일 원/달러 환율과 KODEX인버스는 음선 내지 음봉으로 마감되었다. 장 초반의 시가 위로 오르지 못한 것이다. 외국인 수급도 840억원의 순매수로 마감되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한국 증시가 폭락할 것이다라는 언론과 기관의 호둘갑하고는 차이가 있다. 금리인상을 한다, 안한다의 논란을 떠나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이에 대한 영향은 없거나 제한적일 것이다라는 냉정한 판단이 거래소에서는 작용된 결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코스닥은 12거래일째 음선/음봉을 그리며 눌리는 가운데 월요일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는 지속되는 기관의 매도에다가 금리인상 불안감으로 투매성 물량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기관의 코스닥 매도는 환매 성격도 아니고 금리인상 때문도 아니다. 지난해 7월말부터 현재까지 지속되는 기관의 매도는 코스닥을 자신들이 원하는 위치까지 누르겠다는 생각이거나 아니면 코스닥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의미이거나 뭐 이런 뜻으로 해석해야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주말에 언론과 기관 리포트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망할 것처럼 또 다시 호둘갑을 떠는 상황이 펼쳐졌고 투자심리가 약한 개인 위주의 코스닥에서 투매성 물량이 동반 출회되었기 때문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투자전략
월요일의 미국 증시가 큰 조정이 없거나 반등하고, 화요일의 거래소가 월요일에 이어 견조함으로 신뢰성을 확인시켜준다면 코스닥 지수는 단기로 반등에 나설 여건이 된다. 특히 코스닥 지수의 경우 660포인트 이하로의 조정은 오버슈팅의 영역 진입을 의미한다.
또한 위에서도 논했듯, 미국의 금리인상을 지나치게 악재 불안감으로 받아들이는 부분도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이 설령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이는 정상적인 과정이며, 미국외 일본과 유럽등 여타의 글로벌 국가들은 여전히 부양책의 정책이 필요하거나 준비중이다.
심리적 분위기나 지속되는 기관 매도로 약세를 보이더라도 여전히 한국 증시의 추세는 위로의 흐름이 숨겨져있다는게 필자의 판단이다(이 부분은 8월31일의 장중 무료방송에서 설명드릴 생각이다). 국내 언론과 기관의 호둘갑에 냉정함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당장은 분위기 진행 과정을 좀 더 지켜보는게 맞겠지만 현재 역시 조정은 또 한번의 기회라는 마인드로 타이밍을 대기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시중 유동성은 풍부하다. 이는 일선의 기관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증시 주변에 유동성이 풍부한데 증시가 추세적으로 꺽어질리가 없다. 기관 역시 추세 하락보다는 박스권을 염두한 매매전략을 펼치는 것 뿐이다. 여기에 외국인은 여전히 한국 증시에서 매수의 기회를 보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1~2일내 외국인은 다시 순매수를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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