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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전략] 브렉시트는 경제 및 유동성 문제에서 촉발된게 아니다

2016.06.27 03:30:46 조회4853

 

자극적인 정치가가 만드는 혼란과 불확실성

 

 

미국의 대선이 몇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트럼프의 막말에 미치광이로 치부하던 의견들이 막상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되자 술렁거리고 있다. 여기에 브렉시트 사태를 겪으면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져 있다.

 

 

말이 많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EU 탈퇴로 결론이 났다. 다수의 예상을 깬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이 출렁거렸고 주말내내 이를 둘러싼 해외발 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 2가지 상황은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첫째, 과거의 영광을 부르짖는 향수 자극이다. 이민이나 난민으로 인해 일자리를 빼앗기고, 복지 분담금을 그만큼 더 내야 한다는 인식이 불러온 반발이다. 그래서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둘째, 정치가의 선동이 불러오는 상황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총선에서의 승리를 자극하기 위한 캐머런 총리의 공약였다. 그러나 막상 캐머런 통리는 영국의 이익을 위해 EU 잔류를 주장했으며 투표의 부메랑으로 10월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금융시장과 경제 혼란의 주범이 되어 버린 것이다.

 

 

국내에서도 얼마전 신공항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가 결국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나면서 많은 혼란을 낳았다. 이 역시 정치가들의 선동이 빚어낸 결과였다.

 

 

국내외로 정치가들의 선동이 이기적인 갈등을 야기하고 다혈질적인 성향을 양산하고 있다. 그리고 그 부메랑은 결국 정치가에게 돌아갈 것이며 그들이 책임져야할 문제가 될 것이다.

 

 


브렉시트는 영국내의 갈등과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야기한 캐머런 총리는 투표전 EU 잔류를 주장하고. 투표후에도 EU 탈퇴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아이러니를 던지고 있다. 브렉시트가 영국의 경제를 약화시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EU는 조속한 영국의 EU 탈퇴를 주장하고 있다. 브렉시트가 불러오는 EU의 균열과 불확실성을 조기에 제거하겠다는 의미다.

 

 

영국의 장노년층은 미래보다는 현재의 자신들 실리를 챙기겠다는 욕심에서 EU 탈퇴에 표를 던졌다. 반면 젊은층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EU 잔류를 주장하면서 투표후에도 거리 시위를 하고 있다. 브렉시트가 영국내 세대간 갈등을 극대화시킬 가능성이 매우 커진 것이다.

 

 

재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자가 영국에서 수백만명에 달하고 있다. 재투표 가능성은 없지만 향후 정치적으로도 영국의 갈등이 깊어질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스코틀랜드는 재차 독립을 위한 투표를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2014년 9월에 부결되었지만 다시금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가 실시될 경우 독립 후 EU에 별도 가입하는 수순을 고려시 이번엔 독립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커진다.

 

 

결론적으로 브렉시트는 영국 자체적으로도 향후 상당기간 갈등을 야기시킬 것이다.

 

 


브렉시트가 추가 낙폭에 대한 증시 영향을 크게 주지는 않을 것이다

 

 

첫째, 영국과 EU간의 탈퇴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EU가 즉각적인 영국의 탈퇴를 주장하고 있지만 영국이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당장 10월에 캐머런 총리가 사퇴하고 새로운 총리가 임명되어야 한다. 그리고 나야 브렉시트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

 

 

영국의 실질적인 EU 탈퇴에 시간이 걸릴 경우 브렉시트 이전에 충격을 완화시킬 각종 장치들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도 EU와의 새로운 FTA 수정안을 체결 시도할 것이며 영국과는 별도의 FTA 체결을 통해 브렉시트 영향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둘째, 세계 각국은 통화완화 정책을 실시할 것이다. 당장 미국은 금리인상을 예상보다 더욱 뒤로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이어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국도 기존의 10조원 전후로 예상되던 추경안이 대폭 증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EU는 추가적인 동요를 막고 경제 불안을 방어하기 위해 ECB 중심으로 추가적인 통화 확대 내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6월 28~29일 : 영국을 포함한 EU 28개국 정상 브뤼셀에서 후속 대책 논의.


6월 29일 : ECB포럼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참여)


바로 여기에서 첫번째 방어 대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셋째, 이번 브렉시트는 경제적 어려움 내지 유동성의 문제 때문에 출현된 것이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정치적인 논리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과거의 글로벌 금융 위기나 유로존 위기 시점과 비교하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다.

 

 

한국 증시 전망

 

 

브렉시트가 안전 자산인 엔화로 몰릴 경우 엔고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한국의 수출 경기에는 우호적일수 있다. 그러나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부각에 의해 그 효과 역시 불투명하다.

 

 

한국의 수출에서 영국과의 직접 교역 규모는 1.5% 전후에 불과하다. 단지 EU 및 중국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을 걱정하는 것이다.

 

 

영국계 자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 채권은 1~2조원 수준으로 외국계 전체 규모인 97조원의 1%대 수준에 불과하다. 단지 거래소에 투자한 영국계 자금이 38조원으로 미국계(173조원)에 이어 2번째로 많다는게 부담이다. 물론 유럽과 영국 등에서 통화 확대 정책을 펼쳐나갈 경우 우려하는만큼 영국계 자금 이탈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영국계 자금이 일부 빠져나갈 경우에도 연기금 등을 통한 기관 매입으로 충격 흡수를 정부가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말에 열린 대책회의에서는 공매도 금지, 자기주식 매입 한도 확대, 증시안정펀드 조성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요일에 금융권 전반의 브렉시트 긴급 대책회의가 이어서 열리는 만큼 주초반에 구체적인 증시 안정 대책 등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을 중심으로 이미 한국 증시는 미국, 유럽 등 세계 증시와 비교시 브렉시트 영향에 의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금요일의 유럽, 미국 증시 낙폭은 이미 그 이상으로 선반영된 상태인 것이다.

 

 

따라서 월요일장에서 한국 증시가 추가 조정을 보일 경우는 화요일 정도에서 기술적 반등이 출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요일 코스닥의 수급은 개인이 대량 매도하고 외국인,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출현되었다. 상대적으로 큰 선조정과 맞물려 있는 코스닥의 경우는 주초반 기술적 반등 시도가 유력시된다.

 

 

단기외의 한국 증시 동향은 기술적 반등과 되눌림을 반복하면서 새로운 박스권을 찾아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브렉시트가 경제, 유동성의 문제에서 촉발된게 아니라는 점에서 추가 하락의 강도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 단지 불확실성에 의한 심리적 불안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박스권 하단과 상단 찾기에 몰두하는 등락의 성격을 갖출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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