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7 15:15:04 조회8359
환율 전쟁일까? 정책 공조일까?
환율 전쟁의 사전적 의미부터 알아 보자. 포털사이트에 나온 환율 전쟁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자국의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목적으로 외환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하여 자국의 통화를 가급적 약세로 유지하고자 경쟁하는 것'
이 의미를 쉽게 말하면 환율을 올라가게 한다는 것이고 환율이 올라간다는 말은 달러 대신 자국의 화폐가 더 흔해지게 하면 된다.
금리를 내리거나 돈을 더 풀어내면 그만이다. 최근 각국의 금리인하가 경쟁적으로 단행되고 있다. 작년 12월 이 후 금리를 내린 국가가 20개국이 넘을 정도로 환율 하락 경쟁이 벌이지고 있다.

그런데 정확하게 말하면 이는 환율 전쟁은 아니다. 미국을 제외한 나라들이 대부분 금리를 내렸는데 이상하게 달러화는 이 후 오르긴 했지만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유럽이 양적완화를 한다고 하고 상당수의 국가들이 금리를 내리며 사실상 통화량 공급에 나서고 있음에도 달러 가치가 제자리라는 것은 달러화를 쥐고 있지 않고 어딘가 투자를 하러 나돌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금리를 올리려고 하는 달러 조차 돌아다니게 만드는 이 힘은 무엇일까? 2008년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당시 미국의 리먼사태가 뻥 터지고 나서 각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시행된 정책은 바로 금리인하였다. 주요국이 금리를 동시에 내렸고 이 금리 인하를 바탕으로 경기 회복이 되기를 기대했는데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정책공조라고 했었다.
2008년 10월 FRB와 5개 주요국 중앙은행은 동시에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중앙은행들이 동시 다발로 금리를 내린 사례는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인 정책이었다.
당시 FRB는 2%에서 1.5%로, ECB와 캐나다 중앙은행, 영란은행 스웨덴 중앙은행도 0.5%p, 스위스 중앙은행은 2.75%에서 0.25%p 각 인하를 단행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인하를 공조했던 나라들 중 금리가 제로 수준인 미국, 영국, EC를 제외한 나라인 스웨덴, 캐나다, 스위스가 이번에도 같이 금리를 내렸다는 점이다.
눈치 빠른 미국. 금리인상은 느긋하게..
어째든 정책 공조든 환율 전쟁이근 결론은 돈 많이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이 때 미국의 태도가 상당히 중요하다.
미국이 이 상황에서 눈치 없게 금리를 올려 버릴 경우 유동성이 미국으로 급격하게 들어가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우려 되고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 노력에 찬물을 퍼 붓는 상황으로 인식될수 있다.
그럼 미국이 금리를 올릴수 있을까? 필자가 수 차례 강조해온 바와 같이 당장은 금리를 내리기 정말 힘들다. 우선 표면적인 이유를 보자. 우선 아래 첫번째 차트는 미국의 기준 금리 추이다. 바로 아래 있는 차트는 인플레이션이다.


대략적으로 보면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때 즉, 물가가 상승하면 금리를 올리게 된다. 주로 선제적 대응이 아니라 조짐이 보이면 또는 시작되면 대응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흐름을 보면 + 방향이 아닌 - 방향이다. 당장은 금리를 올릴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요가 늘어 물가가 올라가고 그 흐름이 과열일 때 돈의 흐름을 줄이는 것이 금리인상의 이유인데 지금 미국은 그런 처지는 아니다.
아래 차트는 미국의 GDP 대비 정부 부채의 흐름이다. 여기서 하나, 미국의 정부 부채가 증가되는 추세에서는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기 부양에 따른 것일수도 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미국이 지금 금리를 올리면 늘어난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가 늘어나니 정부차원에서도 어렵다는 것이 된다.
경기가 좋아져 세금이 많이 유입되면 모를까 지금 그런 상황은 아니라는 것으로 미국이 용감하게 지금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다.
현실적으로 미국의 정부 부채가 17조 달러에 이르는 시점에서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 부분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괜찮아야 하는데 미국 경기만 좋아진다고 미국의 경제가 지속회복될수도 없다.
주변 국가들의 구매력도 어느 정도는 따라 주어야 하는데 지금 유럽이나 중국의 상황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덜컹 금리 올렸다가는 나중에 바로 내리는 혼란이 생길수도 있다.
독일 중앙은행의 목적은 물가 안정이다. 반면 미국은 물가 더하기 고용이다. 고용으로 보면 금리를 내릴만 하지만 물가 측면으로 보면 너무 낮아서 아직 용기있게 내리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것은 지표로 나타나는 이유고 다른 이유도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는 정말 강해질수 있다. 우리로 치면 환율이 하락하는 것이다.
그럼 미국내 물가는 더 떨어질수 밖에 없다. 수요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가 더 하락하는 것은 연준의 정책 목표인 인플레이션 조절에도 맞지 않는다.
또 미국은 정책에서 돈 풀어 경기를 끌어 올리는 과정은 누구보다 잘 안다. 유럽이 독일의 고집으로 구경만 하고 있을 때 미국은 버냉키가 헬기타고 다니며 돈을 뿌려 지금의 경기 회복을 만들어냈다.
그 때 금리 내렸다가 경기 회복 되었다고 쉽게 금리를 올려버린 상당수의 국가들은 지금 다시 금리를 내리는 등 경기 회복은 커녕 도루묵이 된 상황에 괴로워하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것이다.
이 때문에 지금의 환율 전쟁 아닌 통화정책 흐름이 효과를 제대로 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돈 냄새 잘 맡는 투자자들은 이미 스위스의 깜짝 금리 인하가 시작된 시점 부터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고 있다.
선진국인 독일은 물론 미국, 일본 증시가 급등하고 있고 그 불쌍한(?) 그리스와 러시아 증시까지 먹성좋게 상승하고 있다.

심지어 글로벌 증시에서 혼자 놀기의 달인이었단 한국 증시도 상승하기 시작하고 있을 정도니 이번 정책 효과에 대해 쓸데 없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따라서 지금은 시황 자체에 대한 의심 보다는 이번 환율 아니 정책 공조에 따른 효과로 외국인의 매수가 강하게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보유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
아직 외국인은 몸풀기 중
실제 최근의 수급을 보면 상승장의 전형적인 패턴인 개인 매도 VS 외국인 매수의 기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연초 연말 배당 매수로 유입된 매물을 던지느라 2월까지 순매도인 경우가 많은 외국인이 현재까지 순매수를 보이고 있을 정도로 이미 움직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12년 LTRO 자금 유입에 따른 매수를 제외하면 외국인은 대체로 연초에는 매도를 한다. 그런데 2월까지 순매수 전환이 된 상태고 2월만 놓고 보면 1.2조원 이상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시황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3 ~ 5월 증시가 큰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실제 증시의 매도 주체들의 상황을 보면 그리 넉넉한 편이 못된다. 외국인은 선물 매도 여력이 그리 큰 편이 아니고 기관도 펀드 환매 규모가 커서 엄청난 매도를 할 상황이 못된다.
매수차익잔고도 고작(?)10.7조원 수준이라 매물이 확 쏟아질 정도는 아니다. 매도세가 강력하게 나올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이 추세로 밀릴 장이 나올 가능성이 낮은 것이다.
투자 전략]
그럼 시황은 이렇게 정리하고 어떤 종목이 주도주가 될까? 최근 강세 종목을 보자. 몇 가지 펙트 부터 나열해 보자. 우선은 소재주와 이 확장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화학, 철강, 비철 금속 등 소재주들의 반등이 나오고 이를 실어 나르는 산업인 해운과 조선 업종이 강한 편이다.
그리고 이 소재로 사업을 하는 건설 업종 역시 강세를 보이면서 소재 주변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특성이 첫번째 특징이다.
해당되는 특징주는 아래와 같을 것이다.
화학 : 롯데케미칼, 카프로, LG화학
정유 : SK이노베이션, S-oil
비철금속 : 대창, 풍산, 서원, 현대비엔지스틸, 남선알미늄
조선 :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건설 : 대림산업, 현대건설, GS건설
두 번째 특징은 자산가치 이하의 저평가라는 공통점도 있다. 앞에서 나열한 종목들의 PBR은 대부분 1배 이하로 자산 가치 보다 현재 주가가 낮은 종목이다.

세번째는 유럽 자금 유입 수혜주라는 점이다. 조선과 건설의 경우 유럽 자금 유입 수혜가 된다. 유럽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커지면 프로젝트 하나당 규모가 큰 플랜트나 선박에 대한 수주가 늘어나기 쉽다.
이는 선박 금융 같이 대출 받아 발주하는 특성상 유럽 은행들의 자금 여력은 늘 관련주의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 양적완화 재료가 나왔고 이에 수혜가 되면서 조선과 건설 업종이 수혜주로 상승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현재까지 시장의 상승을 이끈 종목들은 이 같은 공통점이 있는데 이 후 이 종목들의 상승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해당 종목들이 일주일 정도 눌린다면 여전히 매수 기회가 된다.
또 신규로 합류할만한 종목은 이 같은 특성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일단 이 종목들이 그냥 주가가 낮아 싸다는 것이 핵심인데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반등이 실컷 나온 것 같아도 이전 고점 대비 여전히 반토막이다.

이에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같이 고점과 편차가 적은 종목보다 일단 싸니 매수하자는 논리가 성립되었다.
그러나 이 종목들의 실적이 좋아졌다는 보장은 없으니 어느 정도 주가가 복원되면 다시 실적 대비 주가가 낮은 저 PER주 쪽으로 매수세가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종목은 자동차와 삼성전자 하이닉스 같은 종목이 해당되니 이 종목들도 점차 힘을 모아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닉스의 경우 외국인의 행보를 주목해 볼만하다.
하이닉스가 최고점을 찍은 작년 7월 17일 외국인의 지분율은 49.27% 였다. 그런데 10% 가량 주가가 하락한 지금 외국인 지분율은 50.1% 가량으로 오히려 높아졌다. 하이닉스의 시총은 지금 35조원 가량이다.
삼성전자 역시 주가가 피크를 친 2013년 1월 보다 지금의 지분율이 더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200조원이 넘는다. 건설업종 시총은 전체가 25조원, 외국인 보유 규모는 5.4조원에 불과한데 이 정도는 하이닉스 한 종목의 시총과 보유 금액인 17조원에 미치지 못한다.

한마디로 건설 업종 전체가 100% 올라가면 외국인 5조원 벌지만 하이닉스 주가가 6만원 넘어가면 얻게되는 수익과 차이가 거의 없다.
또 삼성전자 한 종목이 5% 상승하면 건설업종 100% 오른 것을 바로 챙겨 먹을수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어느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더 득이 되는지가 명백한 것이다.
이에 상승장이 시작된다면 참깨 수 백번 구르는 종목보다 한번에 통큰 수익이 나오는 수박 종목에도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다.
기관은 어차피 증권, 건설에 공을 들였으니 해당 종목으로는 어느 정도 끝장을 봐야 할 것이라 이 종목들은 지속 챙겨 보는 것이 좋다.

그 외 코스닥의 경우 바이오외 헬스케어, 기관이 공들여 놓은 것에 비해 움직임이 미미한 편인 반도체 장비, 조선주 강세에 따라 붙을 가능성이 높은 피팅업종 등을 관심있게 챙겨 보고 또 건자재 업체들도 지속 체크를 해야 할 것이다.
시장은 봄에 강할 가능성이 높고 여름 이후에는 그리스 문제, 미국 금리인상론 등으로 변수가 많아 흔들리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수익은 봄에 최대치를 내야 한다. 이런 흐름에서는 보유 종목이 당장 오르지 않는다고 초조할 필요 없이 실적과 누적된 수급이 괜찮다면 기다리면 속속 올라가게 되어있다.
쓸데없이 가지도 않은 그리스나 만난적 없는 옐런이 어떤 정책을 펼칠지 고민하고 초조해 하기 보다는 보유 종목의 수급과 실적을 보며 보유 여부만 판단하면 되는 그런 장이다.
VIP 클럽 안내]
팍스넷 기획 특집 코스닥 시대 주도주에서 바이오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실제 VIP 방에서는 바이넥스를 주력으로 제시했고 최근 강세에 차익실현을 끝냈습니다.
이 후 저평가 저가주 중 하나를 개별 포트로 구성했고 종목은 SGA였습니다. 최근 시세가 잘 나오고 있습니다. 3탄 기관 매집 패턴주 공략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ldhwc|1|http://image.moneta.co.kr/web_file/images4/sign/ld/ldhwc/ldhwc_20120501102312.jpg|6| |주식 시장에 일어나는 현상을 모조리 분석한다. 그리고 그 구조에서 최상의 공략주를 압축한다. 뚝심을 발휘할 때는 뚝심을, 순발력이 필요할 때는 순발력을 활용한다. 그리고 사람다운 투자를 위해 나를 낮추고 또 낮춘다|1802|91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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