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와 거래소>

독일 증시가 역사적 신고가를 갱신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를 놓고 설왕설레를 했지만 결과는 미국 증시 역사적 신고가에 독일 증시도 또 다시 신고가를 갱신한 것이다. 한국 증시의 부진을 놓고 미국이 우짜고..유럽이 우짜고들 했지만 결과는 그냥 한국 증시가 못났기 때문인 것이다.

이는 한국이 안고 있는 과도한 가계부채와 내수불황의 문제를 풀지 않고는 거래소가 폭등할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냥 단순하게 코앞으로 다가온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거래소 폭등의 조건였다면 거래소 지수는 이미 급등해있어야 한다. ECB 기대감으로 독일 증시가 신고가를 갱신하고 프랑스 증시가 급등하는 선제적 흐름을 보인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거래소는 여전히 약하다. 거래소의 폭등 조건이 ECB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거래소는 위로도 제한적이지만 아래로도 제한적이다. 더 이상 추가하락도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의 시간적 지연은 궁극적으로 거래소에게 불리하지는 않다.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는 유가하락 등의 원인으로 양호한 증가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올 2분기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 거래소 기업들이 증가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현 위치에서 거래소가 체력비축을 보이는 상황이 향후의 폭발력을 위해 나쁘지는 않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적인 부분에서 효과적인 내수 활성화 추진이 이뤄진다면 보다 빠른 거래소의 회복 시도가 가능할텐데, 당장은 이게 아쉽다. 그러나 거래소는 시간싸움이기 때문에 당장은 쉽지 않아도 앞을 내다보는 시각은 유지되어야 한다.

결국 현재 거래소에서는 지수에 목메기보다 턴어라운드로 지수에 앞서 먼저 주가 바닥을 찍고 돌아서고 있는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 턴어라운드는 계속 좋은 상황을 만든 기업이 아니라, 어려웠다가 상황이 개선되는 기업을 의미한다. 삼성전기(009150), S-OIL(010950) 등의 주가 흐름을 보라. 가장 어려울때 주가는 이미 바닥을 찍고 돌아서고 있는 않는가?

올해 거래소에서는 턴어라운드를 염두하지 않으면 큰 수익이 나기 어렵다. 다르게 표현하면 올해 거래소에서는 턴어라운드 종목에서 대박이 터질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를 염두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턴어라운드 종목의 발굴에 집중하자.

<기관과 코스닥>

1월13일 코스닥 지수의 조정이 나타났을때 필자는 여기서 조정국면이 출현되기 어렵고 직전고점 돌파로 되반등이 나갈 것임을 예고한바 있다. 그리고 좀 더 자세하게는 지수 588포인트로 되반등을 주고나서 기관이 매물을 낼 것이고 여기에서 한달여 반등에 따른 과열 해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이상 정회원 방송 및 라이브쇼 등에서의 예고).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결국 코스닥 지수가 588로 접근된 오늘 고점을 기준으로 기관이 매물을 쏟아냈고 지수는 오후장 급격한 하락 반전을 나타냈다. 단지 앞서 매물을 쏟아냈던 외국인이 장 후반으로 매도폭을 축소했기 때문에 코스닥 지수의 밑꼬리는 만들어졌다.

코스닥은 한달 이상의 반등에 따른 과열 해소 국면이 이제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과열 해소라는 의미는 증가된 코스닥의 신용물량 해소를 의미한다.

그러나 코스닥의 급격한 조정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매년 그래왔듯 2월의 코스닥 어닝시즌과 회계감사 구간을 앞두고 1월말~2월초 구간에서 지수상의 조정이 나타났던 상황이 올해도 반복되는 것 뿐이다. 과거 이 시점의 조정 강도를 보면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경우도 많다.

지금 코스닥은 상승에 따른 과열해소 조정인 것이지 꺽임이 아니다. 조정후 또 상승파동이 전개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위치에서 단 몇일의 짧은 조정후 재상승이 나간다고 보면 안된다. 등락을 반복하며 신용 등 과열 해소를 만들 수 있는 위치기 때문에 다음주까지는 이런 국면이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코스닥에서는 다음주까지 3가지 성격의 종목만 체크한다.

첫째, 매우 강한 섹타의 시세 순환매 지속이다. 신규상장주, 핀테크, 대북테마, 반도체 등에서 이런 시세들이 존재한다. 정치테마의 경우는 점점 시세 압축이 나타나되 순환매 성격의 명백은 더 이어갈 것으로 본다.

둘째, 선조정을 받았거나 횡보구간으로 체력비축을 보인 종목들은 지수 과열 해소 구간에서 역으로 상승할 수 있다.

셋째, 어진시즌을 앞두고 실적 호전주, 특히 턴어라운드 종목들을 주목해야 된다.

이상 3가지를 염두하되 어떤 경우에도 10%전후, 또는 8~9%이상의 높은 신용물량 비중을 가진 종목들은 다음주까지는 추격매수를 피하면서 리스크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신용과열 해소 구간에서 높은 신용물량 보유 종목을 조심하는건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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