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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_유가]러시아 사태 실체. 그리고 연말장 전략

2014.12.18 20:55:06 조회10549

소련이 망한 이유

 

오늘은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하나 하려고 한다. 조금 뜬금없이 보일 수 있겠지만 소련이 망한 이유를 한번 생각해 보자.

 

지금은 쪼개져서 러시아를 비롯해 여러 국가로 나누어졌지만 과거에는 소비에트연방공화국 줄여서 소련이라는 공산주의 국가의 최고 지존이었다는 사실을 모두 알 것이다.

 

 

그렇게 강하던 소련이 왜 망했을까? 복합적인 내용이 있었지만 경제적인 측면 중심으로 생각해 보자.

 

당시 소련이나 미국은 각자 석유를 장악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었다.

 

이유는 국사력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연료인 석유 확보가 필수였기 때문이다. 당연히 최대 라이벌인 미국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군사력 유지가 필수였다.

 

지금은 러시아에서 펑펑 쏟아지지만 당시만 해도 개념없이 진행한 시추로 인해 매장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중앙아시아의 석유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다른 지역의 석유를 노리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그 지역까지의 길을 내야 한다. 즉, 전쟁이 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소련은 잦은 내전에 시달리게 된다.

 

이에 반해 숙명의 라이벌인 미국은 석유확보를 아주 수월하게 했다.

 

정치적으로 잘 길들여 놓은 중동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것은 물론 놀랍게도 소련의 동료들인 알제리나 앙골라, 심지어 리비아에서까지 석유를 공급받았다.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했을까? 소련과 미국의 석유 조달 과정에서의 이 극단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달러였다.

 

당시 소련에는 달러가 없었다. 사회주의 국가의 지존이지만 그들의 화폐인 루블화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차라리 소련제 무기들을 대신 '결재 대금'으로 받는 것이 나을 정도로 루블화가 인기가 없었으니 소련의 석유 조달은 무기가 간절한 국가와 루블화를 받아주는 일부 국가에서 가능했다.

 

환율 때문에 망한 소련

 

그런데 이 때 결정타가 터진다. 갑자기 소련내에서 루블화가 엄청나게 불어났다. 찍어내지 않는 루블화가 돌기 시작하면서 주요 통화 대비 루블화는 폭락하기 시작했다.

 

통화 가치의 폭락은 정상적인 경제 운영이 불가능해졌고 정치적인 불안으로 번지며 결국 망해버렸다.

 

당시 이 루블화가 왜 갑자기 불어났을까? 바로 위조지폐가 대량으로 유통된 것이다.

 

소련이라는 나라 하나를 망하게 할 정도의 엄청난 위폐를 생산 가능했던 것은 그 작업을 한 주인공이 바로 그들의 최대 라이벌이었다.

 

망할 때까지만 해도 소련은 우주를 지배하며 우주 정거장을 가지고 있었고 밀이나 돼지 같은 식량 역시 충분했다.

 

 

단지 화폐가치의 폭락이 영원할 것 같던 소련을 한방에 보내버린 것이다.그만큼 무서운 것이 환율의 변동성이다.

 

자 최근의 상황을 보자. 러시아가 아주 거덜나게 생겼단다. 재정유가 이하로 원유값이 급락하면서 러시아 경제에 타격이 가해지는 모양이다.

 

사실 러시아는 당장 디폴트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총 대외 채무는 5700억 달러 정도 되고 이 중 단기 채무는 900억 달러가 안 된다. 대략 863억 달러 정도로 알려져있다.

 

그리고 러시아의 외환 보유고는 4500억 달러가 넘는다. 단기에 빠져 나갈 자금이 주욱 나간다고 해도 러시아 외환 사정은 별 문제가 없다.

 

러시아가 사고쳐도 우리나라에 큰 타격은 아니다. 러시아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이다. 몇몇 산업에 또는 기업 일부에 타격은 있지만 우리 경제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물론 러시아가 멀쩡한 것은 아니다. 대외 채무를 갚고 못 갚고가 문제가 아니라 치솟는 환율 때문에 물가가 불안해지고 은행의 지급 능력에 걱정이 생기면서 자금 인출이 늘어나게 된다.

 

 

또 소비는 물가 때문에 불안해지기 때문에 결국 경제는 파탄날수도 있다. 이 때문에 금리를 엽기적으로 인상하는 등 러시아 나름 정말 개고생을 하고 있다. 지금 러시아를 걱정하는 것은 아마 이 내용일거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러시아가 붕괴될 가능성도 낮고 또 이 때문에 글로벌 경제가 휘청 거릴일은 더더욱 없다.

 

우선 최근의 유가 하락으로 촉발된 러시아 문제는 그냥 정치적 다툼의 산물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통해 유럽과 미국을 괴롭히고 수시로 미국 입장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 찍힌 상태다.

 

여기에 유럽 연합에 맞서 구소련 국가들을 모아 새로운 기구를 창설하려 하니 이 역시 유럽 입장에서는 한대 때리고 싶은 이유가 된다.

 

그렇다 보니 러시의 자금줄의 핵심인 유가를 떨어지게 만들어 러시아를 압박하는 것이다. 이번 유가 급락의 단초를 제공한 보고서의 증권사는 미국계였고 내년 수요를 보수적으로 예상한 곳은 국제에너지기구 즉, IEA다.

 

 

이 IEA 구성의 대부분은 서방 선진국이다. 다 미국과 짝짝이가 맞는 주체들인 것이다. 자기들 입맛대로 유가 전망치를 낮게 했을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한 것이다.

 

그럼 푸틴이 반격할 수 있을까?

 

워낙 꾀짜니 그럴수도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그 역시 어렵다. 미국이 푸틴의 약점을 쥐고 있다.

 

연초 잠시 불거진대로 푸틴은 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숨겨 놓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리나라돈으로 41조원에서 최대 70조원이라고 하는데 연간 러시아에서 빠져 나가는 불법 자금 500억 달러 중 상당 부분이 푸틴 측근의 것이라고 의심을 받고 있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이 돈줄 추적을 지속 해 왔고 아마도 지금 상당 부분 파악을 했을 것이다. 푸틴의 이런 약점을 까서 공개하거나 자산을 찾아 적절한 명분을 잡아 동결해 버리면 푸틴은 국민들에게 신망을 잃고 자산도 잃는 경우가 생길수 있다.

 

이 때문에 푸틴이 대대적인 반격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워낙 자존심이 강한 인물이니 적당한 명분 쥐어주면 우크라이나, 구소련 국가 연합을 포기하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입장에서도 푸틴 죽인답시고 유가를 누르면 골치 아파진다. 당장은 저유가 자체가 미국에 도움이 되지만 중국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죽 쒀서 중국주는 사태를 미국이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원자재는 주로 투기세력들의 선물 거래에 의해 움직이는데 통상 아무리 길어도 1년 이상 같은 포지션을 쥐지 않는다. 이에 내년에는 유가가 반전을 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 여기서 생각해 보자. 하나의 큰 이벤트가 터졌다. 유가가 급락한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수혜를 누리는 나라를 주욱 나열하다 보면 한국은 어째든 걸린다.(그림 출처 한경)

 

 

원유 수입 대국이다. 석유 화학 업체들의 원료로, 연료로, 에너지 자원 등으로 한국은 엄청난 원유를 수입한다.

 

유가 하락은 한국 입장에서는 어째든 수혜다. 하나의 글로벌 이벤트가  지나가면 결국 그 수혜 국가는 투기 세력들이 그냥 두지 않는다.

 

이미 미국, 독일 해 먹고 일본 인도 찍고 중국으로 가 있는 매수 주체가 결국 한국으로 유입될 것으로 필자는 예상한다.

 

그 이유가 원유가 되었던 중국 성장의 최대 수혜가 되었던 어째든 글로벌 증시에서 해 먹지 않은 한국 증시가 다음 타켓이 될 것으로 보인다.

 

FOMC와 제일모직 상장이라는 이벤트가 어느 정도 수습되고 있다. 이제는 외국인이 주는 겁에 질리지 말고 반등을 차분하게 기다리는 것만 남아 있다.

 

그리스에서, 작년 인도에서 그리고 올초 아르헨티나에서 그렇게 당하고 러시아 때문에 경제가 어떻게 된다고 생각할 필요 없다. 

 

그냥 단기로 제일모직이 시장 좀 버려놓는구나 하는 정도의 넉넉한(?) 마음으로 차분하게 며칠 넘기다 보면 연말 연초에 시장이 제법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반전이 기대되는 유가 하락 피해주, 중국 도시화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산업, 삼성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될 관련 산업에 비중을 늘려 두고 연초 흐름을 기다리는 연말을 보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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