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0 23:22:47 조회7255
시장 참 어렵다고들 한다. 투자자들은 최근 보유한 종목이 흘러내려서 어렵고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이 가치 이하로 내려가도 반등을 주지 않으니 분석하기 어렵다.
또 펀드매니저들은 보유한 대형주들이 순식간에 매도가 쏟아지며 하락하니 대응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래저래 어려운 시장 왜 이런지, 그리고 언제까지 이럴 것인지 살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연기금이 이상해
우선 수급을 보자. 하반기 들어 연기금의 행보가 이상해졌다. 증시 안전판으로 불리던 연기금은 든든함을 커녕 매도를 지속하면서 시장의 천덕꾸러기가 되어있는 모습이다.
실제 하반기들어 11월 13일까지 연기금이 매수한 주식은 고작 4600억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최근 4년간 하반기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2010년 5.3조원, 2011년 9.7조원, 2012년 5.1조원, 2013년 9.5조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기금의 매수 본능은 이미 실종된 상태다.

연기금의 소극적인 투자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하반기 매매 동향을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오는 부분이 있다.
하반기 들어 연기금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SK이노베이션, 삼성SDI, 현대모비스 등이다. 반면 매수 상위 종목은 NAVER, SK텔레콤,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이다.

전체적인 구도들 보면 실적 나쁜 수출주를 매도하고 꾸준한 실적을 내는 내수주를 매수한 것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한마디로 보수적인 투자를 한 것이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 분석해 보면 엔달러 환율의 상승에 따라 수출주들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을 우려한 매도일수 있다.
또 지난 주말 삼성SDS 한 종목을 2700억원이나 순매수한 것을 보면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실탄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매도가 나왔을수도 있다.
그리고 최근 자주 보도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되었을 것 같다. 연기금 자금 운용을 맡은 기관들의 비리가 나왔고 이에 수사가 이어지면서 연기금이 자금 집행을 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연기금의 이런 행태가 외국인 좋은 일만 시켜 주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3~4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운용자금 규모가 큰 연기금이 이렇게 매도를 해 주면 외국인들은 현물은 싸게 매수하고 선물은 변동성을 이용할수 있어 수익내기가 수월해진다.
세계 6대 연기금 중 운용 실력이 꼴찌인지라 기대감도 높지는 않았지만 이런 형태의 매매를 하면서 시장에서 민폐만 주고 있으니 안타깝다.
참고로 2013년 기준 연기금의 수익률은 4.2%다. 미국의 16.2%, 일본의 18.5%에 비하면 허접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다.
연기금의 실력이 형편없긴 하지만 그 들의 매매를 잘 살펴 연구할 필요가 있다. 역으로 연기금이 버린 종목을 관심있게 봐야 하는데 실적 우려가 컸던 종목들은 대부분 실적 바닥을 통과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그간 매수했던 종목들은 가치 대비 비싸 보인다.
가령 자산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PBR의 경우 NAVER가 16배, 아모레퍼시픽 6배, LG생활건강은 10배가 넘는다. 반면 매도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1.6배, 현대차는 0.8배, LG전자도 1.3배 수준에 불과하다.
실적도 바닥이고 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라면 해당 종목들에 대한 매도가 완화될 수 있다. 또 최근 낙폭 과대 대형주들인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이 각각 배당금을 높이거나 자사주 매입 등의 부양 정책도 활발하게 제시하고 있어 주가 반전이 될만한 이슈도 갖춘 상태다.
특히 4분기 우리나라 평균 환율이 상당히 높게 나오면서 수출주들이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연기금도 삼성SDS 상장을 목표로 매도한 것이라면 이미 상당한 규모를 채운 이상 기존 매도 종목에 대한 강도는 상당히 엷어지거나 매수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앞에서 말한 운용사들의 비리에 따른 자금 집행 축소라면 이런 국면은 이어질수도 있어 향 후 이 부분은 지속 체크를 해야 할 듯하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함
이번에는 해외 증시 변수를 보자. 최근 들어 다시 환율 문제가 화두다. 일본에서 불을 질러 버리니 우리나라가 안 받을수도 그렇다고 같이 맞붙 놓을수도 없다 보니 나온 것이 환율 연동이다.
엔화가 움직이는대로 원화를 같이 움직여 원엔 환율은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어째든 그 덕에 하락하던 원엔 환율 속도는 다소 완만해지긴 했다.
제로 금리에 양적완화를 죽어라 해도 일본의 성장률은 회복되지 않고 있고 역풍으로 무역수지는 적자가 지속되는 중이다.
이런 일본의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일본으로의 자금 이동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에 일본 공적 연기금도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일본 이야기는 하도 오래했고 또 아베노믹스에 대한 2차 분석을 향 후 다시 할 예정이니 이 정도로 줄이고 다른 논쟁거리인 금리를 보자. 일본 저금리, 미국 저금리, 유럽 저금리 상태로 글로벌 기축통화 공급 국가들의 금리는 거의 0에 맞춰 있다.
이런 구조에서 어디 한 곳에서 금리를 탁 하고 올리면 균형이 깨지면서 자금 대 이동이 나타날수 있는지라 투자자들의 긴장감도 나름은 높아있다.
그런데 그 중 가장 많은 달러를 공급하는 미국의 금리가 올라 갈 것 같다고 계속 걱정을 하는 중이다. 뭐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사실 경기 회복을 확인해 주는 것이니 한 3개월 꾹 참으면 시장은 올라간다.

다만 시장의 긴장도가 형성되는 금리인상을 할까 말까 하는 국면에선 변동성이 커질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금리인상이 또 늦춰질 요인이 발생되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했는데 이로인해 미국의 정책이 다소 친기업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생겼다. 이 경우 기업들에 대한 세금 감면, 부자들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이 나올 수 잇있는데 이렇게 되면 금리 인상 시기는 더욱 늦어진다.
재정정책 즉, 세금을 통해 경기를 부양해야하는데 공화당은 기업들을 지켜주면 경기가 좋아진다고 주장하는 편이라 민간 소비를 살리려 하는 현정부의 정책과는 대치된다.
적당한 선에서 합의가 나올 것이고 이로인해 현재의 재정정책은 다소 후퇴할 가능성이 높거나 혹은 그렇게 우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재정정책에 따른 부양 기조가 어려워진다면 남은 것은 통화정책이다. 미국 연준은 워낙 독립적이라 공화당이 되던 민주당이 주도하건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다만 현재의 미국 경기 상황을 감안해 볼 때 금리인상 자체가 쉽게 결정날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이번 공화당의 의회 장악은 금리정책에 일정 수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재정정책이 다소 후퇴할수 있다면 아마도 통화정책은 '상당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 경우 금리인하 후 미국 눈치를 봐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저금리 기간이 연장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이 자체가 증시에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을 더 봐야겠지만 미국의 금리정책의 경우 일단 조기 인상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이고 생각보다는 오랜 기간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딱히 큰 위협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블랙홀이 된 삼성에스디에스
이번에는 종목 변수다. 바로 삼성에스디에스가 주범일수 있다. 삼성에스디에스 한 종목이 증시를 휘젓도 다니는 중이다. 그야말로 기록들을 무수히 쏟아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주 단연 톱에 올라 있다.
상장 첫날 거래대금 1,35조원, 상장 첫날 기관 5500억원 매수, 거래 5일만에 시가총액 4위 입성, MSCI 조기 편입 등 최근 본적 없는 기록들이 속출했다.
이뿐 아니다. 삼성에스디에스 상장으로 지수가 왜곡되고 다른 종목들은 거래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삼성에스디에스 상장 후 5일간 코스피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4.68조원이었다.

그런데 삼성에스디에스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무려 6700억원이 넘었다. 한 종목이 증시 전체 거래대금의 15% 이상 차지해 버린 것이다.

상장 전 코스피 거래대금이 평균 4.5조원 내외였던 것을 감안해 보면 삼성에스디에스이 다른 종목의 거래 대금을 빼앗아 버린 꼴이 되었다. 코스닥도 상장 후 5일 동안 한번도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기지 못해 삼성에스디에스 상장이 시장의 블랙홀이 되어버렸다.
이런 국면에서는 정상적인 투자가 쉽지 않다. 다른 종목은 매도의 대상이고 삼성에스디에스만 매매의 대상이 되는 상황에서 실적이나 가치 운운하는 것이 냉정하게 보면 합당한 투자는 아니다.
그러나 주식은 결국 실적에 수렴하게 되어있다. 성장성이 있다면 그 만큼의 프리미엄이 더해지는 것이고 수급도 합당한 가치 이상으로 올라가면 언제든지 그 종목을 버리고 떠나게 되어있다.
삼성에스디에스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수도 있지만 그 것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그저 뉴스상으로 존재하는 허상의 기대감일수도 있다
이 외도 4분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여전히 내려가 있는 점이나 앞에서 가볍게 넘긴 환율 문제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했을 것이다.
산타 랠리는 올 것인가?
한국 주식 시장은 참 대응하기 어렵다. 아마 최근 몇 개월간 투자자들은 그간의 시간 중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 않나 싶다. 이는 투자자들 뿐 아니라 업계에 종사하는 증권맨들이나 운용인력들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실제 애널리스트들이나 매니저들도 지금 장세는 참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스몰캡 종목들의 하락에 이어 우량주의 급락이 나오면서 무엇을 사도 수익내기 어려운 상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힘이 부치는 시점이다.
그러나 연말과 연초를 앞둔 지금 미리 좌절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우선 우리나라도 그렇게 '꿈에 그리던' 부양책이 어째든 나온 상태다. 금리를 내리고 정책을 동원해 경기 부양을 시도하고 있다.
또 최근들어 가장 구매력이 높은 시점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환율이 치솟아 수출주들의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이 생겼다.
그리고 대기업들이 배당 혹은 자사주 매입 같은 주가 부양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어 투자 매력도를 어느 정도 높인 상태다.
전통적으로 산타랠리가 꼭 나온 것은 아니지만 2008년 이 후 12월에 증시가 나름의 산타랠리를 보인 적이 4번이었다는 점에서 기대를 해 볼만하다. 또 유럽의 유동성 공급에 일본 공적 연기금의 매수도 기다리고 있다.

물론 시장이 한동안 침체를 보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일단 이런 시나리오 정도는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지금 막대한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쌓여있다. 이 선물 매도를 풀지 않는다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12월 동시만기까지 지수를 올릴 이유가 없다.
이 경우 시장은 12월 초반을 넘겨야 본격적인 상승 시도가 나올수도 있다. 따라서 다음주 외국인의 선물 매수 청산이 활발하게 이어진다면 바로 급반등, 나오지 않는다면 반등의 시점은 12월 중순 정도로 예상해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이래저래 참으로 지루한 장이지만 답답하면서도 시기적인 오차는 2~3주 나오겠지만 참아보면 제법 큰 상승이 나올수 있는 시점으로 보인다.
앞에서 말한 연기금이 버린 종목들 중 외국인의 장기 매집이 이루어진 종목군을 살펴 보고 또 스몰캡에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업종을 노려 봄직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IT 종목과 실적 부진으로 어느 정도 구조조정이 진행된 조선업종와 증권업종을 챙겨 볼 필요가 있다.
코스닥에서는 삼성전자 투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피에스케이, 원익IPS, 테스, 유니테스트, 심텍 같은 반도체 장비 업종을 주로 담아 두는 것이 좋겠다.
그 외 역시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쪽 업종도 꾸준하게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음주 화, 수요일 이틀간 시장 흐름 진단 및 업종 전망을 주제로 무료 방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가입하기 클릭- 아주 편안한 유망주를 골라 담아 드립니다.
10월 1일부터 월 77만원 -> 33만원 가입비 특별 할인.
팍스넷 전문가 모집 안내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