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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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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대통령, 음봉 대통령, 그리고 공매도

2013.08.03 15:18:24 조회10318

지독한 박스권의 이유

 

한국 증시의 지독한 박스권이 이어지고 있다. 2011년 이 후 제대로 된 시세 없이 시장이 멍청하게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고 한 때 박스권 상향 돌파라는 꿈에 젖어 있던 코스닥은 어느 덧 한참 아래다.

 

지난 2년을 돌아 보면 사실 상상하기 힘든 악재가 많았다. 유로존이 붕괴된다는 무지막지한 악재가 나왔고 미국이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협박도 받았다.

 

여기에 중국의 성장 둔화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 치명적인 악재가 될 것이라고 나돌면서 정말이지 시장에 호재 자체는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는 국면이 이어졌다.

 

지금 보면 차라리 북한의 핵실험이나 양적완화 축소 논란, 키프로스 같은 악재는 애교 수준에 불과했다 싶을 정도로 별의 별 악재가 나오며 하락했고 시장은 그 악재가 현실화되지 않았음을 알고는 안도하고 반등하는 수준에서 멈추었다.

 

 

그간 필자의 전략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괜찮다. 걱정말자는 정도였을 것이다. 곧 반등할테니 악재 나와도 겁먹지 말고 차분하게 반등을 준비하자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대세 상승까지는 아니더라도 큰 반등이 이내 나왔고 시장은 1700p 이하 심지어 1400p까지 내려간다는 극단적인 비관론자들에게는 미안하게도 어째든 2000p 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악재가 나온다면 주식은 내다 팔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에 시장은 하락해야 정상이다. 실제 장기적으로 보면 투자자들은 2009년 리먼사태 이 후 대단히 많은 주식을 내다 팔았다.

 

그런데 시장이 그 수준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버텨준 것은 결국 그 악재를 매수 기회로 삼은 투자자들이 있었고 그 투자자들은 시장이 붕괴된다고 보지 않고 적당하게 받아 주었기 때문에 시장이 박스권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외국인이 50조원 이상 매수했고 개인과 투신권에서 그 물량을 다 갖다 주었다, 그럼 악재에 반응한 주체는 국내 투자자, 움직인 쪽은 외국인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미스테리가 있다. 왜 외국인은 2년간 움직이지 않고 내리면 받는 수준에서 가만히만 있을까? 50조원 이상 매집만하고 왜 시세는 2009년 이 후 제대로 내지 않는 것일까?

 

 

여기서 답을 찾기 위해 하나의 원리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주식은 유동성의 힘으로 방향이 나온다. 돈 많으면 악재를 호재로 만들어 올려 버린다. 가령 지표가 나빠도 부양이 나올 명분이 되고 실적이 나쁘면 바닥이랍시고 올려 버린다.

 

그런데 이 유동성을 결정하는 핵심은 바로 정책이다. 정책이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돈이 투입되는 곳이 결정되니 그 방향에 맞춰 유동성이 들어가고 나온다.

 

임기 2년차를 맞이하는 시점

 

그런데 최근 2년간 전세계에 특징적인 이슈가 하나 있었다. 바로 주요국 대부분 큰 선거가 있었다는 점이다. 우리도 작년에 새로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했는데 이 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브라질 등 증시에서 중요하게 취급 받는 국가들의 지도자가 바뀌었다.

 

유럽도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정치 지도자가 바뀌었고 중동에서는 자스민 혁명 등이 불거져 대부분 국가에서 독재자들이 물러나고 새로운 지도자가 정권을 잡았다.

 

정치 지도자의 교체는 증시에서 사장 크게 느끼는 스트레스 중 하나면서 동시에 큰 기회로 보는 상황이 된다. 막판에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 기존 정책에 대한 추진이 어렵게 되고 새로운 선거를 치르는 도전자는 기존 정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며 경제에 대한 판단이 애매해진다.

 

이에 우리나라만해도 전통적으로 대통령 임기 막판에는 지수가 하락하는 징크스가 있는데 이런 현상이 우연은 아닐 것이다. 또 유동성 측면에서도 초반 공약 실천을 위해 풀어낸 자금이 많지만 막판에는 줄어들어 유동성 자체가 감소하는 역효과가 나오고 이에 증시는 밀리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해진다.

 

 

반면 반대로 뒤집어 보면 임기 초반에는 힘 좋은 상태가 유지되어 상당히 강하고 공격적인 정책이 펼쳐지고 이에 자금 집행도 크게 늘어 당연히 시장에 유동성이 늘고 이에 시장은 대부분 임기 2년 차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실제 지금 각국의 상황을 보면 대부분 경기 부양에 신경을 더 쓰는 분위기다. 미국은 금융 위기 이 후 취해진 부양책을 축소하네 마네 하고 있지만 그 방식은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규모의 축소 정도고 금리 쪽은 아직 건드릴 생각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라는 정책을 바탕으로 엄청난 금액을 퍼부었고 중국도 그간의 침묵을 깨고 7% 이하는 용납하기 어렵다는 발언을 하고 인민은행이 5개월 만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의 정책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우리 역시 이미 추경 예산을 편성했고 아주 징그럽게 늦긴 했지만 금리도 한번 내려 놓은 상태다. 이렇게 각국의 지도자들이 임기 초반 민심을 얻기 위해 부양책을 사용해 경기를 살려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융 시장은 특히 투기 세력들은 이런 것을 좋아한다. 경기가 살아나든 말든 그 것을 확인하는 것은 관심을 가질 필요 없고 이런 정책으로 돈이 많이 풀리면 경기가 회복되는 것으로 기대를 하게 되니 주식 시장은 오를 것이고 이에 상승 방향으로 베팅을 하게 되는 것이다.


뭐 단순하게 보면 한나라의 성장을 구성하는 요인은 크게 내수, 수출, 투자다. 수출이 잘 안 되는 상황이면 투자를 늘려 지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런 항목에 영향을 주는 것이 정책이고 이 정책이 돈을 공급하는 것으로 가면 국민들의 체감 경기와 무관하게 경제 지표가 살아나고 이에 증시는 강세를 보이게 된다.


지금은 주요국 정치 지도자가 부양 정책을 집중적으로 사용해 경기를 끌어 올리는 시점으로 가니 투기 세력들은 그 시점을 노리고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이런 사이클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각 정권별 임기 기간과 증시의 방향을 보면 기가 막히게 사이클이 맞아 떨어진다.

 

 

김영삼 대통령 때 초반 강력한 상승세를 타다가 임기 초반 주요 정책이었던 해외 여행 자유화 등 영향인지 외환 위기가 찾아 와 후반부에는 급락을 했다. 기억하는 IMF 구제금융을 우리나라가 임기 막판 신청하며 국가 부도사태라는 치욕이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 때는 외환 위기 극복이 재료가 되어 초반 강력한 상승장이 나왔는데 후반부에는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시행한 카드 공급 확대가 신용불량자 양산이라는 부작용이 되고 이 부분은 증시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임기 때는 펀드 열풍이 불어 간접 투자자 비중이 높아져 이 자금의 힘으로 큰 상승장이 터졌는데 후반부에는 미국발 금융 위기 조짐으로 해외 펀드가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MB 정권 때는 초반 미국발 금융 위기로 지수가 폭락했지만 이내 각국의 경기 부양에 힘입어 역시 2년차인 2009년에는 지수가 엄청난 상승장에 진입했었다.

 

이 후 초반 워낙 강력한 경기 부양을 글로벌 국가들이 진행한 탓에 어지간한 호재는 약발을 받지 않았고 연이은 금융 위기 후유증이 제기 되며 지수는 장기 박스권에 갇혀 사상 초유의 횡보 장세가 이어진 상태가 되었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4년 주기를 보면 대통령 임기 초반에는 양봉이 제법 크게 나왔다. 그리고 임기 내내 증시 상승이 어느 정도 이어졌는데 그 중 상승세가 신통치 않았던 음봉 대통령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었는데 그는 결국 재선에 실패했다.

 

 

경제 정책의 실패가 연임을 못하게 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양봉 대통령이 되지 못하면 임기 내내 정책을 실패한 지도자가 되고 이에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인 것이다.


이미 유동성은 분산 중

 

지난 2년간 금융 시장이 철저하게 막혀 있다가 올해 미국, 유럽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그 들의 경기가 좋아서가 아니라 이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정책과 금융 시장의 원리를 투기 세력들이 잘 활용하고 있다.


또 유동성이 채권과 주식으로 분산되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논란에 상당한 자금이 채권에서 이탈한 후 원자재와 주식으로 유입되면서 투자 환경이 긍정적으로 조성된 점도 역시 이런 시기적인 특성에 맞춰 자금이 이동했다고 봐야 한다.

 

 

실제 최근 선진국 뿐 아니라 신흥시장으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원자재 역시 제법 반등세가 이어지는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상당히 살아나고 있다.

 


어째든 이런 과정을 잘 이해한다면 지금부터 적어도 내년까지는 투자하기는 유리한 상황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2015년 이 후 증시는 별로 기대할 것이 없을 것 같은데 현재 그 시점까지 미리 짐작하는 것은 무리고 현재부터 내년까지의 이런 과거의 흐름을 기대해 보며 투자를 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


투자 전략


자금도 유입되고 선진국 증시가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지난 7월 우리 증시도 제법 좋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 달 S&P500 이 4.95% 상승했고, 독일은 3.98% 상승했다. 또 중국은 0.74%, 대만이 0.57% 상승했는데 우리 증시는 2.72% 상승해 어느 정도 시장의 상승을 맞춰 나가면서 방향성에서 어느 정도 동조되기 시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삼성전자가 4.6% 하락했음을 감안해 보면 시장은 선진국 증시 못지 않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번달 딱히 큰 악재가 없다면 이런 기조는 유지되기 쉬워 보인다. 특히 외국인이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연기금이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매수를 더 하는 것을 감안하면 수급도 지금보다 오히려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은 있다. 우선 8월 하순 을지 포커스 훈련이 있는데 북한발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도 염두는 해야 한다. 이에 8월 중순 이 후 선물시장에서 이를 미리 대응하는지 살펴 봐야 할 것이다.

 

또 9월 버냉키 후임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자칫 시장이 후보군을 둘러싸고 변동성 놀이를 할 수도 있다는 점도 경계 대상이다.

 

투기 세력들이 하나의 사안이 있으면 호재와 악재로 구분해 변동성 놀이를 즐기는(?)지라 이 내용이 그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서머스가 되면 악재, 옐런이 되면 호재의 구도로 짜는 것 같이 보이는데 여튼 이 두 사람을 가지고 재료 장난을 시작할지 여부도 챙겨 둬야 한다. 특히 이 경우 버냉키의 레임덕 같은 것도 끌어 낼 재료거리가 되니 이래저래 피곤해 질수 있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이런 내용이 실제 재료로 시장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는지 반드시 챙겨 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장난이 있다고 해도 이미 자금의 축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어느 정도 이동을 했고 선진국 위주에서 신흥시장으로의 분산도 진행되는 중이다.

 

유동성이 약할 때는 가장 실적이 확실한 종목에 투자가 늘지만 유동성이 풍부할 때는 실적 바닥 종목군에 매수세가 집중된다,

 

그런데 최근 시장의 강세 종목을 보면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매수세가 두드러져있다. 지수는 갇혀 있으되 시장은 이미 올라가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전략적으로는 이전부터 필자가 제시한 부분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IT, 화학, 조선을 주도주로 보고 제시해 왔는데 화학, 조선이 최근 강하게 움직이고 있고 IT는 기관투자자들의 장난질에 다소 놀아나고 있으나 이미 충분히 가격 조정을 채운만큼 조만간 주도주의 위용을 찾을 듯하다.

 

이에 이 3 종목군을 거래소 강세 기대 종목군으로 유지하고 코스닥의 경우 당장은 반도체 장비, 피팅, LED 등 기존 주도주로 제시한 종목을 보되 단기로는 바이오, 엔터주 정도를 챙겨 보는 것이 좋겠다.

 

끝으로 한 가지를 강조하고 칼럼을 마치고자 한다. 최근 몇몇 종목을 보면 공매도가 엄청나게 쏟아지며 상승에 제한을 받는 장면이 목격된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SK하이닉스의 경우 단기에 공매도가 하루 100만주대를 넘기고 있다. 그런데 외국인뿐 아니라 증권사까지 나서 공매도에 가세하는 것 같다.

 

 

예전 부터 질 나쁜 친구들이 못된 것만 배운다는데 최근 국내 기관의 매매 행태가 그러한 것 같다. 주식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여의도 괴담이 불거질 정도로 증권사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한다.

 

 

주식 시장이 왜 안 좋을까? 잘못된 분석이 원인이라기 보다 이런 운용사들 혹은 증권사 자체 운용팀들의 '해괴한' 시장 판단과 이에 따른 매매 방식도 일조를 했다고 판단한다.

 

사상 최고 종목에 대해 PER 6배 불과한 자리에서 공매도로 주가 상승을 제한시키고 외국계 리포트를 핑계 삼아 주식을 매도하는데 여념이 없는 모습에서 분노보다는 씁쓸하고 안쓰러움마저 든다.

 

그런 비정상적인 매매는 스스로 퇴직 기간을 짧게 하는 원인이 될지도 모른다. 매수가 선이고 주가 상승이 모든 것의 답은 아니다.

 

그러나 남들 그렇게 해서 돈 벌었다고 개념없이 엉뚱한 시점에 하락에서 수익 챙기는 못된 버릇은 매를 때려서라도 당국에서 고쳐 잡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우리 증시가 양봉이 되고 정책이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쪼잔하게 주가 조작하는 세력들은 물론이겠지만 이런 공매도 등으로 시장 교란하는 투자 주체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제안하며 오늘 글을 마친다.

 

황태자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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