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8 23:45:38 조회10899
지수가 크게 밀리면서 끝났다. 몇 가지 요인이 있었는데 간단하게 점검해 보자.
1. 재료 측면. 키프로스 악재가 위기라고?
주말에 유로존 국채 만기가 4월에 많아 뭐 하나 나올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주초부터 요란했다.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이야기가 악재로 부각되었다. 170억 유로 달라는 것 100억 유로로 낮추면서 조건으로 내 건 예금자에 대한 세금 부과가 문제가 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가다 보니 유럽 악재 즐기는 쪽에서는 예금 과세에 대한 이슈가 스페인, 이탈리아로 번져 뱅크런 우려되고 또 잠잠하던 유로존의 재정 이슈가 불거지지 않을까하는 것인데 한마디로 뻥이다.
우선 키프로스라는 나라가 생소하니 이 나라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자. 이 키프로스라는 나라는 지중해에 붙어 있는 작은 섬나라로 유럽치고는 아시아 쪽에 가깝게 붙어있다.
전체 면적은 남한의 10분의 1정도 되는 나라에 인구는 110만명이 조금 넘는다. 그런데 나라 구성에서 보면 이번 금융 위기의 힌트가 조금 나온다.

이 나라의 언어는 그리스어, 터키어, 영어가 사용되고 종교는 그리스 정교가 78% 정도 되고 이슬람교가 18%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바로 그리스가 연계되어 있다. 그리스를 추종하는 쪽과 터키를 추종하는 쪽에서 서로 아웅다웅 싸우다가 지금은 남북이 갈려있는 나라일 정도로 그리스에 대한 연관이 높다.
정치적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하필 유로존 내에서 그리스 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보니 사단이 났다.
키프로스 GDP의 160% 정도되는 자금이 그리스 국채에 투자되어 있는데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재정위기가 터지면서 동반 주저 앉아 버린 것이다.

이에 작년에 구제금융을 신청했고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구제금융이 확정되었다.
당연히 두 가지가 이슈다. 하나는 키프로스가 터지면 유로존에 문제가 확산되느냐는 점이다. 키프로스의 유로존내 경제 비중은 0.2%라 아예 소수점 제거 수준 밖에 안 된다.
이 정도면 변수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 긁다가 상처 조금 난 것 가지고 암이네 뭐네 하면서 죽을 병으로 몰아가는 꼴이니 과장도 이런 과장은 없다.
따라서 유로존의 0.2%, 세계 경제 규모 순위 120위권도 안 되는 키프로스 가지고 악재라고 포장하면 세계 금융 시장에 악재 아닌 것이 뭐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여기서 두 번째 걱정이 나온다. 그것은 알겠는데 지금 키프로스발 뱅크런이 발생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키프로스에 돈 100억 유로 쥐어주는 조건으로 특이한 것을 걸었다. 일회성으로 예금 계좌에 세금을 물리라는 것이다. 10만 유로 이상은 9.9%, 그 이하는 6.75%를 부과하기로 했다.
듣도보도 못한 예금자 과세라는 조건이 걸리면서 이런 방식이 다른 나라로 확산될 것을 우려 해당 국가 예금자들이 돈을 빼 간다는 논리다.
여기서 금융세력들의 사기를 파해쳐 보자. 이번에 키프로스가 자금 요청한 것은 170억 유로 정도다. 키프로스의 PPP(구매력 평가) GDP는 235억 달러 정도 된다. 이 정도는 세계 120위권이다.
230억 달러 정도되는 나라가 한방에 170억 유로를 달라고 하니 그냥 들어주기는 싫을 수 밖에 없다.
그리스에 2200억 유로나 쏴 준 전력을 생각하면 170억 유로는 껌값인데 그래도 자금을 주는 것에 뭔가 아까워 하는 기색이 있다.
그리고 왜 예금을 건드리는 것일까? 이건 키프로스의 금융 시장 구조를 살펴 보면 간단하다. 키프로스의 경우 경제 구조는 관광 아니면 금융서비스인데 이 금융 서비스라는 것이 말이 좋아 그렇지 실제로는 러시아 재벌 등의 자금들에 조세피난처로 활용된다.
그럼 키프로스의 예금 중 상당 자금은 이런 지하경제성 자금인데 유로존에서 자금 지원해 이 들 좋은 일 할 필요가 없다.
이에 그 자금을 끄집어 내 투명화 시키거나 혹은 그 자금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자생력확보를 유도하려는 것이 목표다.
일부에서는 40%라는 엄청난 과세를 제시받기도 했다고 할 정도로 이번 구제금융의 조건은 명백하게 러시아산 조세회피 자금을 끄집어 내는것에 있다고 봐야한다.
내가 돈 빌려주는데 그 쪽 금융사정 깨끗하게 만드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런 조건이 다른 나라에 걸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러시아 자금이 키프로스 같이 크게 들어간 곳이 없는데다 다른 나라는 지금 당장 구제금융을 신청할 상황도 아니기 때문이다.
키프로스의 이슈가 터진 날 유로존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증시가 러시아였다. 러시아 자금의 과세가 예상된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하락률은 그리 공포스럽지 않았다. 이미 유로존 나머지 국가들의 경우 작년이 국채 만기는 최대였고 올해는 작년보다 갚아야할 국채 규모가 줄어들었다.
다만 4월에 돼지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몰려있어 이에 연관 지어 금리 높이려는 수작 정도로 이해되니 그다지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이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CDS 프리미엄을 보면 약간 오르긴 했지만 급등하는 형태의 불안한 모습은 아니다. 이에 걱정할 수준은 아닌 재료라 드런 인간들 한번 써 먹고 해 먹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하면 그만인 재료다.

2. 수급 측면. 외국인 선물의 마법
이런 장중 급락이 나온 가운데 시장의 수급을 보면 의심스러운 구석이 하나 나온다. 일단 현물에서는 FTSE 유통비율 정기변경에서 한국시장 규모 7000억~8000억 매물이 나오고 이에 삼성전자 등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 나왔고 주말과 주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크게 밀렸다.

그런데 여기서 연계해 의심을 해 볼만한 것은 선물 동향이다. 통상 외국인은 25000계약의 선물 매도를 누적하면 더 이상 안 하고 지수를 급반등 시킨다.
이 정도의 매도 누적에서 지수가 하락 직 후 아주 큰 반등이 나온 사례는 부지기수다. 당장 작년 5월, 7월, 9월, 11월, 그리고 올해 1월이 바로 그 사이클이었다. 당시 지수는 제법 큰 조정 후 이 25000계약 매도가 나오면 최소 100p에서 최대 200p 이상의 반등이 나왔다.

지난 주말 기준으로 24000계약의 누적이 쌓였는데 그 매도의 수익을 위해서는 지수 하락이 필요하고 이에 재료가 붙어주면 최선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키프로스나 중국 긴축 우려 등의 재료는 써 먹기 좋은 이슈고 이에 밀리면서 외국인은 수익실현성 선물 매수로 바로 청산을 시작했다.
키프로스 재료 자체 때문에 하락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재료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매도를 유발한 것은 분명하고 이에 외국인은 빠르게 기존 매도를 청산 수익실현했다.
세계 120위권 국가의 고작 100억 유로의 자금 지원을 가지고 요란하게 떠든 결과 외국인의 선물 수익실현으로 나타난 것이다.
3. 전망과 전략. 지수 급반등을 기대하며.
수급이 꼬이니 재료가 불거졌고 이에 지수는 한바탕 요란하게 맞았다. 키프로스 하나로 이렇게 내려 갈일은 없으니 어쩌면 단기에 뭐 하나 더 나올 수도 있을 듯하다.
그러나 시장의 변동성은 이런 재정 변수등이 주지만 방향성은 돈이 준다. 이런 재료의 경우 각국 정부의 재정 또는 통화 정책에서 돈 더 푸는 계기가 되니 오히려 더 큰 반등이 나올만한 재료가 된다.
소심하게 어디가 지지선이냐를 보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 억지로 따져보면 20월선 위치한 1940p 정도가 지지선이 될 것 같은데 최근 우리 증시는 최대 조정은 20월선, 마무리는 5월선으로 올라서며 끝나곤 했으니 그 선 정도가 최대의 조정폭이 될 듯하다.

키프로스나 뚱딴지 같은 중국 재료, 외국인의 이벤트 매도와 이를 아주 크게 이야기하는 악재성 뉴스, 투기성 수급에 휘둘릴 이유없다.
오히려 충분히 낮아진 차익잔고, 펀드 환매 진정, 외국인의 선물 매수 전환, 대형주의 가격 메리트 등을 감안하면 지수는 반등시 아주 크고 빠른 상승이 예상되는 구간이다.
그리고 우리 증시는 3월 중순 이 후 아주 크게가는 흐름을 반복적으로 보인다는 점도 상기해야한다.

쓸데 없는 재료에 신경쓰지 말고 주도주군 IT와 그간 낙폭이 큰 조선, 화학, 철강 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비중 확대 및 보유가 필요한 국면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야기를 하면 이번 키프로스 재료의 경우 조금만 자세히 설명하면 국내 투자자들이 겁먹을 뉴스가 아닌 것이 쉽게 나온다.
필자가 위에 설명한대로 뱅크런의 확산 가능성은 아예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재료인데 이런 소식은 찾아 보기 너무 힘들다.
단지 뉴스에 치중하지 말고 이런 사실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하는 시스템이 우리나라의 언론사, 증권사에서 좀 제대로 갖추어졌으면 좋겠다.
자극적인 악재 포장 뉴스보다 그런 제대로된 분석과 소식이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제시를 하면 이번 외국인의 매도 경우 지수 적용 방식의 변경에 따라 매물이 나오는 것이라 한다.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디있는가? 지들 방식 바꿨다고 매수하고 매도하는 것 자체가 주가 조작이다. 이런 엉뚱하고 못된 짓해도 이를 비난하고 제재할 생각은 없다.
코스닥 주가 조작도 심각하지만 이런 엉뚱한 논리에 따른 매도와 이에 맞춰 선물로 장난치는 한국 증시에서 어느 것이 더 심각한 주가 조작인지 당국자들은 분명하게 챙겨야 할 것이다.
황태자 이동훈
ldhwc|1|http://image.moneta.co.kr/web_file/images4/sign/ld/ldhwc/ldhwc_20120501102312.jpg|14| |주식 시장에 일어나는 현상을 모조리 분석한다. 그리고 그 구조에서 최상의 공략주를 압축한다. 뚝심을 발휘할 때는 뚝심을, 순발력이 필요할 때는 순발력을 활용한다. 그리고 사람다운 투자를 위해 나를 낮추고 또 낮춘다|48777|449|57
팍스넷 전문가 모집 안내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