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03 22:55:55 조회11551
과장된 재료 시퀘스터
사기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무엇인가 상대를 속여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꼼짝 못하고 믿도록 거짓말을 극대화한다.
이 때 잘 먹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모르는 전문용어나 새로운 단어가 들어가면 상대방이 아주 잘 당한다.그간 금융 시장에서 나오는 다양한 재료는 이런 새로운 용어나 전문용어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증시 유동성, 경기 전망 정도 챙기면 되는데 스트레스테스트, 출구전략, 더블딥, 재정절벽 등 무수히 많은 새로운 단어를 접하면서 공포감을 느꼈고 이를 이용한 주체들에게 매번 파생 수익 주고 현물 빼았겼다.
이번에 또 한번 등장한 '사기행각'을 보자. 시퀘스터라는 단어를 들고 나왔다. 이 시퀘스터라는 것이 무엇인가 보자.
Sequestret 이 단어의 본 뜻은 가압류 혹은 몰수하다는 뜻이다. 사전적 의미 그대로 보면 미국 예산의 일부를 몰수하는 것 즉, 강제적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이 것은 미국이 한계치에 도달한 정부의 지출 한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돈을 더 쓰게 해 줄테니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라고 의회에서 합의한 내용이다. 올해 850억 달러 정도를 시작으로 향 후 10년간 1.2조 달러 정도의 예산이 자동삭감된다.
올해의 경우 850억달러 가량의 예산 삭감이 각각 국방예산 427억 달러, 비국방 내수 예산 287억 달러, 노인의료 보장 99억 달러, 기타 강제 삭감 40억 달러 정도로 구성하게 되어있다.

어째든 이런 지출이 감소하면 증권사나 언론사 이야기를 그대로 인용할 경우 공무원들의 급여 지급이 안 되고 대중 교통이 움직이지 않으며 공공기관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자. 여기서 거짓말을 털어 보자. 우선 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은 맞다. 예산 감소되면 그 만큼 지출줄이는 부분에서는 타격이 있다.
그런데 수치로 보면 갸우뚱해진다. 미국에서 주요 주별 대응책을 보자. 캘리포니아에서는 교사나 보조교사 1210명이 해고된다. 플로리다는 750명 해고 우려에 31000명 무습 휴가가 예정되어있다.
버지니아는 국방부 민간직원 9만명 무급휴가가 예정되어있고 그 외 지역은 350명 ~ 4180명 해고가 우려된다.

말로는 미국 항공 입국 수속이 4시간 늘어나고 항구 입항 절차가 5일 이상 지연될 것이라고 한다. (거짓말도 정도껏해야지. 미국 가는 분들 입국 수속이 이 것 때문에 4시간 지연되면 필자가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택시비를 대 주겠다.)
어째든 준비된 상황을 보면 버지니아야 국방부 산업이 있는 위치니 관련 데이터가 큰 편이고 나머지를 보면 해고 인원은 다 합쳐 봐야 몇 만명이 안 된다.
또 무급휴가를 가기는 하나 순환식이라 전체가 사실상 해고상태가 되는 것도 아니다. 이 정도의 수치면 신규실업수당 등으로 일정 수준의 수입이 보장되는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큰 타격이 아니다.
수백만명이 넘는 미국 공무원 중 1%대의 충격 정도인데 이 수치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발상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10년간 1.2조 달러라고는 하나 그 중 5000억 달러는 국방부 예산이다. 그런데 아프카니스탄, 이라크 전쟁이 종식하면서 어차피 줄일 수 있는 비용이다.

또 유가를 잡아야 하는 오바마 입장에서는 중동이 시끄러워지는 것을 애초부터 원치 않기 때문에 국방비 줄여도 그리 미국 안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거의 6~7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미국의 국방비를 감안해 볼 때 10년간 5000억 달러, 연간 500억 달러 정도의 감축이 전시 상황이 아니라면 그다지 크게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힘들다.
아예 큰 수치로 보자. 미국의 연간 예산은 3조 5500억 달러다. 이 중 올해 삭감 예정 금액이 850억 달러 정도면 큰 자리수로 커버가 가능한 것으로 전체 예산 대비 2.4% 수준이다.
물론 한국가 예산 1~2%가 작은 것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이 줄어 드는 예산의 대부분은 재량적 지출 즉, 국방, 교육, SOC 투자 등에 국한되는지라 미국민들이 즉각적으로 피해를 입는 부분도 아니다.
이미 준비된 재료. 시퀘스터
여기서 두 번째 거짓말이 나온다. 사람들은 시퀘스터가 발동되는 즉, 마치 글로벌 금융 시장에 재앙이 닥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해당 주간에 미 증시는 연간 최고치를 장중 경신하기도 하는 등 전혀 밀릴 기색이 없다.
왜일까? 그다지 절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충격 자체가 즉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서 3월이든 5월이든 타결만 되면 그만이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큰 금액이 아니지만 월간으로 나누면 더욱 작은(?) 금액이라 투자자들이 악재랍시고 걱정할 수준이 못된다.
그나마도 미국 정부가 이미 대응책을 챙겨 두었고 3월 말까지는 임시 예산 등으로 별 다른 타격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있어 당장 증시가 하락하는 것이 오히려 코메디가 된다.
IMF에서는 시퀘스터 발동이 되면 미국 경제성장률이 0.5%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역시 거짓말이거나 분석을 잘못한 것이다.
같은 논리라면 연준에서 공급하는 월 850억 달러의 자금은 미국 경제성장률을 엄청나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GDP를 구성하는 항목이 내수, 수출, 고정지출인데 이 중 고정 지출이 감소하면 성장이 둔화된다. 그러나 연준에서 공급하는 자금의 10분의 1 수준의 감축이 성장률 0.5% 감소시킨다는 것은 과해도 너무 과했다.

뭐 솔직히 말해 IMF 대주주가 미국이니 그 쪽 분석은 미국 정부 입맛에 맞게 포장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도 든다.
여기서 우리는 글로벌 금융 기관들의 웃기지 않는 행태에도 잠시 봐줄 필요가 있다. 최근 무디스가 영국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그런데 이전에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것은 S&P였다. 재미있는 것은 무디스의 대주주는 미국이다. 그런데 S&P의 대주주는 맥그로힐이고 이 맥그로힐의 대주주는 영구계 헷지펀드다.

지들끼리 지지고 볶고 싸움질 하는 것이지 실질적으로 신용등급을 냉정하게 평가한 것인지 믿음이 안 간다. 어째든 IMF고 무디스고 S&P고 하는 곳에서 겁준다고 무턱대로 쫄필요는 없다. 참고로 피치의 대주주는 프랑스 금융기관이다.

어째든 이런 과장된 시퀘스터를 액면 그대로 믿지 말고 지금은 엄청나게 풀려 버린 금융 시장의 유동성과 그에 따른 증시의 강세 분위기만 챙겨두면 된다.
특히 미국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두 가지 지표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하나는 유동성 공급이고 또 하나는 자산시장 회복이다.
유동성 공급 문제야 하도 자주 언급했으니 생략하고 자산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면 호재가 많다. 미국은 소비의 나라다. 뭘 생산하지 않아도 '위대한 기축통화' 덕에 펑펑 쓰며 살수 있는 곳이 미국이다.
아무 때나 돈을 펑펑쓰는 것이 아니라 주머니에 돈 좀 생겼다고 판단이 될 때 쓰게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이 주머니에 돈 좀 생겼다고 판단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바로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이다.
흔히 하는 말로 자산 시장의 강세는 전통적으로 미국의 소비와 증시 강세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을 보면 각도를 떠나서 회복세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새로 집을 짓는 주택착공건수가 증가하고 계약금을 내고 본계약 직전인 잠정주택판매 지표도 잘 나오는 편이다.


그리고 대도시 주택 가격도 점차 오르고 있다. 집값이 오르면 그간 팔리지 않았던 집도 매매가 되기 시작하고 주택 보유자들의 잠정 소득이 증가해서 소비를 늘리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 사상 최고치 경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증시 역시 소비를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최근 미증시에서는 애플을 빼면 대부분의 주식이 오르고 있다. 어지간한 주식을 가진 미국 투자자들은 대부분 소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수치는 결국 미국의 소비에 영향을 주고 소비는 정부의 세금 증가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경기 회복과 국가 재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에 미국이 각종 정책에서 눈물겹도록 저금리를 유지하고 엄청난 돈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의회에서 정신나간 정치인 한명이 버냉키 의장에게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것이냐고 비야냥 거리자 버냉키 의장이 모르면 입을 다물라는 식의 설전을 했다고 한다.
이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투자자가 많겠지만 지난 주 후반 미 증시를 강세로 이끈 이유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양적완화 후퇴운운에 버냉키가 쐐기를 박은 것이고 정치인들이 뭐라하든 언론이 추측성 기사를 내든 지금은 돈 찍어 풀어내는 것이 미국의 경기 회복에 최선이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물가가 문제인데 그 물가는 오바마가 쉐일 가스 개발이니 뭐니 하며 원유의 수요를 줄일 것 같이 말해 꽉 잡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다.

미국은 무지하게 넓은지라 차 타고 다니거나 비행기 타고 나녀야 하는데 유가 오르면 이동 줄고 소비가 감소한다. 이에 유가를 꽉 잡아야 경기가 살아나는데 결정적으로 도움이 된다.

이렇게 버냉키는 돈 풀고 오바마는 물가를 잡으니 당분간은 부작용 없이 미국 경기가 살아날 확률이 높고 증시는 이에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퀘스터 등이 발목을 잡는다는 것은 오히려 악재를 이용해 뭔가를 챙기려 하는 파생 투기꾼들이나 외국인의 저가 매집 수단에 이용만 당할 뿐이다.
전망과 전략
이탈리아 총선 결과를 두고도 말이 많다. 하긴 이탈리아 사람들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같으면 청문회에 나서는 장관 후보자는 커녕 군수급 자격도 의심이 되는 베룰루스코니가 정치적으로 부활시켜 주는 상황이 놀랍다.
또 예전 대선에서 신혼부부에게 집한채씩 주겠다고 공약한 후보가 있었는데 그와 유사한 공약이 많은 후보가 당당히 3당이 되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이탈리아 국민들의 선택이지만 그 들의 의견이니 존중하기로하자. 어째든 이 총선 결과를 두고 걱정이 많다.
그런데 세계 어느 나라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글로벌 금융 시장에 영향은 절대 없다. 이탈리아에서 누가 되든 스페인이 어떻게 되든 다 그 때 뿐이고 이 후에는 증시에서 관심이 없다.
그리스, 프랑스 총선결과를 두고 말이 많았지만 지금은 언급도 안한다. 아예 극단적으로 말해 북한의 김정일이 죽은 정치적 격변 상황에서도 경제가 후퇴하거나 증시가 추세 하락하지 않았다.
이탈리아를 표현할 때 유로존 내 4대 경제 강국이니 뭐니 하면서 수치로 과장을 하지만 그렇게 불안하다는 나라 국채 발행만 잘 되고 있다. 또 4월 넘어가면 국채만기도 규모가 줄어들어 빚 걱정도 별로다.
이탈리아에서 정권을 누가 잡든 그 들은 경제 회복에 노력을 할 것이고 다른나라와의 약속을 지킬 수 밖에 없다.
누가 되면 큰일나는 문제가 아니라 더 좋고 덜 좋은 것의 차이일 뿐 금융 시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데 언론 등에서는 요란하게 떠든다.
다만 일본의 아베 같이 극단적인 부양정책을 펼치느냐 정도는 변수가 되긴 하지만 그조차도 길게 보면 반짝 효과일뿐 시스템이 그 부작용을 눌러 버린다.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불안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시퀘스터, 이탈리아, 중국의 양회 등 정치적인 이벤트가 줄줄이 변수랍시고 있지만 정착 금융 시장은 이미 상승장의 태세를 완전히 갖추었다.
전세계 증시에서 가장 부진했던 한국 시장도 지난달 들어서는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고 떠나네마네 하던 외국인은 이미 한국 주식을 담기 시작하고 있다.

언론에서 2000p 넘어가면 자동으로 환매 운운하며 조장(?)을해서 그런지 최근 펀드 환매가 다시 나타나고 있지만 이미 수 차례 환매로 빠져 나간지라 그 규모나 속도는 예전만 못하다.
그리고 예탁금은 다시 증가하고 있고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는 10조원 초반이라 아직 추가 매수 여력이 충분하다.
증시에 대기 매수세가 비교적 풍부해 증시가 쉽게 밀릴 국면이 아니다. 이런 모습은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증시에서 같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펀더멘털이 어쩌구 기업 실적 대비 주가 상승이 부담스럽다고 분석하는 것은 촌스러운 분석이고 어차피 틀리게 된다.
주가는 돈이 얼마나 풀리고 또 그 돈이 증시에 유입되는지에 따라 펀더멘털과 기업의 실적 추정치를 바꿔 버리게 되어있다.
시퀘스터? 이탈리아 총선? 양회? 말같지도 않은 악재 운운하며 금융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논리에 당할 필요 없다. 밀리면 매수 기회거나 참으면 다시 가는 그런 장이다.
현재 주도주는 IT와 조선업종이고 이 종목군은 수급이 탄탄해 당분간 주도주 역할을 지속할 것이다. 공통점은 글로벌 산업의 구조조정의 승자라는 점이다.
반도체 산업이나 휴대폰, 그리고 조선 업종은 그간의 금융 위기 이 후 경쟁사들의 적자 등을 이기지 못하고 축소된 반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은 강하게 유지된 상태라 경기 회복시 상당한 폭발력을 보일 수 있다.
비슷한 종목군이 다음 주도주군이 될 듯한데 이는 필자가 누차 강조한 LED나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될 것이다.
이런 종목군을 주도주로 두고 중국의 도시화 정책의 수혜에도 불구 최근 조정이 큰 화학, 철강 등의 낙폭 과대를 이용해 저점 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지난 번 전략글에서 필자는 이런 이야기로 마무리를 했다. 두바이 사태, 출구전략, 더블딥, 그리스 사태, 인플레이션, 일본 대지진, 스페인 구제금융, 재정절벽 이 중 현실화되어 금융 시장이 초토화된 적이 있는가?
새로운 용어에 겁먹지 말고 증시에 유입되는 대규모의 자금과 그 자금들이 매수하고 있는 종목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그대로 유지하면 그만이다.
이번 만큼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만들어내는 장난에 놀아나지 말고 큰 수익을 내는 기회로 모든 투자자들이 활용했으면 좋겠다. 아울러 그렇게 큰 수익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여유가 생기길 진심으로 바란다.
황태자 이동훈
(문의 전화 : 1666-6260)
ldhwc|1|http://image.moneta.co.kr/web_file/images4/sign/ld/ldhwc/ldhwc_20120501102312.jpg|14| |주식 시장에 일어나는 현상을 모조리 분석한다. 그리고 그 구조에서 최상의 공략주를 압축한다. 뚝심을 발휘할 때는 뚝심을, 순발력이 필요할 때는 순발력을 활용한다. 그리고 사람다운 투자를 위해 나를 낮추고 또 낮춘다|47838|46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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