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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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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절벽, 뱅가드, 프로그램 매도. 온통 악재 뿐인 증시?

2012.12.26 19:48:13 조회16854

 

베이너가 절벽으로 떨어지나?

 

정치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는 하원 의장 베이너의 미숙한 판단에 재정절벽 이슈가 불거지고 그래도 결국 타결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락폭은 제한적인 상황이 반복되는 중이다.  

 

베이너는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를 기초로 한 아이디어는 애석하게도 자신이 소속된 공화당의 지지조차 받지 못하는 덜 떨어지는 안이 되고 말았다.

 

 

두 가지 측면 즉, 부자 증세 자체는 안 된다는 강경론과 여론의 부담으로 일정 수준 합의를 해야 한다는 완화된 입장을 가진 의원들에게 모두 불만인 방법이었다.

 

이에 상장 후 통과는 커녕 망신만 당할 것으로 우려되니 자진해서 철회를 한 것이다. 그렇다고 한번 승부수를 지른 마당에 물러서면 모양이 영 안 잡히니 어떤 형태든 새로운 안을 짜서 상정을 하려고 할 것이다.

 

베이너의 꼼수는 일단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 시키고 상원에서 무산되면 책임은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가게 해 보려 했는데 첫 발부터 꼬여버렸다.

 

여론 자체가 공화당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어 결국 오바마의 안을 수정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만 높아졌다.

 

일단 오바마는 중산층의 세금 인상 방지와 실업 보험 연장 정도를 기본 안으로 제시한 상태고 아직 베이너는 플랜B 외 다른 안을 만들지는 않아서 이 부분을 받을지 말지를 결정해 공화당의 베팅을 해야 한다.

 

오마바의 안은 연간 소득 25만 ~ 40만 달러 미만 소득자에게 우선적으로 감세 연장안을 처리하고, 연초 바로 혜택을 잃게 되는 실업자들의 보험을 연장하자는 것이다. 플랜B에 맞서는 미니플랜 같은 것으로 일단 위기 넘기로 세부적인 것 다시 하자는 것 정도로 이해된다.

 

양측의 싸움은 자신들의 지지자들에게 보이기 위함 측면이 강한지라 최대한 힘겹게 합의를 하는 그림을 그리려고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들은 재료에 따라 패닉으로 가고 투기세력들은 그 주식 받아 먹는 단순한 싸움이 벌어질텐데 하도 자주 이야기 했으니 오늘은 이 정도로 마치겠다.   

 

뱅가드 무색하게 매수하는 외국인

 

이번에는 수급을 보자. 연초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 미리 알게 해 주는 것이 수급 상황인데 11월 말 이 후 일관되게 구도가 좋은 편이다.

 

최근 1개월간 외국인의 순매수는 3.5조원에 달한다. 20 거래일 기준으로 하면 하루 평균 20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로 매수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이야기 하는 것 자체는 무의미하다.

 

 

많은 증권사의 분석으로 일시적 매수라는 시각의 분석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당분간 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후퇴했다. 필자가 보기 상당 기간 이어질 것 같다.

 

외국인 매수 기조가 이어질 이유가 있다. 15주 이상 순유입 상태에서 외국인이 쌓아놓은 현금은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수준이다.

 

 

최근 중국에 많이 들어간 것 같이 보이긴 하지만 이머징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을 감안하면 여차하면 무식하게 달려들 여력은 넘치고 또 넘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지수가 크게 오르지 못하고 막히는 것은 얼핏 보면 재정절벽 같지만 최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몰리게 유도해 매물을 내 놓게 하려는 전략적 측면이 강해 보인다.

 

실제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개인이 주식 4조원 순매도에 투신권도 6000억원 가량 순매도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주식뿐 아니라 선물도 2.9만 계약이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현물 매집에 앞으로 올라갈 자리에 대한 베팅도 차분하게 하는데 국내 투자자들이 바보 같이 주식 맡기는 꼴이 되는 것이다.

 

프로그램 매수에 치중한 것이라 폄하할지 모르나 같은 기간 차익 매수는 2조원 초반이다. 반면 비차익 매수는 3.7조원이다. 국가 지자체 물량 감안해 보면 차익거래 매수는 대략 1.5조원 넘는 수준으로 외국인 매수를 평가 절하할 필요는 없다.

 

 

또 일부에서 제기한 뱅가드 펀드의 9조원 매도설도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추정하는 지수가 달라져 국내 투자한 자금을 빼 나간다는 것인데 9조원의 자금을 그대로 시장에 쏟아 붓는 정신 나간 펀드는 없다.

 

힘들게 매집한 것 다른 운용사가 불록딜 형태로 물량 받게 될 확률이 높은지라 실제 장내 매도 물량은 제한적이다.

 

이는 수급 여건에서도 확인되는 것이다. 뱅가드 이슈가 불거진 이 후 매도한 주체는 역시 국내 투자자들이고 외국인은 매수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뱅가드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우려되는 나라 중 외국인의 순매도 때문에 하락장이 나타나고 있는 경우는 아직 없다.

 

 

악재 나오면 충실하게 반응하는 것은 국내 투자자들일 뿐 외국인은 열심히 매수해 수량을 채우고 있다. 그 물량이 장내 쏟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발생하지 않을 악재에 나오지 않을 매물을 걱정하며 지래 겁먹고 매도한 우리 투자자들 움직임 보면 짠 한 마음마저 든다.

 

어째든 이런 구도는 이어질 것이다. 외국인은 우리 증시를 2012년 총 18조원 정도의 순매집으로 장식하고 국내 투자자들은 매도하며 외국인의 매집을 거드는 상황으로 마무리 되었다.

 

 

2009년 이 후 60조원 이상 매수한 외국인의 폭발적인 움직임에 국내 투자자들의 황당함이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연초 최대 변수 프로그램 매도 장세

 

물론 모든 것이 긍정적이지는 않다. 필자에게 지금 가장 공포스러운 것은 프로그램 차익잔고다. 외국인이 유발했든 누가 만들어냈든 현재의 차익잔고 11조원 이상은 연초 무섭다 싶은 수준의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

 

 

당장 연말에는 배당을 위해 매수 유입 후 나오지 않지만 통상 1월에는 이 물량이 출회가 된다. 연말에 차익잔고가 무리하게 높아지면 이 물량은 필연적으로 1월부터 쏟아지게 되어 있어 연초 분명히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수급상의 상황이 지수를 무식하게 하락시킨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2011년 1분기가 그랬다.

 

당시로는 높은 수준이었던 9조원대의 차익 잔고로 연초를 맞이했는데 1월 11일부터 쏟아진 매물에 증시가 휘청 했다.

 

 

당시 1월 11일부터 나온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2월 22일까지 누적 3.8조원이었다. 이 물량이 쏟아지자 증시는 150p 가량 하락했다. 그 때 증시 매도의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이 그 기간 3.3조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은 4조원을 순매수 했다. 수습이 꼬이면서 증시는 하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더 찜찜한 데이터는 연말 12월 9일부터 연초 1월 11일까지 외국인이 3.5조원을 순매수 했었다는 것이다.

 

물량 집어 넣고 바로 연초에 털고 나간 것이다. 지금 상황이랑 비슷한 것 같이 보이는데 이 공포를 그대로 가져가야 하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우선 당시 외국인의 매도는 전체적으로 큰 것도 그렇지만 3.3조원 순매도 중 3조원이 불과 2주에 집중되었다. 1월 28일부터 2월 17일까지 집중적으로 매도가 나온 것이다.

 

 

그리고 1월 12일 이 후 느닷없이 선물 매도를 집중적으로 치기 시작했다. 선물 매도 초반 증시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지만 대략 2주 후 외국인의 현물에서 매도가 쏟아졌고 증시는 급락을 시작했다.

 

즉, 외국인은 미리 충분한 신호를 내 준다는 것이다. 바로 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 스스로 하방에 베팅을 하면서 준비를 한다는 것인데 하방 베팅 초기에는 증시가 그다지 하락하지 않았다. 충분한 대비 시간을 준 것이다.

 

 

미리 걱정하기 보다 그 때 외국인이 주는 신호 잘 참고하면 된다. 연초 외국인이 대량으로 선물을 매도 치면, 가령 1주일간 누적 매도가 1만 계약이 넘어가면 그 때 경계를 시작하면 될 것이다.

 

또 한 가지. 막연하게 차익잔고 높으면 무조건 시장이 하락하는 것도 아니다. 차익잔고는 본래 지수가 높아지면 계속 올라가는 특성을 갖는다. 예전에는 2조원만 넘어가도 크다고 했는데 지금은 7조원 이하로는 안 내려간다.

 

매수차익잔고 잔고는 일종의 외상 매수를 이야기한다. 외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데 지수 수준이 높아지면 이 외상의 한도도 같이 높아지는 특성을 갖는다. 따라서 1800p 기준에서 생각하는 높은 차익잔고가 지금의 차익잔고를 동일시 볼 필요는 없다.

 

이번 장을 계기로 아마 차익잔고는 9조원 전후가 바닥이 되는 것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생각보다 매물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다만 어째든 물량 부담은 분명하니 프로그램 매도 걱정은 하되 신호를 보면 되는 것이니 미리 쫄 필요는 없다.

 

펀드 환매 부담은?

 

해외 변수가 말끔하게 정돈되지 않은 가운데 수급 여건은 제법 강하게 상방을 준비하는 국면이다. 앞에서 말한 수급상 부담 요인 즉, 1월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가 우려되나 이 부분을 막아줄 재료도 있다. 바로 환율이다.

 

환율이 지속 하락하는 형태로 시장이 형성되면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게 된다.

 

이 경우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차익이라는 보너스를 포기하기 어렵게 되고 또 환차익을 추종하는 프로그램 매수는 꾸준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일정 수준의 매도 압박을 상쇄시킬 수 있다.

 

또 각국의 부양정책이 일제히 시작된다는 점에서도 주식을 내다 팔기는 쉽지 않다. 이에 수급상 부담 요인이 의외로 간단하게 완화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또 앞에서 말한 대로 설령 급락하는 장이 연출 되어도 미리 신호를 확인하고 대응하면 되니 지금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 하나의 수급 문제는 펀드 환매다. 최근 지수 올라 본전 수준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마구 환매를 하고 있는데 이 물량이 아직은 제법 남은 듯하다.

 

 

분석 자료에 의하면 1800~2000p 사이에만 10조원 이상의 매물이 이론상 존재한다고 하니 이 물량과의 전쟁은 당분간 불가피하다. 그런데 이 물량이 모두 출회되는 것은 아니다. 모두 출회된다는 발상 자체도 어설픈 것이다.

 

다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외국인이 2009년 이후 매수한 63조원 중 24조원이 개인, 49조원이 투신권에서 받아 낸 것인데 지금 개인들의 주식 참여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결국 주식을 가져 오는 것은 펀드 환매로 택할 것이다.

 

이에 의도적으로 시장을 흔들며 펀드 환매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환매가 집중 발생하는 구간인 2000p 언저리에서 맴돌면서 물량을 유도해 낼 수 있다. 그럼 지수는 2000p 구간에서 상당 기간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그렇게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일단 최대 매물 구간인 1800~1900p를 이미 넘어서고 있고 2000p 부근까지의 매물대는 그렇게 많지 않다.

 

 

즉, 환매할 물량 중 빼 낼 수 있는 부분은 상당 부분 정리가 된 상태라 보여지는 이론상 매물대 대비 그렇게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오히려 오래 머물지 않았던 2100p 이후에서는 매물이 아예 공백 상태인 신고점으로 넘어가 펀드 환매가 유입으로 바뀔 가능성도 높다.

 

이에 지금의 자금 동향은 외국인이 충분한 매집을 했느냐가 관건이 되는 싸움으로 그 들이 생각하는 매집이 채워지면 언제든지 급등으로 뒤집어 버릴 것으로 보인다.

 

투자 전략. 작정한 외국인을 보게 된다

 

시기적으로 보면 내년이 이런 수급 분석상 대단한 랠리가 나와야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한국 증시의 하락 반전 사이클은 2014년 중반이다.

 

풀린 자금 중 일부 회수해야 하고 미국의 QE 시리즈도 대략 5~6탄에서 마무리 되며 자금 공급이 멈추지 않을까 싶다.

 

또 각국의 경기 회복 국면에서 나타나는 기저효과에 따른 지표 개선 속도도 제법 줄어들기 시작할 듯하다.

 

매집을 하면 그 이 후 시세를 내야 하는데 보통 1년 정도 시세를 내고 1년 빠져 나가는 특성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2014년 중반까지가 시세, 그 이 후가 정체 및 하락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 내년은 매집의 해가 아닌 시세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쓸데 없이 시장을 흔들 이유가 줄어드는 것이다.

 

또 내년의 경우 그리스나 스페인의 국채 만기 규모가 적어 유럽 악재 터트릴 것이 별로 없고 미국도 재정절벽 이슈 등 큰 재료가 지나간다.

 

전세계 정치 지도자가 교체된 초기 강세장 사이클과도 맞아 떨어진다. 이에 길게 눌릴 필요 없이 시세를 바로 낼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

 

다만 연초에 프로그램 매도를 째 내고 갈 것이냐, 바로 갈 것이냐 정도만 보면 될 것 같다.

 

물론 시기적으로 다소 2~3개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필자가 연초 예측한 지수의 흐름이 올해 1개월 가량 오차가 났다. 10월 스페인 재료가 터지지 않을 것임을 확신했었다.

 

하지만 시장은 의외로 그 구간에서 에너지를 소모하며 고전을 했고 이에 연말 필자가 예상한 2100p와 차이가 있는 2000p 초반 정도를 12월 고점으로 마무리하는 듯하다.

 

그러나 약간의 시차는 있으되 방향은 이미 경기 회복이라는 재료를 발판으로 상승 구조를 그릴 것이다. 이에 약간의 변동성에 취해 있기 보다 적극적인 매수 및 보유 관점이 좋다.

 

개인 투자자들이 한국은행 혹은 조폐공사가 아닌 다음에야 주구장창 매수만 할 수는 없다. 교체와 보유는 충분히 가능하다.

 

증권사에서 맨날 하라는 트레이딩 전략을 일부 제한된 비중에서 코스닥 종목으로 하면 그만이고 거래소 경기 민감주는 적극적인 매수 혹은 교체 후 보유 관점이 좋다.

 

거래소는 IT, 화학, 조선, 금융 업종이 좋겠고 코스닥은 내년 이 후를 감안해 신재생에너지나 LED 조명, 일부 반도체 부품주 같은 종목군을 포트로, 스마트폰이나 게임주 등은 단기 매매로 택하는 전략이 좋겠다.

 

시장은 아직 후련하게 치고 나가기는 힘들다. 그 잘난 재정절벽 이라는 터지지도 않을 재료에 발목이 잡혀있고 여기저기서 부추기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환매하는 펀드 자금도 분명한 부담이다. 그러나 항상 이런 재료 후에는 지수는 급반등을 했다.

 

내년 증시는 이렇게 투자자들을 협박해 빼앗아 낸 주식을 바탕으로 외국인의 강한 상승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내내 하락장 운운하며 불안함을 조성했던 해외 유명 전략가들이나 오락가락 하며 증시의 방향을 수 십번은 바꿔 이야기하는 분석가들의 헛발질에 더 이상 놀아날 필요 없다.

 

또 경기 불안하고 성장률, 기업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데이터에 부담 가질 필요 없다. 주식 시장은 선행적이면서 동시에 돈 가진 주체들이 시장 판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움직이는 곳이지 경제 지표 그대로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어차피 경제 지표는 예상치 그대로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만 해도 매번 발표되는 지표 중 70%는 예상치 상회 혹은 하회라는 점만 봐도 지표에 대한 걱정과 기대는 우선 순위에 둘 필요 없다.


막연하게 쏟아지는 악재에 일일히 민감해 하지 말고 실적 바닥 확인된 종목에 대한 차분한 투자가 연말장 최고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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