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5 19:42:58 조회21346
스페인 이슈 - 알고 보면 별 것 아닌 이유
스페인의 현재 상황을 보면 돈 주려는 쪽과 받으려는 쪽의 기싸움 중이다. 일단 스페인은 구체적인 수치는 모두 발표를 했다.
400억 유로 가량의 긴축,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593억 유로 정도가 은행들에게 확충해야 할 최대의 자금이라는 것, 내년에 2100억 유로 가량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것을 발표했다.
돈 빌리기 전에 수입과 지출 모든 항목을 보이며 자신의 신용상태를 나타내는 모든 데이터를 준 것 같이 보면 된다.
이를 보면 결국 스페인에게 빌려 줄 최대 자금, 그 중 은행들이 가져갈 돈, 경제 활동에 필요한 자금이 어느 정도인지 윤곽이 나왔고 이를 위해 스페인 정부는 얼마의 돈을 어떤 방식으로 아껴 쓸 것인지도 알게 되었다.

이제 서류 준비했으니 시기 선택만 남은 것임을 암시한다. 비굴하게 빌고 붙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부담이 되니 아마도 스페인에게 일정한 권한을 인정해 주며 달래는 방식으로 협의를 이끌어 내려 할 것이다.
물론 승냥이 같은, 아니 쓰레기 같은 투기세력들은 이 재료를 그냥 넘기지 않는다. 스페인의 재료만큼 변동성으로 써 먹을만한 것이 당장은 없기 때문에 있는데로 불안함을 조성하고 또 멀쩡하게 위기 해소 뉴스를 유도해 시장에서 어떻게든 해 먹으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스페인을 둘러싼 재료를 살펴 보면 이상하게도 급락 보다는 정체라는 단어가 맞아 떨어지는 형국이다.

그리스 때를 생각해 보면 유로존 탈퇴니 선거 결과가 어쩌니 하면서 엄청난 증시 변동성을 이끌었는데 더욱 경제 규모가 큰 스페인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금융시장은 얌전하다는 표현을 할만하다.
투기세력들도 극단적인 포지션을 만들지는 못하고 자잘한 변동성 정도만 유지하는 중이다.
실제 스페인의 이슈에 움직이는 다양한 지표는 변화가 크지 않다. 스페인 국채금리의 경우 7%선은 엄두도 못내고 6% 넘었다가 다시 5% 수준으로 내려 앉아있다.

또 스페인의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프리미엄도 살짝 높아졌다가 다시 떨어지는 중이다. 그 외 유로화나 VIX 지표 역시 큰 변화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의 등락만 나왔을 뿐이다.

왜일까? 스페인이 부도날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이미 금융 기관들이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태다.
나라 경제의 핵심인 금융업이 무너진 이상 어지간한 빅히트 수출 업종이 나타나기 전에는 살아남기 힘들다.

더군다나 유로화라는 굴레에 갇혀 지금의 환율 변동성으로는 자체적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 살려 내기도 힘들다.
우리나라의 경우 IMF 외환 위기 이 후 급등한 환율이 수출 증가 효과를 가져와 회생하는데 결정적인 힘이 되었지만 기축통화 지위를 아직 유지하는 유로화는 특정 국가의 힘으로 움직일 수는 없다.

이에 스페인은 구제금융으로 가는 것이 불가피하고 이에 투자자들은 날짜만 남은 불확실성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투기세력들의 입장에도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된다. 마음 먹고 국채 시장을 흔들고 싶어도 역으로 한방 맞을 것 같아 크게 흔들기는 힘들다.
가령 스페인 국채금리를 폭락시켜 버린답시고 국채를 매도해 버리면 당장은 국채 가격이 떨어지겠지만 이 후 구제금융 신청이 바로 나오면 순식간에 국채 가격이 올라 반대 포지션 베팅은 손실이 커진다.
어중간한 상황이라면 모를까 아예 구제금융으로 가는 것은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라면 투기 세력들도 크게 흔들기는 애당초 쉽지 않다.
정체 상태가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모두 한쪽에 쏠리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눌러서 개인들의 지친 물량만 뽑아 내는 쪽으로 가는데 개인들이 알아서 물량 내 주니 전략적으로는 성공하고 있는 듯하다.
9월 이 후 외국인은 3.3조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투신은 3.7조원을 순매도했다. 2000p를 돌파한 9월 14일 이 후로 봐도 외국인은 2.5조원 순매수, 개인과 투신은 2.9조원을 순매도했다.

스페인 가지고 정체를 보이면서 개인은 팔고 외국인은 매집하는 형태로 이전 같이 파생시장에서의 수익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것과는 다른 전략을 구사 중인 외국인이 이번에도 또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 같다. 정체시켜 매집을 하는 것이다.
어차피 스페인 국채는 독일이 많이 물려 있고 그리스 국채는 프랑스가 많이 물려 있어 이번 스페인 건의 경우 독일이 이전같지 강하게 딴지를 걸지는 못한다.


또 스페인 입장에서 구제금융 신청을 늦추면 뱅크런 같은 금융 시장 불안으로 가게 되어 더욱 나쁜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 받게 되어 재정 주권에 상당한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다.

당장 지방정부의 자금 요청도 늘어나고 있고 월말로 다가 갈수록 발행해야할 국채도 크게 증가해 지금 위치에서 버티기란 쉽지 않다.

결국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은 사실 여부가 아닌 시일 여부만 남은 것이라 증시에 안 좋은 쪽 재료 보다는 잠시 쉬었다가 다시 강하게 올려 세우는 불확실성 해소 재료가 되기 쉽다.
보험이라는 희한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등 별의 별 방법을 써서 스페인은 살리려고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아마도 다음주에는 뭔가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 중국 펀드에 가입할 시점
이번에는 중국을 보자. 일단 중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열심히 반등에 성공했다.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모습이다.
그 가능성 자체는 충분하다. 얼마전 나온 중국의 PMI 지표를 보면 9월에 49.8로 8월의 49.2에서 반등했고 기준선인 50에 근접했다.
다만 이 반등이 액면 그대로 소비가 살아나는 등 경기 회복으로 볼수 있는지는 애매하다. 항목을 보니 옷과 전자 제품 쪽은 양호하게 나왔지만 철강이나 금속 등은 기준선 이하다.
연휴 앞두고 선물 같이 일회성 소비는 늘었는데 근원 원자재는 그다지 변화가 없으니 액면 그대로 중국의 소비가 지속 살아난다고 보기는 좀 약하다.
그러나 지표가 위로 올려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있다. 또 여전히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중국은 향 후 무조건 경기 부양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도 확인이 된 상태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절대적인 통치의 힘은 권력자의 능력에서 나온다. 권력자의 능력은 먹고 사는 것이 지속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 그런데 그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사회주의 방식의 통치가 불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중국은 새로운 지도자 초기에 경제상장률이 가장 높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초반 민심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보면 내년 중국은 상당한 성장회복을 보일 것이다.

그 동안은 금융 위기 이 후 중국이 가장 쉽게 해 먹을 곳으로 보고 핫머니 자금이 유입되었으나 중국의 강력한 긴축이 효과를 내서 지금은 그 자금이 빠져 나갔다.
이에 중국의 유동성에 영향을 주었던 핫머니가 나간 공간만큼 정부에서 채우는 과정이 시작된 것이고 이는 지표의 회복세로 연결되기 쉬워진다.

핫머니 자금이야 물불 안 가리고 돈 되는 곳에 투자를 하지만 정부에서 풀어내는 돈은 맞춤형으로 나가게 되니 성장의 질도 좋아진다.
이에 중국은 성장률 자체는 떨어지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이전 보다 나은 결과를 줄 것이다. 중국 증시는 이번에 상승세로 돌아서면 역사상 최고점을 경신도 쉽게 만들어 낼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를 생각해 보면 경제성장율이 극단적으로 높았던 시기에는 우리 증시의 상투는 1000p 수준이었다.
그러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경제 성장의 질이 좋아진 최근의 지수 상승권은 2000p로 레벨업이 되었는데 중국도 그런 과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재료도 꾸준하게 나올 것이다. 당장은 후진타오가 물러나기 전에 통화 정책을 한번 열어 둘 것이고 시진핑이 잡은 후에는 내년 지표를 드라마틱하게 올려야 하니 지역 경제를 살리는 대규모 부양책이 나오기 쉬워진다.
기존에는 주로 통화 정책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지역 개발에 나설 것이다. 중국의 민심을 잡기 위해서는 도시와 농촌간의 격차 및 지역별 편차가 큰 것을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을 살리는 정책이 집중될 것이고 이런 정책에 수혜를 받을만한 업종은 상당한 모멘텀을 받을 듯하다.
이에 중국은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그간 작용했다면 이제는 점차 살아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며 본격적인 성장 국면의 흐름을 탈 것이다.
특히 둔화되는 수출 쪽 보다는 막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내수 시장 성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같은 중국과의 교역이 많은 나라는 유리한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전략 - 위를 향해 쏴라
스페인이 언제 해결을 할지에 따라 시점은 달라지나 이번달에 꽤나 의미있는 지수 돌파가 나올 것이다. 증권사 전망을 보면 1950~2050 박스권을 보거나 최대 2080정도를 보는 곳이 많다.
하단은 필자 또한 비슷하게 판단한다. 현재 외국인이 풋으로 수익이 나는 구간인 1940p 정도가 조정이 나온다면 최대 폭이 되지 않을까 싶다.
상단의 경우 만기까지야 개인의 옵션 동향을 봐야 하는데 당장은 크게 오르기 애마하게 포지션이 되어 있다. 눈 앞에 보이는 것만 보면 2040p를 넘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들이 선물에서 위로 돌리고 있는데 이런 패턴이 3~4일만 더 나오면 2100p 까지도 뚫리게 된다.
어째든 이런 파생 놀음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이미 나온 기술적 대세 상승(60일선의 120일선 상향돌파)과 유동성 공급이라는 재료를 감안해 보면 향 후 증시 전망은 미국의 재정 절벽 재료 가지고 해 먹을 연말까지는 '맑음'이다.
스페인이 구제금융 신청하면 드라기가 약속한 무한정 국채 매입이 시작되니 유럽계 자금의 재차 강한 유입도 기대가 된다.
2주전 급격하게 늘어났던 글로벌 펀드 자금이 지난 주에는 선진국 쪽은 주춤, 한국 관련 펀드는 거의 관망 (3억 달러 유출) 모드로 나타났는데 아마 스페인 이슈를 보고 움직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아시아 국가들의 추석 연휴 등을 감안해 투자 자금의 투입을 다소 늦춘 것도 원인이 된 것같다.
그러나 스페인은 정류장 정도지 목적지가 아니라서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증시는 아주 강한 반전을 지속할 것이다. 실제 이번주 후반 글로벌 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어 다음주 외국인의 실탄이 탄탄하게 준비된 상태다.
이런 상황이고 보면 지수가 정체를 보이건 조정을 보이건 지금의 상황에서는 주도주군을 매수하고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현재 전망되는 주도주는 유럽 문제 완화를 전제로 시장이 형성되는 것을 판단한다면 조선, 중국의 부양책에 맞는 화학이 좋은 선택이 된다.
그리고 코스닥의 경우 아직 예탁금의 파워가 강하지 못하니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군에 대한 집중 투자가 좋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철저하게 스마트폰 부품주를 매수하는 형국이고 해당 종목들이 역시 시세도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거래소의 주도주군에 대한 매수와 코스닥 시장에서 스마트폰 관련주에 대한 추세 투자를 추구하는 것이 현장세에서는 가장 좋아 보인다.
뉴스를 통해 별의 별 재료가 다 터져도 시장은 지금까지 올라왔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다는 쇼를 보여주었지만 지금은 잠잠하다.
물론 이달 중순 경 트로이카와 그리스의 한판 승부가 또 있으니 그 때 어쩌면 그리스 주연의 '응답하라 유로존 탈퇴' 리메이크가 나올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추억의 영화 이상은 아니다.
이런 전망은 외환시장에서고 입증이 된다. 최근 달러화는 상당한 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유로화에 대한 투기 세력들의 거래는 상당한 매수 베팅 즉, 상승에 몰려있다. 이 것은 달러화의 약세를 의미한다.

달러화 약세는 유동성 효과를 유발하니 스페인 이슈 이 후 나올 강력한 상승장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다양한 근거를 토대로 보면 외국인이 해외 재료를 써 먹으며 흔드는 지능적인 전략에 말려들 이유 없다. 밀려도 정체를 해도 결국 답은 초저금리에 투자할 곳은 주식 밖에 없다는 것은 금융 시장의 상식이다.
돈 넣어 놓고 기다려 봐야 물가 상승기에 손해만 난다. 결국 주식 투자 외 외국인도 답은 없다. 외국인의 머리에는 그리스 스페인이 아니라 주식 매수의 기회만 들어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매번 말하지만 국유화, 스트레스테스트, 출구전략, 더블딥, 구제금융, 그리스, 신용등급 등 새로운 단어 나올 때 마다 당한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다.
반면 외국인은 넘치는 돈으로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다. 주가는 실적이나 경기가 만드는 것이 절대 아니다. 단지 돈으로 그 경기와 실적 예상치를 조정하고 그대로 주가가 선행하는 것이다.
경기 부양을 지속해야 할 정도로 좋지 않은 미국의 증시는 지금 역사적 최고가에 도전하는 국면이다. 경기가 좋아서? 실적이 좋아서?
결국 증시는 돈이 어떻게 돌아다니는가에 대한 게임이지 지표 몇줄, 아주 편하게 분석된 실적, 몇몇 전문가들의 전망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지금의 유동성이 얼마나 풀렸는지를 생각해 보면 지금의 시장은 겁먹을 때가 아니라 과감성과 약간의 기다림만 가지면 수익내기 쉽다.
자극적으로 뉴스를 포장하건, 만들어진 데이터 몇 개 가지고 장세를 협박하건 더 이상 당하지 말고 널리고 널린 유망주에 과감하게 투자를 해야한다. 그 것이 지금 장세에서의 고수 스타일이다.
황태자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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