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3 21:41:20 조회18835
파생상품 만기와 관련한 정체 국면.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1900선을 깨면서 1885까지 하락했으나, 외국인의 선물과 주식 매수로 반등에 나서 1921까지 상승한 후 재차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따라 상승폭을 줄이며 전일 대비 7.59포인트 오른1912.17에서 마감하였다. 철저히 외국인의 주도하에 장중 등락하고 있다.
현물 시장에서는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수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주식 매매와 더불어, 선물 매매로 프로그램 매매를 조절하며 장중 등락을 효율적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주 일반이 콜옵션을 늘리면서 매도포지션을 취한 외국인이 주말의 시간가치에 더하여 주초 하락을 유인하여 옵션 프리미엄을 낮춘 후 차익실현하는 과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주 확대되어 있던 이론가격과 만기가격 사이의 차이가 크게 줄었다.
오늘도 일반은 255 이상의 콜옵션 매수를 늘려 보유하고 있다. 개인의 콜옵션 255 매수 확대와 함께 코스피200 지수가 만기까지 이 이상 오를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옵션의 포지션 구도는 외국은 상승하면 손실이 확대되는 구도로 지수를 정체 또는 하락으로 움직이기 좋은 조건이다.

한편, 파생상품 만기와 더불어 지수가 정체든 하락이든 조정하는 과정은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는 매수잔고를 줄여가는 과정이다. 외국인은 주가 상승에서 직접 현물 매수도 하지만 선물 매수를 통하여 프로그램 매수를 유입시킴으로써 효율적으로 상승을 조절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다음 상승을 위해서는 먼저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수잔고를 충분히 줄여야 하고, 현재 그런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투신과 연기금의 선물 누적 순매수는 프로그램 차익거래에 대응하는 선물 거래를 나타낸다. 현재 베이시스가 0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투신과 연기금(우체국의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연기금 선물로 잡힘) 의 선물 순매수가 증가하는 것은 프로그램 매도거래가 진행됨을 나타낸다.
이런 점에서 만기까지 지수는 19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정체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런 대형주의 상승을 준비하는 구간으로 프로그램 매물을 소진한 후 탄력적인 상승이 재개될 수 있다.

지수를 버리면 시장이 보인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루한 정체 국면을 보이지만, 코스닥과 중형주 소형주의 성장주나 실적 우량주는 대단히 탄력적인 상승을 하는 국면이다.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이 적은 코스닥 지수와 소형주 지수는 지수가 조정을 거치는 최근 들어 더욱 탄력적인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옵션 도박의 도구로 쓰이는 종합지수나 대형주 지수와, 주식투자의 특성을 나타내는 코스닥과 소형주 움직임이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 시기이다.

종합지수를 잊고 기업의 실적과 성장에 주안점을 두고 관심종목을 구성한 후 이들 우량성장주나 저평가 실적주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화려한 상승 국면이다.


실제로 주가의 정배열과 역배열 분포를 확인하기 위해, 거래소와 코스닥의 일반기업 보통주 1744종목에 대해 주봉을 기준 5주(20일) – 20주(90일) – 60주(300일) 평균 정배열 기업의 비중과 역배열 기업의 비중을 2010년 11월 이후 나타내며 보면 다음과 같다.

최근 4주에 걸쳐 종합주가지수가 조정을 거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기업중 역배열 기업의 비중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정배열 기업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정배열 종목의 움직임을 보면 2010년 11월 이후 정배열 종목은 2011/12~2012/03의 상승 국면을 제외하고 가장 활발하게 상승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상승이 대단히 활발한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종합주가지수나 뉴스나 언론기사의 비관적 논조 때문에 이런 상승 흐름을 눈치채는 투자자가 많지 않다. 과거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시장의 움직임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으나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비중이 높아질수록 지수와 시장은 따로 노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체종목의 30% 가까운 기업이 일봉이 아닌 주봉 정배열의 장기 추세를 그리며 상승하고 있음에도, 경제관련 뉴스를 보면 온통 비관적 기사뿐이다.
국내 경기는 점점 더 어렵고, 세계 각국이 성한데 없이 다 어렵고, 가계부채가 금새 문제가 되고, 버냉키나 드라기 말 한마디에 주가가 좌지우지 될 것 같은 위기감이나 불안감이 감돈다. 뉴스를 보거나 종합지수를 기준하여 전망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단 하나의 기업도 주가가 오를 성 싶지 않은 분위기이다.
시장의 본 모습을 보려면 먼저 종합주가지수를 버려야 한다. 종합지수를 버릴 때 비로소 시장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르는 기업을 알려면 뉴스에 귀를 막고 기사에 눈을 가려 기사에 홀리지 않아야 한다.
뉴스와 기사에서 벗어나고, 종합주가지수의 흐름에서 독립하여 기업 자체를 볼 때 비로소 투자의 1단계 기초가 갖춰진다. 기업이 하는 사업이 무슨 사업인지를 연구하고, 사업의 수명과 사업의 안정성, 성장성을 살피고, 그런 사업을 하는 업체 중에서 어떤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달려가는가를 살피는 사람은 좋은 기업을 고를 수 있다.
기업의 자산가치와 평균실적 또는 미래실적을 알고 그에 대해 가치를 셈할 줄 아는 사람은 좋은 기업을 싼 값에서 살 수 있다. 투자는 좋은 기업을 싼 값에서 사서 제값이 되거나 성장하여 큰 값이 되기를 기다려 수익을 내는 것이므로 지수 대신 기업을 보고, 뉴스 대신 사업과 기업의 가치를 보면 언제든 여유로운 투자를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 장세는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장세이다. 지수가 파생상품 도박의 도구로 쓰이면서 주가지수는 정체되고 있지만, 20일-90일- 300일 평균 장기 정배열을 이루는 기업이 전체의 1/4일 넘어 증가하는 장기 상승 초기 국면이다. 시장의 본 모습을 올바로 보고 올바른 전략을 가져갈 때이다.
세계증시
세계 증시는 파생상품 축제 기간이므로 어차피 한국 증시의 흐름에 동조하여 움직이기 쉽다. 이런 점에서 보면 적어도 국내증시 만기까지는 큰 변화보다는 박스권 정체 국면이 되기 쉽다고 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우리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수와 종목의 흐름이 다르게 움지이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와 분리된 시장의 흐름은 상승으로 움직인다. 세계 증시의 상승세의 이유는 유럽발 과도한 리스크를 반영한 후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과정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리스크를 나타내는 리보금리나 TED 스프레드가 계속 감소하면서 리스크 완화가 진행되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리스크 완화는 유동성의 흐름 면에서 세계 증시가 상승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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