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5 19:42:13 조회15880
스페인 이번 악재는 헛발질
이번에는 다시 스페인이다. 스페인의 지방정부 발렌시아에서 정부에서 손을 벌려 돈을 달라고 하는데 중앙정부의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주변에서 또 부도를 낼 것 같다고 난리다.
조금 풀어 이야기하면 팡팡 마구 돈 써댄 자식이 카드값 갚아 달라고 아버지에게 요청했는데 아버지 역시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에서 돈 빌리기 힘든 상황이라 집안 전체가 파산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일단 번지수가 틀린 내용이다. 우선 발렌시아는 축구를 참 잘하는 지역이다. 참고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했다.

어째든 사고친 것은 맞는데 아버지에게 대신 갚아달라고 한 자금의 규모는 대략 28억 유로 수준이다. 먼저 큰 형격인 카탈루냐가 지난 5월부터 구제금융권으로 진입한데 이어 발렌시아까지 붙었으니 얼핏보면 겁부터 난다.
그런데 시장이 지나치게 엄살을 떤다. 아버지가 이미 비상금을 확보해 둔 상태다. 자식들이 하도 사고를 치니 이 녀석들이 올해 만기가 도래해 갚아야 할 카드값인 150억 유로 보다 많은 180억 유로를 준비해 뒀다.
이 녀석들이 잘 갚으면 최선이지만 모조리 사고쳐도 연말까지는 일단 넘길 수 있다.
아빠는 비상금이 있는데 주변에서는 아들 잘못 두어 패가망신 할 것 같다고 수근거리며 이미지 죽이고 있고 마치 부채가 모조리 터질 것 같이 과장을 한다. 그러나 이미지 죽는다고 그 집안 망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전면적인 구제금융이니 제한적 구제금융이니 하는데 이 내용은 지금이 아닌 10월에나 나올 이야기다. 스페인은 이미 이번달 국채 만기의 큰 고비를 넘긴 상태다.
파생상품 움직이듯 오락가락 하는 10년물은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금리 변화고 최근 발행한 채권의 금리는 2주전은 오히려 낮아진 금리에 이번주에 발행한 것도 나름 큰폭의 상승 없이 발행을 했다.

실제와 뉴스가 상당히 다르게 보이는 부분이다. 그럼 왜 이렇게 스페인을 가지고 흔드는 것일까?
우선 필자는 미국의 국채 일정을 또 주목한다. 과거 수차례 언급한 적이 있는데 미국이 주간 단위 1000억 달러 이상의 국채를 발행할 때는 늘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평소 따지지도 않던 두바이를 들고 나오거나 심시어 보도듣도 못한 세계은행의 경제 전망치까지 끄집어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재료로 만들어서라도 시장을 급락시킨 바 있다.

이번주 미국의 국채 발행이 1100억 달러 가량이 진행된다. 어제 시장에서는 별 다른 뉴스 없이 지나갔지만 2년물 국채가 사상 최저인 0.220%에 발행되었다.
이전 최저치가 0.222%였는데 이 기록이 깨졌다. 수치상 나오는 금리야 이 보다 낮은 적이 있었으나 발행 금리로는 역대 최고였고 응찰률은 사상 두 번째로 높았다.

유럽은 국채가 난리도 아니지만 미국의 국채는 달러를 발행하는 국가인지라 안전자산이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 위기가 부각되면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려 이자가 낮아지니 국가 부채 많아 걱정인 미국으로서는 최선이다.
어째든 의도가 된 것이든 아니든 미국은 소리소문 없이 국채 발행을 초저금리에 발행을 하고 넘어가고 나면 시장이 반전을 한다. 이번에도 그럴 것 같다.
투자자들은 스페인의 구제금융이 마치 글로벌 금융위기의 극단적인 결과로 생각하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다.
이미 2009년 12월부터 부각된 유로존의 위기는 그간 아주 간단한 공식을 갖고 있다. 돈 풀어 틀어 막는다는 점이다.
위기 생기면 돈 풀어 막고 일단 넘긴 후 나중에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으로 이 공식은 한번도 어긋난 적이 없다.
이에 지금 부각되는 스페인의 위기는 결국 이에 따른 가장 큰 피해국인 독일과 ECB에서 어떤 형태가 되든 해결을 하려 할 것이다.
그리스와 달리 독일이 많은 채권을 보유한 스페인인지라 독일의 편애가 큰 편이고 보면 정상간의 회합, 3차 LTRO 뉘앙스, 추가 금리인하, 국채 매입설 등으로 진정시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부분적인 구제금융은 10월 정도 전후에 나오게 되면 그 때나 뉴스가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째든 참 뭣 같은 재료 때문에 증시가 한바탕 출렁거리고 지수는 연중 최저치까지 밀려 내려가면서 이제 다시 하락장, 1500p가 어쩌구 하는 논리가 힘을 얻게 되었다.
강력한 유동성 공급 효과 임박
그럼 앞으로의 향배는? 뭐 전문가랍시고 글을 올릴 때는 이 것도 저 것도 아닌 '딱 부러지는 예측'을 해야하니 필자도 딱 부러지는 예측으로 답해 보겠다.
아주 큰 상승이 터질 것 같다. 우선 고약한 시장 주변의 상황은 받아들인다. 경기는 지독하게 나쁘고 기업들의 실적은 초일류 기업 몇몇 빼고는 아주 황이다.
또 당장의 증시는 외국인 매도에 단타나 쳐대는 기관, 그리고 수익도 낼 줄 모르면서 열심히 선물옵션에 집중하는 개인들 때문에 도무지 상방수급이 안 보인다.
또 기술적으로 대세선인 60일과 120일선이 데드크로스가 나와 완벽한 하락장 같은 분위기가 시장을 감싸고 돈다. 아유. 정말 겁이 난다.

그럼 1500p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식이면 아예 1000p를 가도 할말이 없을 분위기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전제가 붙는다. 주식 투자는 경기에 대한 투자가 맞다. 그런데 그 경기는 보이는 경기가 아니라 해석하는 경기다.
즉,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지, 나빠질지에 대한 판단으로 투자를 하게 되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 수치는 어차피 틀리는 경우가 앞도적으로 많다.
그런데 이 경기는 돈 풀어대면 몇 달 후 좋아질 것으로 예상이 바뀌게 된다. 정책이라는 것은 어떻게든 경기를 부양하게 되어있다.
단기 인플레이션을 달고 가느냐 그냥 가느냐의 차이지 경기부양하면 지표는 어째든 좋아진다.
미국이 죽어라 돈 풀어 경기 부양을 한 탓에 지금 전세계에서 그나마 나은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유럽은 부양이 아닌 긴축을 택하고 돈은 주로 빚 갚는데만 집중해 지표가 살아날 이유가 없다.
그런데 몇 차례 언급한 대로 유럽의 정상들이 메르켈의 말을 잘 안듣는 즉, 긴축이 아닌 성장을 지향하는 지도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아마 내년 정도되면 유럽도 경기 회복을 취할 수 있는 정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어째든 각국의 유동성 공급을 위한 정책이 본격화되고있고 금리도 전세계가 거의 동시 다발적으로 내리고 있다.
2009년 이 후 매번 위기라는 유럽 문제는 어차피 고질병이고 만성질환이지 급성 불치병은 아니다. 그냥 일상으로 달고 가는 재료라 이 것 가지고 죽지는 않는다.
그나마도 골치거리인 그리스의 국채 만기는 올해를 정점으로 2017년까지는 크게 도래하지는 않는다.

외국인의 급등장 만드는 패턴
또 증시의 수급상 매수 주체가 없다고 하는데 뚜렷한 매수주체는 지금 잠복해 있는 상태다. 매수 주체가 없는 것이 아니라 눌러 놓고 타이밍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2008년 8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증시는 투자자들이 견디기 힘든 변동성 장세가 나타났다. 당시 지수는 오르는 것 같다가도 눌리고 폭락하는 것 같다가도 올라가는 형태를 보이며 거의 10개월을 멈췄다.
그런데 박스권을 벗어난 시점에서 보면 외국인은 순매수 상태였지만 외국인은 그 사이 시장을 누르는 기간에는 어김없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투자자들을 혼란하게 했다.
3번의 큰 조정 사이클에서 두 번째 1.5조원, 세 번째 조정 사이클에서는 무려 5조원을 순매도 했다.
그 전까지 열심히 매수하던 외국인이 돌변하면서 하락장 운운했지만 결국 박스권을 벗어난 이 후 외국인은 1년간 무려 18조원을 퍼 부으며 지수를 1500p~2200p까지 끌고 올라가 버렸다.

결국 주요 주식의 가격을 낮춰서 눌러 놓은 이 후 물량을 쓸어 담아 급등으로 연출하는 패턴을 과거 부터 반복해 왔다.
선물 매도의 경우 원래 외국인은 선물을 매도 우위에 놓는다. 2008년 이 후 외국인의 선물 매도를 일별로 정렬하면 10만 계약 순매도다. 금액으로 치면 13조원 정도 된다.

2007년 이후로 보면 13만 계약 순매도, 16조원 순매도다. 그럼 이 엄청난 매도로 그간 지수가 하락했을까? 주지하다시피 아니다.
외국인은 선물을 헷지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그 구간 사이 단기 매매를 병행하기 때문에 누적 순매도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따라서 지금 6월 19이 이 후 나온 26000계약의 순매도나 1월 중순 이 후 최고점 대비 나온 47000계약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은 의미가 없다.
다만 지난 번 6월 20일 이 후 26일까지 나온 23581계약의 투기적 매도 중 절반 정도만 청산되면 시장이 강하게 오를 것이다.
어차피 선물 매도는 매수로 갚아야한다. 늘 대량 선물 매도 후에는 대량으로 환매수가 유입되며 지수의 급반등이 연출되었으니 이번에도 기대를 해 봄직하다.

차트에 대한 분석은 같은 차트를 놓고도 대세 하락이니 상승이니 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다만 차트에 대한 결과물을 단기로 보느냐 장기 추세를 보며 판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그런데 한 가지 신기한 것은 차트 중심의 해석가는 대체로 비관론이 많고 수급 중심의 해석가는 긍정론이 많다는 점이다. 그럼 필자는? 각국의 정책과 투기세력들의 동향을 보는 편이니 이도저도 아닌 것 같다. 어째든...
전망과 전략. 최고의 작전 세력은 정책 당국
당초 기대했던 7월 랠리는 미쳐 챙기지 못한 미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 일정이 변수가 되어 다소 밀려 버린 듯하다.
전통적인 강세장 연출 구간에 미국의 국채 발행과 스페인의 국채 만기가 크게 부각되거나 재료가 되는 바람에 뒤로 미루어졌으나 증시의 여건은 오히려 강하게 반전하기 수월해 졌다.
미국은 어차피 양적완화를 무조건 한다. 재정절벽 즉, 인위적인 경기 부양이 멈추는 순간 지표가 나락으로 떨어질수 있다는 공포감이 이미 조성되어 있는지라 미국은 그 어떤 지표가 나와도 경기부양 명분으로 삼을 것이다.
FRB의 대주주야 어차피 금융 세력들이니 저금리로 자금 길게 받아 주식 싸게 사고 부동산 바닥에서 사고 유럽 국가들의 채권 고리에 투자할 수 있으니 땅짚고 수영하는 것 보다 쉬워졌다.

말로는 스페인 디폴트 운운하지만 막말로 스페인이 그냥 망하게 둘 정도로 금융 시스템이 엉망은 아니다.
ESM이든 EFSF든 ECB든 자금 지원할 기구는 충분히 있고 자금도 감당 못할 수준도 어차피 아니다. 전쟁이 아닌 금융 위기로 망한 국가는 찾아보기 힘들다.
단지 이런 상황을 이용해 못된 투자를 하는 주체들만 즐비하니 지금 투자자들이 미치도록 힘든 것이다.
수요일 기준으로 보면 현물에서 각 투자주체들의 매매의 합은 대략 8조원 수준이다. 그런데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매매의 합은 무려 70조원에 이른다.
이건 주식시장인지 선물 시장인지 도무지 답이 없다. 시카고 선물 시장과 전세계 1,2위를 다투는 시장인데 이건 자랑은 아닌 것 같다.
어째든 선물은 선물이고 위기의 정점은 아직 안 지나간 듯하지만 선물 매도 후 나온 큰 매은 거의 대부분 맞은 듯하다.
이제는 다시 시장이 점차 반전을 향하기 쉬운 위치라 차분하게 주식을 담거나 바꾸면 되는 구간이다.
흔히 하는 PBR 1배 이하의 상황은 이야기 할 필요도 없이 당장의 실적을 반영 못하는 기업들이 수두룩해졌다.

흔히 말하는 물반 고기반 장인데 이런 장에 물에 젖을까 고기를 못잡으면 나중에 남들 다 잡은 뒤 월척이 아닌 최대어가 준척인 상황으로 바뀐다.
물론 안정적인 투자라면 준척을 추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럴 경우 필자가 지속 플랜 B 전략으로 제시한 대로 외국인의 선물 환매수 시점을 확인하고 매수하면 된다.
그러나 주식 투자는 단기 변화에 추종하는 방법이 있는 반면 하나의 강한 상승 추세에 투자하는 두 가지 방법이 공존한다.
유동성 외 정책적 수단, 기업들의 가치, 최근 부각되는 악재의 성격을 종합해 보면 지금은 악재는 낡았고 돈은 풀려 있으며 각국의 정부는 경기 지표 올려 놓겠다고 대놓고 이야기한다.
정부가 시작하는 작전에는 실패는 없다. 시차가 발생해도 결국 증시는 이를 무조건 반영하게 되어있다. 그런 장의 조건은 바로 모든 국가들의 정책이 시행된 것이 확인되는 시점이 된다.
어차피 중국도 죽어라 경기부양하면서 하반기 우리 기업들의 실적에 초기 반영, 내년 본격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역시 2년 이상 저금리 기조 유지에 지금은 QE3로 다음 대통령은 새로운 버전의 경기 부양을 마구 쏘며 돈을 풀어 댈 것이다.
나만 손해 난 것이 아니고 능력이 떨어져 손해를 낸 것도 아니다. 내가 낸 손해는 주식 투자하다 발행할 수 있는 경우의 수 중 하나니 자책하거나 분노할 이유 없다.
주식 투자를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이 선다면 지금은 널리고 널린 저평가 종목 및 업황 바닥주를 담으면 된다.
또 그 종목이 눈에 들어 오지 않으면 5월 이 후 기관이 죽어라 매수한 종목군을 살펴 보면 정말 월척들이 많으니 골라 잡으면 된다.
용기가 잘못 사용되면 고집이 되어 망하는 지름길이 된다. 그러나 잘 사용하면 큰 기회를 잡는 계기가 된다.
증시에서 그 판단을 하는 기준은 차트나 기분이 아니라 실적과 돈의 흐름일 뿐이다. 그 흐름상 지금은 하락장이 아닌 제법 큰 장을 앞둔 상황이니 좋은 주식이면 보유, 아니면 바꿔 타는 기회로 삼기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눌려버린 시장에서 지친 나머지 한방을 노리는 투자에 치우치지 말고 차분하게 채워간다는 느긋함을 가져야 할 것이다.
황태자 이동훈
ldhwc|1|http://image.moneta.co.kr/web_file/images4/sign/ld/ldhwc/ldhwc_20120501102312.jpg|13| |주식 시장에 일어나는 현상을 모조리 분석한다. 그리고 그 구조에서 최상의 공략주를 압축한다. 뚝심을 발휘할 때는 뚝심을, 순발력이 필요할 때는 순발력을 활용한다. 그리고 사람다운 투자를 위해 나를 낮추고 또 낮춘다|35517|6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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