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3 23:44:43 조회7251
손익계산서의 이익과 현금흐름표의 자유현금흐름
2012.6.3
하상주
이번에는 손익계산서에 나오는 이익과 현금흐름표에 나오는 자유현금흐름을 서로 비교해 보기로 하자. 먼저 손익계산서에 나오는 이익은 매출에서 여러 비용을 제외하면 이익이 나온다. 그래서 이익이라는 개념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낸 개념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즉 매출액이 이러저러하게 조정될 수 있고, 또 여러 비용들도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매출에서 비용을 빼서 나오는 이익이라는 것은 자연히 실제하는 숫자가 아니라 이러저러하게 조정을 받은 후에 만들어 지는 일종의 개념이라는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이익, 즉 순이익은 현금성이익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즉 매출액이 현금성 매출이 아니다. 즉 매출속에는 외상매출이 들어가 있다. 뿐만아니라 매출원가를 비롯한 비용 역시 현금성 비용이 아닌 것이 들어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감가상각비이다. 이런 비용중에 현금성 비용이 아닌 것이 들어가 있으므로 현금성 매출이 아닌 매출에서 현금성 비용이 아닌 비용을 빼서 나온 개념의 성격이 강한 이익은 당연히 현금성이익이 아니다. 그래서 비록 순이익이 흑자로 나왔더라도 현금이 부족해서 부도가 나는 흑자부도도 가끔 일어나는 것이다.
그럼 이런 순이익이 현금성 이익에 가까운지 알아보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있다. 바로 현금흐름표를 이용하면 된다. 이제 현금흐름표를 살펴보기로 하자.
현금흐름표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기초현금
영업활동현금흐름
투자활동현금흐름
재무활동현금흐름
기중현금증감
기말 현금
즉 영업활동현금흐름+투자활동현금흐름+재무활동현금흐름=기중 현금 증감이 나온다. 이것을 기초의 현금과 합하면 기말의 현금이 나온다.
이제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더 자세히 살펴보자.
당기순이익
+현금을 동반하지 않는 비용
-현금을 동반하지 않는 수익
+유동자산/부채의 변동
=영업활동현금흐름이다.
즉 당기순이익으로 계산되었지만 비용으로 순이익에서 빠져나간 것 중에서 현금을 동반하지 않은 것은 다시 여기에 +로 합해주고, 수익으로 계산되어 당기순이익을 늘렸지만 현금을 동반하지 않는 것은 여기서 빼주어서 당기순이익을 현금성순이익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동자산과 유동부채에서 일어난 현금의 증감을 여기에 더해주면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이 만들어 진다. 즉 다시 말하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손익계산서에서 일어난 현금흐름과 유동자산/부채에서 발생한 현금흐름 둘로 구분할 수 있다. 이것을 전자는 영업현금흐름이라고 부르고 후자는 운전자산현금흐름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즉 순이익을 영업현금흐름과 비교하면 손익계산서 상의 순이익이 얼마나 현금성 이익에 가까운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이제 이런 사실을 구체적인 회사에 적용해 보기로 하자.
위의 회사는 삼성전자이다. 이 회사의 순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을 비교하면 이 회사는 거의 언제나 영업현금이 순이익보다 더 크다. 이것은 이 회사는 설비투자를 많이 하므로 감가상각비가 많이 발생한 탓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회사와는 또 다른 유형의 회사도 있을 것이다.
위의 회사는 현대모비스이다. 이 회사는 가끔 순이익이 영업현금보다 더 많다. 즉 이 회사는 순이익중에서 현금성 순이익이 아닌 부분이 조금 있다는 말이다.
아직 시가총액 상위 10사 에서는 순이익에 비해서 영업현금이 지나치게 낮은 회사는 양 시장에서 모두 찾지 못했다. 다른 예가 찾아지면 여기에 다시 올릴 예정이다.
즉 이런 식으로 순이익이 현금성 이익인지 확인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만약 순이익이 현금성 이익이 아니라 만들어진 개념으로서의 이익, 즉 겁데기 이익이라면 순이익을 기준으로 만들어 지는 모두 지표의 의미를 달리 해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순이익의 질을 평가하는 것에도 매우 중요하다. 순이익의 질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시 설명하기로 한다.
이제는 자유현금흐름을 이야기 할 차례다. 자유현금흐름이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에 들어간 현금흐름을 제외하고서 얻은 것이다. 즉 아래와 같다.
영업활동현금흐름 100
투자활동현금흐름 -80
유형자산현금흐름 -70
자유현금흐름 =100-70=30이 자유현금흐름이 된다. 이 자유현금흐름이 중요한 것은 이것은 바로 경영자 즉 주주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영업활동에서 들어온 현금흐름으로 기존의 영업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설비투자를 하고 남은 현금흐름을 자유현금흐름이라고 하는데, 이 현금으로 부채를 갚기도 하고, 또는 관계회사에 투자를 하기도 하고, 또는 배당을 주기도 하고,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한다. 즉 이 돈은 경영자가 주주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라는 의미에서 자유현금흐름이라고 부른다.
경영자의 중요한 능력은 자유현금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그리고 자유현금흐름을 잘 사용하는 것이다. 많은 경영자는 자유현금흐름이 생기면 이것을 회사 내부에 유보하려고 한다. 그래야 자신이 이 돈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직한 경영자라면 이 돈을 계속 사업을 확장할 기회가 잘 찾아지지 않는다면 당연히 주주에게 배당을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이런 경영자을 훌륭한 경영자라고 부를 것이다. 어쩌면 자유현금흐름을 모두 배당을 하고 다시 설비투자를 위해 자금이 필요하면 증자를 통해서 하는 것이 맞는 전략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많은 회사들은 많은 자유현금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으나 이 자금을 현금및 단기금융자산으로 꼭꼭 채워가는 회사들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회사를 시장에서는 잘 평가해 주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다음에는 이런 회사들을 찾아서 한번 정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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