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5일을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은 금액을 보유하는 해외 기업은 152억 달러 규모의 보유 잔고를 기록하는 테슬라 TSLA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6개월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기업도 24.46억 달러로 집계된  테슬라이다. 
 

이처럼 테슬라를 많이 보유하는 이유는 그간의 테슬라의 가파른 실적 성장과 그에 앞선 주가의 상승일 것이다. 

테슬라는 2019년까지 흑자를 내지 못한 기업이었으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기차용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마진율이 개선되고, 전기차에 대한 판매가 증가하면서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괄목할만한 실적 증가를 나타냈고, 이에 앞서 주가는 빠르게 상승하였다. 

테슬라는 리스크를 동반한 과도한 투자를 통해 성장 일변도의 전략을 이어왔고, 이것이 코로나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을 만나면서 수익성을 갖추자 설비 투자후 턴어라운드와 함께 빠른 성장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실적 성장세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과도한 수준이다. 주가는 지난해 이익의 200배이며 장부상 자산의 33배, 매출액의 18.3배이다. 10.3%의 매출액순이익률을 감안하면 18.3배의 단위 매출당 주가 배율은 버블이라 할 정도로 지나치다. 물론 높은 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경우 다소 높은 밸류에이션은 미래의 성장을 감안하여 무리하지 않을 수 있으나, 자동차 업종의 수익성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18배의 PSR은 버블 수준으로 과도하다. 

이처럼 성장성을 미리 앞당겨 높은 실적을 앞서가는 과도한 주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실적 성장이 둔화되거나 감소할 때는 대단히 큰 하락 리스크로 작용한다. 이런 점에서 테스라는 고위험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테슬라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첫째, 리튬,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등 전기차 배터리와 차체를 만드는 금속 가격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크게 하락한 영향이 크다. 물론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의 영향도 있으나 그보다 배터리 금속의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값싼 차체로 인한) 판매 증가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이런 환경은 지난해 4분기부터 극적으로 변하였다. 리튬,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이 모두 크게 올랐고 이런 상승은 아직 발표된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가는 과거 금속 가격이 낮았을 때의 수익성과 매출 성장률을 수년치를 미리 반영하여 주가가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인데, 실제 상황은 아직 실적 발표에 반영되지 않은 가파른 금속 가격으로 향후 수익성이 급감하고 매출증가율 역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 연합인포맥스의 글로벌마켓모니터의 자료에서 2022년 1분기 및 2분기 실적 전망을 보면 지난해 4분기까지 가속하며 증가하던 실적은 2022년 1분기부터 둔화, 위축되는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이런 전망 역시 최근의 가파른 금속 가격 상승이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이번주 발표가 예정된 테스라 실적에서 실적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주문은 미리 받지만, 주문을 받고 나서 오른 금속 가격 상승에 의한 마진 축소는 높은 PSR을 감안할 때 매우 큰 주가 하락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더구나, 2021년 테슬라의 빠른 성장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현재 상해가 코로나로 봉쇄되면서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 역시 예상 외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2022.03.28 "테슬라도 멈췄네"…中 상하이 봉쇄에 현지 진출 韓 기업 '예의주시' 아이뉴스24

테슬라는 체력에 비해 무리한 투자를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호경기를 만나 실적이 개선되면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을 보이며 빠른 성장을 하지만, 반대로 불경기를 만나면 빠르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이 본격화되는 리스크가 있다. 







미국은 금리가 오르고(자동차는 할부 대출로 구입하므로 금리에 민감하다, 2020년과 2021년 판매가 는 것도 코로나 이후 저금리가 기여했다.), 실질 가처분 소득이 줄어 내구소비재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고, 유럽 역시 금리 상승과 실질가처분소득 감소에 더해 전기요금이 대단히 크게 오르면서 전기차 시장에 장기적인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이런 점에서 테슬라에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주식 투자는 확실한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의 성장 추세와 성장 기대로 미래의 성장을 반영하며 빠르게 오르며 과도한 주가를 형성한 기업은 사업 환경이 변화할 때 드라마틱한 하락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특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테슬라의 하락은 미국 나스닥 및 대형주 지수의 하락을 견인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