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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투자전략] 안녕 힘들었던 2019, 얼른 와라 기대되는 2020년

2019.12.31 21:43:58

2019년은 가치에 포커스를 두고 장기투자를 했던 투자자에게는 참으로 시련과 같은 한 해였다. 사실 위기란 위기는 없었지만 글로벌 메이저(미국자본)은 중국을 흔들어 위기 상태를 만들었고, 결국 주가는 1998년 신흥국 외환위기, 2008년 미국 금융위기, 2018년 중국의 부채위기가 똑같은 모습이 되도록 만들었던 것 같다. 


트럼프의 중국 무역 전쟁도 알고 보면 1998년 신흥국 위기를 만들었던 미국자본의 영향이었을 가능성을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




1998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은 외환위기를 겪고, 구조조정을 거처 다음 10년인 2000~2010년을 고성장을 이뤘다. 




10년 후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후 구조조정을 거쳐  미국은 다음 10년인 2010년~2020년 고성장을 이뤘다. 




다시 10년 후 중국은 2018년 부채위기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위기는 없었지만 긴축과 구조조정을 거쳤고, 미국은 글로벌 통화량을 줄이고 무역전쟁을 벌여 사실상 위기 국면을 만들었다.


따라서 구조조정을 거친 중국은 다음 10년인 2020~2030년 고성장 국면으로 진입하게 되고, 2000년대 크게 올랐던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이 2010년대에 크게 오르지 못한 것을 보면 2020년대는 미국 주식은 크게 오르지 않은 채 정체할 가능성이 높다.  




놀라운 것은 1997년, 2008년, 그리고 2019년 모두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통화 긴축으로 위기 국면이 촉발되었다는 점을 주목한다. 


90년대 말의 신흥국 외환위기도, 2000년대 말의 선진국 금융위기도, 그리고 2010년대 말의 중국의 부채 위기와 세계 경기 위축도 모두 미국의 통화량 긴축에 따른 영향이다. 이런 점에서 FRB가 이런 변화를 만드는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메이저들은 기축통화의 긴축과 미국이 시작한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위기설을 퍼뜨리는 가운데 중국 주식을 사서 늘렸다. 올들어 MSCI가 세 차례, FTSE도 두차례 이상 중국 본토 주식 비중을 늘리는 비중 조정을 하면서 중국 주식 편입비중을 최대로 끌어 올렸다. 






한국 주식 역시 마찬가지이다. 외국인은 2009년 1월 이후 지금껏 한국 주식을 늘려 오면서 주식 비중을 38.1% 수준으로 늘렸고 이 비중은 2003년~2006년 기간을 제외하면 최대 비중이다. 주가의 장기 상승의 이익을 얻을 충분한 지분을 확보해 놓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후인 2019년 1월 1일부터 어제까지 11년간 거래소 시장의 업종별 주체별 순매수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지난 11년 최국인은 거래소 주식 순매수 규모는 86.8조원으로 화학, 철강, 운수장비(자동차,조선), 유통업, 금융업과 서비스업(정유 및 지주회사 정보서비스)를 주축으로 대규모 주식을 확대했고, 이 기간 개인은 직접투자로 50조원, 간접투자인 투신 70.7조원, 사모펀드 5조원 등 총 125조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특히 세계 제조업 경기 회복이 시작되었던 2016년 1월 1일 이후, 올들어 외국인이 경기 민감주를 내다 팔기 시작한 4월 12일까지 외국인은 18.6조원을 순매수하면서 대부분 화학, 철강, 유통업, 운수창고 및 은행업 주식을 사서 늘려 놓은 상태이다. 
 



그러나, 세계 최대 석유회사 아람코 상장을 대비해 사우디 주식을 MSCI 지수에 3% 비중으로 편입시키고, 은행주 비중이 높은 중국 본토 주식도 전체 비중의 4%가 넘는 비중으로 확대시키기 시작한 4월 이후 외국인은 전기전자를 제외한 경기 민감주 주식을 일부 팔았고 이 때문에 경기 민감업종은 연중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였다. 


사실, MSCI 비중 조정이 있기 전인 4월 옵션 만기까지 외국인은 경기 민감주와 함께 삼성전자 비중을 크게 늘렸었다. 경기주에 대한 순매도가 시작된 것은  4월 15일 이후였고 이 때부터 MSCI 지수 비중 조정과 관련된 매매가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사우디 석유회사가 편입되면서 다른 신흥국의 화학주 비중이 줄고, 중국의 은행주 비중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은행주 비중이 줄었으며, 중국의 제조업이 편입되면서 이제까지 2위 비중으로 편입되어 있던 한국의 경기주 비중이 줄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여하튼 신규로 비중이 확대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본토 상장주식, 그리고 아르헨티나 주식에는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 없는 전기전자 업종만 MSCI 지수 비중 조정에서 영향을 비켜간 듯 하다. 이런 요인들이 2019년 전기전자와 여타 업종간 극심한 차별화가 되는 이유로 보인다. 

여하튼 장기 경기 흐름을 보고 경기주를 대규모로 편입해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향후 수년 후 경기 회복을 겨냥하여 저평가된 경기주를 편입하여 장기보유하는 전략을 유지했던 필자의 경우 참으로 어려운 한 해가 되었다.

사실 주가는 경기의 주기적 변동을 변동을 반영하는 가격 변동구조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가가 상승하는 타이밍이 1년 정도 지연되면서 하락으로 움직이고, 특히 업종의 차별화된 변화가 나타나자 특히 경기 변동을 예상하고 경기주에 장기 투자하는 투자자는 참으로 어려웠던 것 같다. 

그러나 경기의 장기 변동이나 주아의 장기 추세 구도는 변화가 없다. 2016년 저점을 기준하여 그려진 아래의 신흥국 주가지수나 경기민감주를 대표하는 기초재료 업종 주가지수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대로의 모습이다. 2년간의 우여곡절을 거쳤지만 앞으로의 전망 또한 2016년에 내다보았던 전망과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이런 변화속에서 글로벌 자본 기축통화 긴축과 무역전쟁으로 중국을 궁지에 몰아 넣고 성장을 위축시켜 값싸게 거래되는 중국 주식 비중을 한 껏 늘렸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10년이 가기 전엔 마무리 되고 새로 맞게 되는 2020년부터 2030년은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중국의 시대이다. 



2010년대를 마무리하는 2019년 12월 31일 중국 상해 종합주가지수는 올 내내 뚫지 못하던 900일(60월 평균)을 돌파하며 마감되었다. 새해부터 저항을 돌파하면서 중국이 주도하는 10년을 준비해 둔 모습이다. 



1990년대 위기와 구조조정을 거쳐 2000년대 고속 성장한 한국 증시는 2010년대 10년대를 중국과 함께 하며 지루한 정체의 기간을 보였다. 그러나 내일부터 시작되는 2020년대가 중국이 시장을 주도하는 국면이라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역시 중국과 함께 상승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외환위기가 지난 후 다시 외환위기가 오면 주식을 사려고 벼렀고, 2008년 금융위기가 지난 후에도 다시 금융위가 오면 주식을 사려고 벼렀다. 그러나 2018년 이후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와 똑같은 저평가된 기회가 와 있는데도 주식을 사려고 벼렀던 사람들은 시장에서 사라지고, 어느새 두려움과 불안감만 가득하다. 


그러나 주가를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주가가 1998년 외환위기의 바로 그 기회의 주가와 같다.  1998년 외환위기 저점의 기회, 2008년 금융위기 저점의 기회와 똑같이 저평가되어 있고 상승을 앞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그리고 이런 모든 주식들은 이미 외국인이 충분히 매수하여 상승의 결실을 얻을 준비를 해 두고 있다. 



위기 분위기에서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중국의 주식과 펀드를 사라. 
그리고 중국의 영향을 받는 사업중 경쟁력이 있는 국내 기업을 사서 보유하라.

2020년~2030년은 미국이 선도하는 시대가 아니고 중국과 신흥국이 선도하는 시대이고, 기술주가 선도하는 시대가 아니고 경기주가 선도하는 시대임을 주목하라. 


2019년 투자자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한해였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0년 쥐때 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늘 행복과 건강과 기쁨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쥬라기 김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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