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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투자전략] 미국, 유럽, 중국의 2019년 마지막 선물옵션 만기 종료와 연봉 이격 조정의 준비.

2019.12.23 08:49:16

세번째 금요일인 12월 20일은 미국, 유럽, 중국의 선물 옵션 만기였다. 2019년 파생상품 만기는 콜옵션 우세 국면과 함께 강세로 마감되었다. 뉴욗장의 풋옵션/콜옵션 비율은 12월 만기를 앞두고 0.65에 접근하는 등 강한 콜옵션 투기 국면이 이어지면서 미국시장의 연말 상승 폭을 키웠다. 



그러나 연말을 앞두고 파생상품에 기인한 상승 폭이 커지면서, 2020년 이격 조정폭 또한 확대되어 있다.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을 반영하는 주가지수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는 것보다 더 상승하거나 덜 상승할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이를 맞춰 움직이기 때문에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하면 하락하여 과도한 이격을 조정하고,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면 상승하여 과도한 이격을 조정하는 특성이 있다. 


이 이격 조정의 기준은 경험적으로 대략 시가3선(시작가격 가중방식 3년 평균)가격이 되며 대체로 이 가격선까지 조정을 거쳐 경제성장 및 물가상승과 주가지수간 괴리를 조정한 후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대형주 주가지수의 올 상승 폭은 28.5%에 이른다. 2013년 연간 29% 상승을 제외하면 최근 2000년 이후 연간 상승폭으로는 최대를 나타낸다. 올해 미국 경제가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낮아졌고, 물가 하락이 이어졌던 점에서 이례적이다. 




마찬가지로 유럽대형주 50 지수인 stoxx50 지수는 올해 25.83% 상승하면서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8.2%의 이격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내년 이격 조정이 예상에도 불구하고 유럽 대형주 주가지수는 10년 저항을 돌파하며 마감됨으로써 장기 추세로 진입하여 있으며, 돌파된 저항선까지 조정을 거쳐 향후 수년간에 걸쳐 이어지는 강세 국면을 예상할 수 있다. 


반면, 중국과 한국은 2018년 깊은 조정에도 불구하고 2019년 상승 폭이 크지 않아 내년 시가3선까지 조정 여지가 크지 않다. 중국은 시가3선까지 3.9%의 이격을 두고 있고, 특히 2018년 큰 하락을 한 후 2019년 7.99%로 회복을 하지 못한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2020년 예상  시가3선까지 0.28%의 이격을 두고 있어 이격의 거의 없는 상태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최근 2년 상승이 부진한 중국과 한국 증시의 내년 이후 큰 상승이 예상된다. 


최근 2년 누적 상승의 결과를 보면, 유럽 7.78%, 미국 20.48%, 중국 -9.14%, 한국 -10.67%이고 3년 누적 상승률에서도 유럽 14.77%, 미국 43.88%, 중국 -3.14%, 한국 8.77%로 구미와 중화권 사이의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지수의 상승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플러스 알파(집중화경향 및 상장기업이 전체 기업에 대한 우위)를 반영한다고 보면, 분명 중국과 미국의 4년에 걸친 성장률 격차는 성장률 격차를 반영한다기 보다는 주가의 고평가와 저평가로 이해할 수 있다. 그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늘 미국에 큰 차이를 두고 앞서 왔고, 가장 성장률이 낮았던 올해 역시 중국의 성장률은 미국의 두 배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4년간 15%의 하락을 보이고 있는 상해 종합지수와 57.6%의 상승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의 대형주 주가지수는 내년에는 역할 교대를 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경제와 한국의 주가지수는 미국의 영향보다 중국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중화학공업 중심의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이 이어지고, 주가 상승이 부진한 이유는 소비재 경기의 위축이 문제도 있지만 2010년대 후반 중국이 위기를 대비한 선제 구조조정에 따른 긴축으로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중국 고정자산 투자가 위축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2012년 이후 이어진 중국의 위기를 대비한 안정화 정책과 구조조정은 2020년대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확충하게 되며, 이에 따라 2020년 이후에는 중국의 성장이 세계 경제와 세계 금융시장을 리드하는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1998년 신흥국의 위기는 신흥국을 빠른 구조조정으로 이끌어 2000년대 고성장을 가능하게 하였고, 2008년 미국의 위기에 따른 미국 그리고 유럽의 구조조정은 2010년대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동력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2012년 이후 2019년까지 중국은 완만한 위기 대비 구조조정을 시행하면서 2020년대 강한 성장 동력을 비축하였다. 


1998년 신흥국의 위기에 따른 급격한 구조조정과 2000년대 고성장 

2008년 미국의 위기에 따른 급격한 구조조정과 2010년대 미국의 고성장 

2018년 이후 중국의 위기를 대비한 완만한 장기 구조조정과 2020년대의 고성장 


따라서 중국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2020년대 강한 성장이 재개된다면, 중국 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한 성장이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의 영향을 받는 업종을 중심으로 한 주가 상승이 시작된다. 

여하튼 연말을 앞두고 4년간 강세를 보인 미국은 이격 과열권을 나타내 내년 상반기 상당한 폭의 조정을 예상할 수 있고, 장기 침체를 보였던 중국 증시는 짧은 이격 조정과 함께 상승이 이어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를 리드할 수 있는 구도이다. 


한편, 업종별로도 연봉을 기준한 이격에 의해 이격 조정이 나타나게 된다. 2019년 크게 상승하여 이격이 발생한 기업이나 업종은 내년 상반기 이격 조정을 대비해야 하고,  대신 2019년 침체로 이격이 없거나 반대로 발생한 기업들은 내년 상반기 상승을 예상하는 전략을 가져가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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