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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호카페

[풍년호의 금융 항해도] 응축되는 변동성

2019.10.25 16:51:02

한 주간 어려운 시장에서 고생이 많으셨지요?

10월 중순 이후 시장은 지루한 박스권 횡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지수뿐 아니라 상품선물 또한 유사한 박스권 횡보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횡보는 새로운 방향성을 응축시키고 있다는 것은 다 아시지요?


횡보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 몇 가지만 추려보면:


1) 국내의 경우 11월 옵션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 경우 일어나는 통상적인 현상으로 일어나는 양매도장세입니다.콜옵션과 풋옵션이 동시에 가치가 하락하는 개미지옥이지요.

더구나 국내 지수와 미국지수가 전 고점 부근에 와 있기 때문에 상하간 지루한 힘의 싸움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2) 그리고 무엇보다 국내외 기업실적이 발표되는 시즌이라 개별기업의 실적에 따라 지수가 박스권에서 오르내리는 시절입니다.


3) 또 그동안 트럼프의 트윗으로 국내외 주가가 요동을 쳤지만, 얼마 전 트럼프의 주가조작 연계설(주요 트윗 전에 일어난 대량 옵션 거래량)이 고개를 들면서, 트럼프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트윗을 조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부분도 횡보국면을 만들지 않나 추측해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또 있겠지만, 너나없이 어려운 시점에 있습니다.

문제는 이 횡보가 끝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는 것이겠지요.


1) 상승의 빌미를 찾아본다면:

* 우선 지금은 4분기라는 것입니다.

연말랠리, 크리스마스랠리, 또는 배당랠리도 단계적으로 꿈틀거릴 시점이지요. 한해를 마무리 한다는 것은 금융에서 중요한 시점입니다. 소위 메이저들의 매매실적이 연말결산을 염두에 둘 것이고, 글로벌 금융 메이져기업 또한 마지막 안간힘을 써야할 시기입니다. 주식, 파생, 채권 모든 측면에서 치열한 두뇌싸움이 일어날 것이고, 이 과정에서 개인매매자들을 향한 잔인한 심리전도 진행되겠지요. 통계적으로 10~12월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 또 미국의 대선과 한국의 총선이 임박해지면서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습니다.

* 미중 무역전쟁의 합의 가능성

* 기타


2) 반대로 하락의 빌미를 몇 가지 찾아보면:

* 중국(6% 위태)과 한국(1%대 저성장)의 성장률 둔화가 심상치 않고, 더 이상 경기부양의 카드가 먹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 단순 기술적 위치는 지수가 전 고점 부근에 있고, 여기서 더 오르는 것은 억지라는 심리적 이유.

* 미중무역협상의 불발, 브렉시트의 불확실성과 이후 일어날 경제적 파장.

* 남북관계의 새로운 경색으로 인한 지정학점 위험 고조.

* 기타


과연 지수는 어느 쪽으로 향할까요? 저는 선물옵션 전문가의 입장에서 지수의 방향을 공개적으로 결론 내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상승추세 중에서도 단 하루의 조정만으로 옵션은 무차별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장중 실시간 소통이 불가능한 불특정 다수에게 제가 시장의 방향을 결론 내리는 자체는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자제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과연 이런 상황에서 어떤 투자전략으로 수익을 보다 안전하게 취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금융은 수익보다 손실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지혜로운 투자자의 자세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는 전략이 좋을듯 합니다.


일단 현재의 횡보 후에 나타날 추세는 서둘러 투자하지 않아도 될 만큼 어느 정도는 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러니 파생이나 주식이나 포지션 없이 한 발 물러서서 보다 객관적인 판단이 설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여도 늦지 않겠다 싶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투자를 하고 싶은 분들이 더 많으시겠지요당장 투자를 감행하신다면 반드시 햇지를 하고 투자하시길 권합니다.

* 현금비중은 50% 이상 유지
* 파생이든 주식이든 반드시 햇지를 할 것

   (파생으로 햇지가 불가능하신 분은, 주식에 대한 햇지로 elw, etf, 주식선물 중에서 가능합니다.)

   (단 지수가 횡보할 경우 파생상품은 시간가치가 콜/풋 동시에 하락한다는 점 염두에 둘 것)


분명 때가 차면 주가는 분명 어디론가 한 방향으로 가겠지만, 지금은 인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두르다 중상 입기 보다는, 두 숨 정도 느리게 가시길 권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최근 국내 파생시장의 새로운 변화(제도, 환경)와 이것이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하수 풍년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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