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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장' 엔비디아에 밀렸다..삼성전자, 반도체 세계 3위로 하락

파이낸셜뉴스 2024.03.28 16:43 댓글0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018년 CES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018년 CES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 뉴스1
글로벌 반도체 매출 순위. 자료: 옴디아
글로벌 반도체 매출 순위. 자료: 옴디아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매출 순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가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업황 침체에 타격을 받는 사이 인텔이 2년 만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를 입으며 깜짝 실적을 달성한 엔비디아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연간 매출은 443억74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670억5500만달러와 비교해 33.8% 감소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DS부문 매출 순위는 1위에서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메모리 사업의 유례없는 업황 침체 여파로 분석된다. 옴디아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이 반도체 호황기였던 2021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인텔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8%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의 부진에 반사이익을 누리며 2021년 이후 2년 만에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전통적인 메모리 강자들의 순위도 모두 내려갔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전년(341억달러)보다 30.6% 하락한 236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SK하이닉스의 매출 순위는 4위에서 6위로 2계단 내려갔다. 미국 마이크론 역시 이 기간 매출이 268억7000만달러에서 159억6300만달러로 25.1% 급감했다. 순위는 6위에서 12위로 밀려났다.

반면 AI라는 신성장동력을 장착한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는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491억61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210억4900만달러) 대비 무려 133.6% 급증했다. 옴디아가 조사한 상위 20개 매출 기업 중 100% 이상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건 엔비디아가 유일하다. 엔비디아의 매출 순위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생성형 AI 시장이 개화하며 GPU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칩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할 만큼 관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매출 4위와 5위는 퀄컴(309억1300만달러)과 브로드컴(284억2700만달러)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 경쟁력에 따라 반도체 업계 희비가 갈리고 있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들은 올해 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증가를 앞세워 실적 개선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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