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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한파'에 LG엔솔, 올해 투자 규모 줄인다

파이낸셜뉴스 2024.04.25 16:28 댓글0

<span id='_stock_code_373220' data-stockcode='373220'>LG에너지솔루션</span> 미국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업황 둔화가 예상되자 올해 투자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열린 올해 1·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 1월 전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투자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계획 중이라고 말했지만 최근 시장 상황을 볼 때 수요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 우선순위를 철저하게 따져보는 등 올해 투자 규모를 다소 낮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약 10조9000억원을 배터리 사업에 투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개적으로 투자 축소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투자 신중론'을 꺼내 들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위기 극복을 위해 △투자 효율성 향상 △원재료비 혁신 △고객 수요 적극 대응 △신제품 라인업 확대 등 대안을 제시했다.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특히 강조한 것은 신제품 라인업 확대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보급형 전기차 솔루션을 강화하기 위해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품을 출시하고 가격 경쟁력이 좋은 46파이(지름 46㎜인 배터리) 원통형 배터리 제품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46파이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대비 에너지 밀도가 5배가량 늘어난 제품이다.

ESS 생산 청사진도 밝혔다. 최신근 LG에너지솔루션 ESS 전지 기획관리 담당은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ESS 시장 내 LFP 수요 증가에 대비해 2025년 하반기 중국 남경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하고, 2026년부터는 미국 애리조나에 약 17기가와트시(GWh) 규모 생산능력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글로벌 생산 거점을 통해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있는 현대차와의 합작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45기가와트시(GWh) 규모 스텔란티스 합작공장도 가동할 예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도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된다"면서도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꾸준히 실현해 압도적 기술 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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