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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강자' SK하이닉스, 1분기 '깜짝 실적'… 낸드 흑자 전환(상보)

파이낸셜뉴스 2024.04.25 08:34 댓글0

매출 12조4296억원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익 2조8860억원으로 두 번째로 높아
올해 메모리 안정적 성장세 전망
HBM 생산 확대로 일반 D램 공급 축소


경기 이천시 <span id='_stock_code_000660' data-stockcode='000660'>SK하이닉스</span> 본사.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1·4분기 매출 12조4296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점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1·4분기 기준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지난해 다운턴(하강국면)을 지나며 실적이 완연한 반등 추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5일 SK하이닉스는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4분기 기준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1·4분기 기준 메모리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선 734%나 급증했다. HBM 기술 리더십을 앞세워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대거 늘린 영향이다.

낸드플래시 사업도 프리미엄 제품인 기업용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돼 올해 메모리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반 D램보다 큰 생산능력(캐파)이 요구되는 HBM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생산이 늘어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상대적으로 축소돼 공급사와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3E(HBM 5세대)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고객층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10나노미터(1nm=10억분의1m) 5세대(1b) 기반 32Gb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강세를 이어온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낸드는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제품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자사가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고성능 16채널 eSSD와 함께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쿼드라블 레벨셀(QLC) 기반 고용량 eSSD 판매를 적극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AI향 PC에 들어가는 PCIe 5세대 cSSD를 적기에 출시해 최적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앞서 SK하이닉스는 신규 팹인 충북 청주 M15X를 HBM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건설비 5조3000억원을 포함해 총 20조원을 투자해 캐파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 미래 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올해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 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고객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HBM 뿐 아니라 일반 D램 공급도 시장 수요에 맞춰 적절히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안정적으로 커 나가게 하는 한편, 회사 차원에서 투자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AI #메모리 #D램 #낸드 #HBM3E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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