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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내년 1월 대기업 첫 CVC 설립… 바이오·에너지 투자 [미래성장 속도내는 GS]

파이낸셜뉴스 2021.12.16 17:38 댓글0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지분투자 금융회사
M&A 전문가 허준녕 부사장
CVC 설립 주도, 첫 대표 예정
지주사 형태 대기업들도 관심


GS그룹이 내년 1월을 목표로 대기업 지주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을 추진한다. GS그룹은 CVC를 통해 기술 및 성장성이 우수한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美에 GS퓨처스 설립·대표 영입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내년 1월을 목표로 CVC 설립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CVC는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에 직접적인 지분투자를 하는 금융회사다. 그동안 일반지주회사는 CVC를 둘 수 없었다. CVC가 금융회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금산분리 원칙에 위배됐다는 게 가장 컸다. 총수의 사익편취 우려도 문제로 지적됐다. 하지만 지주회사가 아닌 대기업은 이미 CVC를 운영하고 있는 데다가 해외 현지에서 CVC를 운영하는 데에는 어떤 제약도 없는 등 역차별 논란과 함께 급성장하는 벤처 생태계 마중물 조성 등을 위해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지난해 말 지주회사의 CVC 설립 허용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30일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어 내년부터 주요 지주회사의 CVC 설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GS그룹은 지난해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발빠르게 CVC 설립을 위한 사전 작업에 주력해?遊?. CVC 설립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월에는 ㈜GS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털 회사인 GS퓨처스를 설립해 해외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GS그룹은 이달 초 연말 정기인사에서 CVC 신임 팀장으로 허준녕 부사장을 영입하며 초대 CVC 대표도 이미 낙점한 상황이다. 허 부사장은 시카고대 MBA 출신으로 미래에셋 글로벌인베스트먼트, UBS 뉴욕본사 인수합병(M&A) 부문 이사를 거쳤다.

■SK·LG·현대重·효성 등도 관심

GS가 현재 바이오, 에너지 등 신사업 연관 분야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허 부사장이 스타트업 투자 과정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현재 CVC 설립 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법인이 설립된 이후에는 초대 대표를 맡게 된다.

GS 관계자는 "내년 1월 초에 바로 CVC를 설립해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1월중 설립을 목표로 현재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VC를 운영하면 지주회사의 자회사 형태로 운영되면서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투자와 펀드 조성을 통해 벤처기업 지분인수를 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형태의 운영이 가능하다. 해당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추가 투자나 인수합병 등 변화도 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주회사 형태의 주요 대기업들은 CVC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CVC허용을 앞두고 공정위가 제도 도입에 따른 업계 애로사항과 건의 등을 청취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 등과 진행한 간담회에는 GS를 비롯 SK, LG, 현대중공업, 효성 등 주요 지주회사가 다수 참여하기도 했다.

CVC 설립을 추진중인 지주회사 입장에서는 앞으로 기존 비 지주회사 CVC와의 차별성 부각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주회사에만 허용하지 않았던 CVC를 허용했다는 점에서 이미 운영되고 있는 대기업 CVC가 갖지 못한 강점을 부각하는게 중요할 것"이라며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경영 등 지주회사만의 강점을 활용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차별화된 CVC를 운영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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