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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vs. 한국 배당주, 맞춤형 투자 전략은

파이낸셜뉴스 2021.12.08 15:47 댓글0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연말을 맞아 배당주를 향한 관심이 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배당주에도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국내와 해외 배당주들은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닌 가운데 고배당주를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증권·금융주, '초고배당주' 매력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국내 증시에서 증권 및 은행주를 사들이고 있다. 삼성증권 49억원, NH투자증권 7억원 등이다. 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에는 각각 135억원, 233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자금이 몰렸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배당률이 7~8%에 달하는 '초고배당주'라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에서 분석한 코스피200 종목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12월 첫째 주 기준)을 집계한 결과, 1위는 8.10%인 삼성증권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지주(7.31%)와 NH투자증권(7.27%), 우리금융지주(7.10%), 하나금융지주(6.85%), 삼성카드(6.60%), 기업은행(6.51%)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지주를 제외, 증권·은행·카드 등 금융주가 상위권을 휩쓸면서 코스피200 금융지수는 1~7일간 7.38%나 오르기도 했다.

국내 배당주 대부분은 연말까지 주식을 보유할 경우 내년 초 '짭짤한'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해외와 달리 수수료나 환율 변동 위험, 세금 등 부담이 적단 점도 장점이다. 배당금의 경우 배당소득세로 분류되는데, 국내(14%)는 미국보다 세율이 1%p 더 낮기 때문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매수시점에 따른 성과 분석 결과 월초에 너무 일찍 사는 것도, 크리스마스 이후 배당락일에 임박해서 사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며 "'위험-수익'을 고려하면 12월 둘째 주에서 셋째 주 사이가 균형 잡힌 매수시점"이라고 조언했다.

■美 '배당킹' 기업부터 '월 배당' 전략까지 다양
연말 '반짝' 배당에 그치지 않고 1년 내내 꾸준한 배당 수익을 얻고 싶다면 해외 배당주 투자가 유리하다. 국내 기업의 배당정책은 연말 배당에 쏠려 있는 반면 미국의 경우 분기 배당이 보편적인 데다 월 배당이나 특별배당 등 기타 다양한 배당도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5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은 '배당킹'(Dividend King) 종목으로 분류된다. 이때 올해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알트리아그룹(8.10%), 유니버설(6.24%) 등이다. '배당킹'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5.07%에 달한다.

분기 배당주에 분산투자해 매월 '보너스'처럼 배당을 받는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애플은 2월과 5월, 8월, 11월에 배당금을 지급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배당월은 3월, 6월, 9월, 12월이고 JP모간체이스의 경우 1월, 4월, 7월, 10월이다.

이들 세 회사에 투자할 경우 1월엔 JP모간체이스, 2월엔 애플, 3월엔 마이크로소프트 등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JP모간체이스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올해 말 기준 배당수익률은 각각 2.50%, 0.53%, 0.76%다.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Multi전략본부 퀀트운용팀장은 "미국은 분기 배당이 보편화돼 있는데 배당 횟수를 늘리는 건 투자선택 기회 제공 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본다"며 "배당을 지급받아 주가 상승 시기에 복리로 재투자할 경우 투자수익률을 더 극대화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배당을 더 자주, 안정적으로 지급하는 건 주주친화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치에도 부합한다"며 "국내에도 분기배당을 지급하는 기업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이는 배당주 투자에 대한 분명한 긍정적 시그널"이라고 덧붙였다.

■우량주 배당 ETF, 국내 vs. 미국 살펴보니
고배당주 중에서도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결정하기 어렵다면 ETF를 통한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다. 고배당주 중에서도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국내외 다수 상장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피고배당 ETF'가 최근 1년간 34.83%의 수익률을 시현 중이다. 이에 개인투자자는 해당 ETF를 최근 이틀 동안에만 3억4700만원어치 순매수하는 등 배당주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고배당주 20개를 편입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고배당', 국내 상장사 중 과거 3년 배당성장률 및 수익률 상위 40종목에 투자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고배당' 등도 같은 기간 각각 28%대의 수익률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미국에선 뱅가드자산운용의 '뱅가드 디비던드 어프리시에이션 ETF'(VIG)가 대표적이다. VIG는 10년 연속 배당금이 꾸준히 늘었던 '배당챔피언' 기업을 담는 미국 최대 규모 배당주 ETF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655억달러(약 78조원)으로 최근 1년 수익률은 26.5%다.

이외 인베스코자산운용의 '인베스코 S&P500 고배당·저변동 ETF'(SPHD), 찰스 슈왑의 '슈왑 US 배당주 ETF'(SCHD) 등도 각각 최근 1년간 35.34%, 51.13%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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