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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IT템]SKT폰에 KT유심 꽂았더니... 티머니가 안되네?

파이낸셜뉴스 2021.01.21 15:52 댓글0

SKT전용 휴대폰에 KT 유심 넣으면 모바일 티머니 사용 불가


[파이낸셜뉴스] #A씨는 최근 당근마켓에서 마음에 드는 스마트폰이 매물로 올라와 거래했다. 해당 스마트폰은 SK텔레콤 전용 휴대폰이었다. KT고객이었던 A씨는 마음에 걸렸지만 최신 휴대폰은 어떤 폰이라도 이통3사 유심을 모두 꽂아 쓸 수 있기에 개의치 않았다. 주말동안 A씨는 바꾼 스마트폰을 무리없이 사용했다. 문제는 월요일 아침에 터졌다. 휴대폰에 설치한 모바일 티머니 서비스가 지하철 개찰구에서 더 이상 먹히지 않았던 것이다. 개찰구 화면에는 “유효한 승차권이 아니다”라는 표시만 떴다. A씨는 티머니의 경우 해당 통신사 전용 휴대폰과 가입자 고객정보가 일치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중고거래가 늘면서 사용자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특정 통신사 전용 휴대폰에 타 통신사 가입자의 유심을 꽂는 경우다. 대다수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지만 유독 교통카드인 티머니, 캐시비 등을 사용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SKT전용으로 나온 휴대폰에 KT사용자의 유심을 꽂는 경우 모바일 티머니를 사용할 수 없다. 신용카드사의 앱과 연동시켜 앱카드 형식으로 교통카드 결제를 할 수 있지만 매번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마다 휴대폰 화면을 켜야 하는 불편이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요즘 휴대폰은 통신사 전용이나 자급제폰이나 상관없이 어떤 유심을 꽂아도 문제가 없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유심을 옮긴 후 교통카드 기능이 막혀 당혹스럽다”면서 “겨우 사용방법을 수소문한 끝에 신용카드앱을 이용해 교통카드를 쓰고 전과 달리 매번 개찰구를 통과할때마다 스마트폰 화면을 켜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유심을 타 통신사 전용 폰에 꽂았을 때 티머니, 캐시비 등 교통카드가 안되는 사례는 자급제 폰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통신사 전용 롬(ROM)이 따로 깔려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가입하는 통신사 전용 폰은 통신사와 제조사가 협의해 통신사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세팅해준다. 통신사 전용 롬(ROM)을 깔고, 전용 서비스와 관련된 앱도 함께 깔아주는 경우가 많다. 해당 폰을 통신사가 제조사에 주문 제작한다는 의미에서 주문자제작(OEM) 단말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 전용으로 출시하는 폰은 통신업계에서는 OEM폰이라고 부르며 제조사와 약 3개월간의 운용테스트를 거친 후에 출시된다”면서 “이 때문에 특정 통신사 가입자가 타 통신사 전용폰을 쓰는 경우 서비스 적용 시기나, 원활한 서비스에 일부 불편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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