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테마주뉴스

테마주뉴스

미래 먹거리 확보 기대감… 지주사 SK·LG, 저평가 벗어나나

파이낸셜뉴스 2021.01.21 17:43 댓글0

LG, 마그나와 전기차 법인 설립 호재
SK, 수소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NAV 대비 주가할인율 빠르게 축소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공격적인 투자 및 인수합병(M&A) 행보로 양 그룹 지주사인 SK와 (주)LG 주가가 빠르게 재평가되고 있다. 미래 먹거리 확보에 대한 기대로 SK와 LG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주가 할인율이 빠르게 축소되며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5조987억원에서 이날 19조9303억원으로 33% 증가했다. LG의 주가는 8만7500원에서 11만6000원으로 상승했다. 지난 7일엔 11만9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LG는 상장 및 비상장 계열사 지분가치 등 NAV가 45조75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NAV 대비 시가총액이 60% 할인돼 거래되는 등 저평가가 지속됐다. 지난해 주력 계열사인 LG화학의 218%에 달하는 주가 상승도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의 전기차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뒤 NAV 반영률(NAV 증가에 대한 시가총액 증가 비율)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최근 LG전자의 모바일(MC) 사업부 매각·철수설도 지주사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향후 LG그룹이 자동차부품(전장), 인공지능(AI),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 총력을 기울 것으로 전망한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 이후 시장이 전기차 관련 사업을 LG화학뿐 아니라 LG전자가 포함된 LG그룹의 사업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면서 "M&A 관련해 구광모 회장의 관련 노출이 잦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를 하기 시작한 점도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SK의 시가총액 역시 지난해 말 16조9217억원에서 24조280억원으로 41% 증가했다. 이날 장중 34만45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신사업 투자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SK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SK와 E&S는 이달 초 각각 8000억원을 출자해 미국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수소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을 10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는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바이오 신약 및 CMO(의약품위탁생산), 수소에너지 등 미래 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성장하는 지주사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SK그룹이 SK텔레콤을 통신사업회사와 투자·지주회사로 분할, 투자·지주회사가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두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변화의 중심은 SK텔레콤이고, 효과는 SK하이닉스의 가치 반영"이라며 "이럴 경우 지주사인 SK는 현재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