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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반사익… 달아오르는 철강株

파이낸셜뉴스 2023.02.21 18:44 댓글0

中 경기부양·유럽 공급부족 겹쳐
철강지수 7거래일 연속 상승세


철강 관련주들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글로벌 철강가격 인상에 중국의 경기 부양이 철강주에 대한 지지선을 구축한 가운데 튀르키예 지진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 전망도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의 철강금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 오른 5214.3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일 장중 4125.88까지 하락했던 철강지수가 25% 넘게 오른 것이다. 이달 1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20일 장중 34만9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하이스틸(8.70%), 한국철강(2.66%), 부국철강(1.92%), 문배철강(1.61%), 세아베스틸지주(1.51%), 동국제강(0.46%), 고려제강(0.22%) 등 코스피 주요 철강기업의 주가는 이날 동반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중국의 내수 부양 움직임이 거론된다. 중국정부의 우호적인 정책과 지속적인 수요 회복에 힘입어 건설·중장비 업체들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또 1월 신규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멈췄고 주택거래가 늘어나면서 중국 내수 철근가격도 이달 들어 4% 넘게 올랐다. 철강재 재고 측면에서는 수요 증가로 재고 축적 속도가 둔화된 반면, 철광석 재고는 높아지며 철광석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수요 개선 기대감과 유럽 공급 부족에 한국 철강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의 유럽 수출도 증가할 개연성이 높아 상대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지진 이슈로 철강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 주요국의 철강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지진 발생 이후 상승세다.

지난해 기준 튀르키예는 유럽연합(EU)에 철강 433만t을 수출하며 유럽 수출 비중 1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터키의 3개 철강사는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나머지 철강사들도 전력·가스 공급 인프라 차질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고로와 전기로 가동을 줄였던 유럽의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유럽이 철강재에 부여했던 세이프 가드 해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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