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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자러 간다? NO, 이젠 호텔가서 구경하고 먹고 논다

파이낸셜뉴스 2024.04.24 07:00 댓글0

[파이낸셜뉴스]
송추가마골.
송추가마골.

금수복국.
금수복국.

오복수산.
오복수산.

#1. 20대 후반 직장인 A 씨는 최근 가족 식사 모임을 호텔에 입점한 유명 식당에서 가졌다. 호텔 식사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부모님의 걱정과 달리 일반 식당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에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디지털 사이니지 전시와 버스킹 공연을 관람하는 등 부모님과 함께 색다른 경험을 하며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2. 9년 차 디자이너 B 씨는 최근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 리조트를 찾는 일이 늘어났다. 꼭 투숙하지 않아도 리조트 내 맛집과 즐길 거리, 볼거리가 다양해 기분 전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조트 로비에 있는 전시회를 관람하며 작업에 대한 영감을 얻고, `F&B 매장에서 식사하고 차를 마신다. 이번 주말에는 근교 리조트 수영장에서 물놀이 후 리조트 내 삼계탕 맛집에서 몸보신할 예정이다.

호텔·리조트 업계가 신규 고객 유입과 고객 체류 시간 증대를 위해 문턱 낮추기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에서 유명세를 떨치거나 오랜 역사를 가진 맛집들을 입점시켜 주목도를 높이고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SNS에 개인의 일상을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등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미식 경험과 즐거움을 다채롭게 제공하며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관심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송추가마골 인 어반'

외식기업 동경의 갈비 전문브랜드 ‘송추가마골 인 어반’은 지난 2월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입점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카지노와 길이 150m 천장을 LED 화면으로 채운 ‘오로라’, 1만5000석 규모의 콘서트장 ‘아레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춰 숙박 외에도 미식·문화 체험을 즐기려는 국내외 방문객의 관심을 뜨겁게 받고 있다.

송추가마골은 양주 지역에서 43년간 자리를 지킨 양념갈비 맛집이다.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송추가마골 인 어반 인스파이어점은 총 12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시그니처 다이닝 존에 자리를 잡았다.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도중 편히 방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고 오픈 15일 만에 5000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했다.

송추가마골 관계자는 “한 공간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하길 바라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리조트에 입점하게 됐다”며 “식사 전후로 리조트 내 여러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며, 앞으로 고객 접점 확장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피텔 앰배서더 입점 미쉐린 레스토랑 '금수복국'

1970년부터 50년 넘게 대를 이어 복어 요리를 선보이는 미쉐린 부산 2024년 맛집 ‘금수복국’은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호텔 & 서비스드 레지던스에 입점했다. 금수복국은 해운대에 본점을 두고 서울 지역 호텔에 입점해 고객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소피텔 호텔 3층에는 다양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 ‘뮤지엄209’가 자리잡고 있어 전시와 미식을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금수복국은 회식, 업무 미팅 등 상황에 맞게 코스요리와 단품으로 즐길 수 있으며, 대표 메뉴로 △복국 △복구이 △복 지리나베 △복 가마솥 매운탕 △복 사시미 등이 있다.


안다즈 호텔 블루리본 일식 다이닝 ‘오복수산’

해산물 전문 일식 다이닝 ‘오복수산’은 안다즈 서울 강남 지하 1층 ‘고급오복수산’으로 입점했다. 일본 삿포로의 카에센동 전문점 30곳 이상을 직접 방문해 메뉴를 연구하며 연남점이 맛집 가이드북 블루리본 인증받기도 했다. 대표 메뉴로는 △카이센동 △민물장어 덮밥 △우니 도로 이쿠라 관자 에비 △모듬 사시미 등이 있다.

안다즈 호텔은 오복수산을 비롯한 여러 유명 맛집이 입점해 있는 지하 1층 아케이드와 연결되는 1층 아트 갤러리에서는 유명 작가부터 신예 작가의 작품을 격월로 소개하여 미식 경험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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