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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고리 끊어냈다' 조선 빅3, 13년 만에 동반 흑자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2024.04.24 15:28 댓글0

한화오션 1분기 529억원 영업흑자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도 흑자 전망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한화오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 3사가 '적자 터널'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올해 1·4 분기 동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 1·4 분기 중국을 제치고 선박 수주액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한화오션의 1·4 분기 영업이익은 529억원이다. 지난해 3·4분기 흑자전환 뒤 4·4 분기 적자로 돌아섰다가 이번에 다시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8.6% 증가한 2조 2836억이다. 당기순이익은 510억이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같은 고부가 선종의 생산량 증가가 매출증가와 함께 이익구조를 개선했다. 고환율 효과도 작용했다. 특히 상선, 특수선, 해양 등 3개 사업분야 모두 매출 증대와 흑자전환을 동시에 기록한 점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고선가로 수주한 LNG운반선 건조 실적이 올해부터 본격 경영실적으로 반영된다. 한화오션은 올해 역대 최다인 22척의 LNG운반선을 건조한다. 내년에는 24척의 LNG운반선 건조가 예정돼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선별 수주 전략과 전 사업분야에 걸친 비용 효율화 등의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왔다"며 "1·4 분기와 같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바탕으로 각 사업분야별로 매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2024년 4월 현재 LNG운반선 1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초대형 LPG운반선 1척 등 총 17척에 걸쳐 약 33억9000만 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오는 25일과 26일 잇따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표정도 밝다.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등 HD현대그룹 조선 부문을 거느린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의 1·4 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413억원이다. 이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의 1·4 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07억원이다. 지난해 1·4 분기 415억원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삼성중공업의 1·4 분기 영업이익은 84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 196억원에서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연간으로도 425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조선 3사가 모두 흑자를 기록하는 것은 2011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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