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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사업재편안 제출 마무리..관심은 '정부지원책'으로

파이낸셜뉴스 2025.12.21 13:37 댓글0

석화기업, 고통 분담 자구노력 보여
고부가산업 거듭나기 위한 정부 지원 기대
22일 산업부장관 업계대표 만나 논의


[파이낸셜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1월 26일 전남 여수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여수지역 석유화학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1월 26일 전남 여수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여수지역 석유화학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정한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석유화학업계가 사업재편계획안 제출을 마무리하면서 관심은 정부가 내놓을 지원책으로 쏠리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구조조정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기업들이 재편안 제출로 고통을 분담하는 자구노력을 보였으니 석유화학산업이 고부가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가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분위기다.

21일 관렵업계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22일 LG화학·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SK지오센트릭·에쓰오일 등 10개 기업 CEO와 만나 이 같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LG화학, 여천NCC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지난 19일 오후 일제히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가장 먼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던 대산에 이어 여수, 그리고 울산까지 사업 재편 계획이 마련되면서 정부가 제시한 최대 370만t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이번에 제출된 산업재편계획안은 앞서 1호사례였던 대산 산단의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처럼 구체화된 내용까지는 담고 있지 않아 실질적인 감축 규모가 정해지려면 내년 상반기까지 협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해 석유화학기업들에게 정책금융과 세제 지원, 규제 완화 등을 연계한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가장 먼저 구조조정을 발표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경우 채권단은 지난 16일 양사를 사업재편기업으로 선정하고 채무 만기를 연장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르면 내년 2월께 최종 패키지 방안이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각 4000억원씩 총 8000억원 유상증자로 자금을 수혈하는 안 등을 제시하고, 스페셜티 전환 등을 위한 신규 자금 지원과 영구채 발행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1호인 롯데와 HD현대에 대한 금융지원이 시작됐는데 다른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이와 유사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방안은 산업부 장관이 22일 업계 대표들과 만난 후 더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학산업업계에서 내놓은 사업재편계획안에서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식이 속속 등장하면서 향후 여천NCC처럼 공동 대주주(한화솔루션, DL케미칼) 간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먼저 여수산단의 LG화학은 총 200만t 규모의 NCC 2기(1공장 120만t, 2공장 80만t)를, GS칼텍스는 90만t 규모의 NCC 1기를 가동 중인데 두 기업이 합작법인(JV)을 설립한 뒤 설비가 노후하고 GS칼텍스 공장과 거리가 먼 LG화학 1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재편안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발표된 1호 사례의 경우에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의 합작법인인 HD현대미칼을 통해 구조조정을 시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여천NCC의 경우 합작법인 설립 이후 지금까지 대주주간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구조조정안을 두고 갈등이 격화됐다"며 "일단 사업구조개편안 마련이 시급하니 JV설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향후 사업환경이 변화되면 이해관계가 엇갈려 갈등이 생길 소지도 다분하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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