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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글로벌 수소시장 선점 ‘큰 그림’… M&A로 역량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1.04.20 18:27 댓글0

계열사 전문인력 모아 TFT 신설
국가·정책별 비즈니스 기회 파악
내년 수소발전 의무화에 기대감
"그룹내 축적된 역량으로 시너지"


박정원 회장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 주기기 114대를 공급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충남 서산 소재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두산 제공
두산그룹이 수소시장 선점을 위해 그룹 차원의 수소 태스크포스팀(TFT)를 신설했다. 글로벌 수소시장을 분석하고 국가별, 정책별 시장 기회를 파악하면서 그룹에 축적된 수소사업 역량을 결집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두산은 추가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전략적 파트너를 찾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단기간에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수소 비즈니스 전략 수립

20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최근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전문인력을 모아 ㈜두산 지주부문에 수소 TFT를 구성하고, 수소사업 전반에 걸친 전략 수립에 나섰다.

수소TFT는 글로벌 수소시장 분석에 착수했다. △수소 생산 △저장, 운반 등 유통 △발전, 모빌리티 등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시장을 찾고 비즈니스 실행 계획을 수립한다는 목표다. 특히 북미 시장에 주목하고, 미국 각 주별 수소시장 분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은 주요 수소산업 분야에서 한 발 앞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분야에서 두산퓨얼셀은 최근 3년 연속 신규 수주액 1조원을 달성했으며, 2023년에는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영국 세레스파워(Ceres Power)와 손잡고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와 별도로 ㈜두산퓨얼셀파워는 5㎾(킬로와트)·10㎾ 건물용, 1㎾ 주택용 수소연료전지, 100㎾급 수소시스템 등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수소모빌리티 분야에선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가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DMI는 비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수소드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

■수소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두산중공업은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부지에 건설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자체기술로 만든 액화수소를 수소충전소에 공급해 국내 수소 유통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요한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목표다. 두산퓨얼셀 지분 30.3%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수소사업에서 있어 두산퓨얼셀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은 '그린수소' 생산에 착수했다. 지난해 말 제주도에서 시작한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참여해 제주에너지공사가 보유한 풍력단지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곳에 수소생산시스템과 생산된 수소를 압축 저장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업계는 내년에 도입 예정인 수소발전 의무화제도(HPS)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HPS가 실시되면 수소연료전지 발주량은 단기간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관계자는 "그룹 내 축적된 수소역량을 모아서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며, 추가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전략적 파트너를 찾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단기간에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수소TFT를 통해 그룹의 수소역량을 결집시키는 시너지 전략이 나온다면 더욱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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