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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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일하고 있다. 전날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한 뉴욕증시는 이날 고금리 지속 우려와 빅7 하락 여파로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로이터뉴스1 |
뉴욕증시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반등 하루 만에 1%가 넘는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 낙폭이 컸다.
아마존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17개주 법무부와 함께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연방법원에 제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4% 넘게 폭락했다.
3월 이후 최악
CNBC에 따르면 전날 5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1% 넘게 하락했다.
대형우량주 30개로 이뤄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낙폭이 반 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388.00p(1.14%) 하락한 3만3618.88로 마감해 하루 낙폭으로는 3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또 이날 5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졌다. 200일 이평선 붕괴는 지수 추가 하강을 예고하는 기술지표다.
시장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91p(1.47%) 하락한 4273.53으로 미끄러졌다. 4300선이 무너진 것은 6월 9일 이후 처음이다.
4300선이 붕괴함에 따라 뉴욕증시는 당분간 추가 하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이 커지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207.71p(1.57%) 급락한 1만3063.61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폭등했다. 2.04달러(12.07%) 폭등한 18.94달러로 뛰었다.
다이먼, 금리 더 올라야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의 발언이 이날 주식시장에 찬 물을 끼얹었다.
다이먼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더 끌어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도 언론 '더타임스오브인디아'와 인터뷰에서 연준 기준금리가 지금의 5.25~5.5%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올라야 할 수도 있다면서 7%까지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내다봤다.
다이먼은 "세계가 7% 금리에 준비가 돼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이먼의 고금리 발언에 더해 미 신축주택 판매가 감소했다는 상무부 발표와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발표가 투자 심리를 더 위축시켰다.
빅7 일제히 하락
대형기술주 7개를 지칭하는 빅7은 이날 일제히 하락해 시장 하강을 부추겼다.
FTC 제소 악재에 아마존은 5.29달러(4.03%) 폭락한 125.98달러로 미끄러졌다.
애플도 특별한 악재 없이 4.12달러(2.34%) 급락한 171.96달러로 밀렸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5.40달러(1.70%) 하락한 312.14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2.55달러(1.94%) 내린 128.56달러, 엔비디아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3.11달러(0.74%) 밀린 419.11달러로 떨어졌다.
메타플랫폼스는 1.87달러(0.62%) 하락한 298.96달러, 테슬라는 2.87달러(1.16%) 내린 244.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