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네카오' 줍줍한 개미들… 올들어 두자릿수 수익률 올렸다

파이낸셜뉴스 2023.02.01 18:24 댓글0

연기금 등 기관 매수세 주가 견인
차익실현 나선 개인과 '대조적'
긴축완화·실적반등 기대감 여파
추세적 상승 단정 짓기는 일러


지난해 반토막 났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새해 들어 반등의 기회를 찾고 있다.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실적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추세적 상승으로 단정 짓기는 이르다는 증권가의 중론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1월에 두 자릿수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 연말 17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한 달 새 20만2500원으로 올랐다. 카카오도 같은 기간 5만3100원에서 6만1400원으로 상승했다. 이들의 1월 수익률은 각각 14.08%, 15.63%다.

네카오(네이버·카카오)의 상승은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끌었다. 지난달 기관이 가장 순매수를 많이 산 종목은 카카오로 총 2009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네이버에 대한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988억원으로 상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개인은 매도에 집중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달 개인 순매도 금액은 각각 1041억원, 1635억원에 이른다.

네카오는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과 함께 주가가 부진의 늪에 빠졌다. 두 종목 모두 지난해 고점 대비 저점의 주가는 반토막 수준이었다. 그간 개인들은 꾸준하게 저점 매수를 시도하며 반등의 기미가 보이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지난 1년 동안 네이버 주식을 3조2262억원어치, 카카오는 2조2627억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순매수 상위 2위와 3위에 해당한다.

긴축 기조 완화와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에서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반등도 가시화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동기 대비 8.81% 성장한 3284억원이다. 카카오의 경우 올해 1·4분기까지는 역성장이 전망되지만 2·4분기에는 영업이익 188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0.18%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네카오의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냐'는 물음에는 견해가 엇갈린다.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곳은 카카오다. 올해 보고서를 작성한 13곳의 증권사 가운데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내린 곳은 한 곳도 없다.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3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높이기도 했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이 줄어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면서도 "콘텐츠 등 신사업의 성과가 본격화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올해 실적 개선 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의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오는 3월 양회 이전까지는 중국 플랫폼 추가 규제완화 기대가 주가 상승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추세적 반등을 이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첫째 주에는 그동안 코스피 반등을 주도했던 기대 심리를 검증하는 국면에 진입한다"며 "기업 실적 부진과 경기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