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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 해상풍력 타고 '훨훨'

파이낸셜뉴스 2022.11.28 18:40 댓글0

풍력타워업체 씨에스윈드의 주가가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수주를 등에 업고 실적도 훈풍을 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에스윈드의 주가는 이달 들어 30.68% 올랐다. 이날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가 눈에 띈다. 기관은 이달 들어 씨에스윈드 주식 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올해 8월 이후 (월간 기준)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54억원어치를 팔았던 외국인도 이달에는 44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행렬에 동참했다. 이에 외국인 지분율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11.52%로 지난달 27일 최저치(10.15%)를 찍은 이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해상풍력타워 1위 업체로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6일 해상풍력터빈 제조업체 지멘스가메와 4조원 규모의 7년짜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가시성을 확보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멘스는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에서 누적 점유율 7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 강자여서 씨에스윈드 입장에서는 단숨에 글로벌 해상풍력타워 시장을 장악한 셈"이라며 "미국 터빈 생산업체와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재생에너지 신속 승인에 합의한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태양광과 풍력 등의 리파워링 프로젝트 승인 기간이 각각 3개월, 6개월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승인 절차가 지연되는 점이 재생에너지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이번 합의로 해소될 수 있다. 한 연구원은 "지멘스와 맺은 계약의 주요 지역이 유럽연합"이라며 "씨에스윈드의 수혜 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했다.

증권업계는 7년이란 계약기간에 주목하고 있다. 계약기간이 긴 점이 풍력타워 시장은 공급자 우위 시장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공급망 차질에 시달려온 터빈사들이 부품 밸류체인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최근 씨에스윈드의 가격 협상력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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