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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분할 나서는 상장사들...꽁꽁 언 투심 녹일까

파이낸셜뉴스 2022.11.28 15:36 댓글0



[파이낸셜뉴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기업들의 인적분할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제강은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존속회사 '디에이치오'와 신설회사 '대한제강'으로 분할되며 디에이치오가 기존 철강사업 이외의 다른 부문에 투자한다.

대한제강은 국내 3위의 철근업체다. 주요 자회사로 YK스틸을 보유하고 있다. 디에이치오는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가 목적이고, 대한제강은 기존 철근사업을 영위한다.

증권업계는 이번 대한제강의 인적분할 결정에 대해 "신성장사업 투자를 위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회사가 충분한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철근사업부도 이익 레벨업에 성공해 투자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 경기에 대한 우려로 단기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이나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들에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유니드는 '유니드'와 '유니드비티플러스'로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회사 측이 밝힌 분할 목적은 △사업부별 의사결정 효율화 △신속한 사업 추진 △독립 경영 및 객관적 성과 평가다.

이날 상장한 유니드비티플러스는 중밀도섬유판(MDF) 및 보드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주가는 시초가 대비 27% 넘게 하락한 7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OCI도 인적분할 및 지주사 전환을 결정했다. 존속회사 'OCI홀딩스'는 주력 사업인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사업(OCIMSB)과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영위한다. 신설회사는 카본소재 및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현 주가에 거의 반영되지 않은 카본소재 및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과산화수소 사업이 히든 밸류로 부각될 것이란 증권가의 관측이 나온다. 그럼에도 이날 OCI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6% 내린 9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주요 상장사들이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의 성장 전략과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며 "신설회사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이나 증시 변동성 확대로 신뢰를 쌓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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