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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5% 안팎 폭등 마감

파이낸셜뉴스 2022.10.04 05:58 댓글0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에 따른 국채 수익률 하락세에 힘입어 2.5% 안팎의 폭등세로 마감했다. 리즈 트러스(왼쪽) 영국 총리가 지난달 23일 크와시 콰? 재무장관과 함께 켄트 지역 노스플릿의 한 공장을 방문해 공장 관계자들과 대화히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에 따른 국채 수익률 하락세에 힘입어 2.5% 안팎의 폭등세로 마감했다. 리즈 트러스(왼쪽) 영국 총리가 지난달 23일 크와시 콰? 재무장관과 함께 켄트 지역 노스플릿의 한 공장을 방문해 공장 관계자들과 대화히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4·4분기 첫 거래일이자 10월 첫 거래일인 3일(이하 현지시간) 폭등세로 마감했다.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00p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고,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 폭등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 역시 2.3% 급등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정부가 부유층 감세 계획을 철회하면서 영국 채권시장, 그리고 바다 건너 미국 채권시장까지 안정을 찾은 것이 주가 폭등세 바탕이 됐다.

그러나 테슬라는 2일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 출하 통계 충격으로 주가가 8% 넘게 폭락했다.

산뜻한 출발
거래일 기준으로 분기 첫날인 이날 뉴욕증시는 폭등세를 탔다.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65.38p(2.66%) 폭등한 2만9490.89, S&P500지수는 92.81p(2.59%) 급등한 3678.43으로 올라섰다.

나스닥지수도 239.82p(2.27%) 폭등한 1만815.44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2p(4.81%) 하락한 30.10으로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급등세를 탄 가운데 유가가 4~5% 폭등세를 기록한 덕에 에너지 업종이 5%가 넘는 폭등세를 보였다.

국채수익률 급락
이날 주식시장 급등세 주역은 국채 수익률 하락이었다.

트러스 정부가 감세안을 철회하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아 지난주 심리적 저항선인 4%를 돌파했던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이날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중금리 기준물인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3.659%로 하락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태비스 매코트는 "(지금 주식과 채권간 관계는) 명쾌하다"면서 "10년물 수익률이 오르면 주식은 압박을 받고, 수익률이 하락하면 주가가 오른다"고 지적했다.

연준 속도조절 기대감
주식시장이 과매도 상태에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CFRA 최고투자전략가(CIS) 샘 스토벌은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흐름으로 볼 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이 둔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한 달 S&P500지수가 9% 넘게 폭락했고, 이날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예상보다 저조했으며, 특히 부동산 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건축비 지출이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스토벌은 이런 점들로 미뤄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전처럼 공격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전보다 덜 공격적인 연준을 가정하면 9월 폭락세는 지나치다는 판단이 나온다.

테슬라, 8.6% 폭락
주식시장 폭등세 속에서도 테슬라는 폭락했다.

당초 예상됐던 1일이 아닌 2일에 발표한 3·4분기 출하통계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테슬라는 3·4분기 중 36만5923대를 생산해 34만3830대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출하 규모 25만4695대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평균 35만8000대에는 못 미쳤다.

이때문에 테슬라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22.85달러(8.61%) 폭락한 242.40달러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여전히 대체로 호의적이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 출하가 후반으로 가면서 속도를 냈다면서 4·4분기 전망도 밝다고 낙관했다. 아이브스는 '실적상회(매수)' 추천의견과 목표주가 360달러를 유지했다.

트루이스트증권의 윌리엄 스테인은 아예 목표주가를 333달러에서 348달러로 높였다.

반면 테슬라 비관론자인 JP모간의 라이언 브링크먼은 '비중축소(매도)'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153달러로 제시했다.

브링크먼은 테슬라 주가는 여전히 고평가 돼 있다고 잘라 말했다.

테슬라가 폭락세를 보인 반면 지난주 아이폰14 생산 확대 철회 보도로 하락세를 탄 애플은 모처럼 반등했다.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애플은 4.25달러(3.08%) 급등한 142.45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커넥티드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은 이날 힐튼호텔의 미국 호텔 5400곳 모두에 고정식 자전거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7.8% 폭등했다.

국제유가 폭등세에 힘입어 엑손모빌, 셰브론 등 미 석유업체들도 5~8% 폭등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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