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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에 이어 손정의도 30조 손실…주식 거목도 피하지 못한 하락장

파이낸셜뉴스 2022.08.08 17:27 댓글0

버핏에 이어 손정의도 30조 손실…주식 거목도 피하지
[파이낸셜뉴스]'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에 이어 손정의의 소프트뱅크도 2·4분기 주식 투자에서 심각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투자를 잘 하는 것으로 인정받는 거목들도 주식시장 급변동 속에 손실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8일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대인 30조원 이상의 대규모 평가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3월 결산법인의 1·4분기에 해당하는 지난 4~6월 3조1627억엔(연결기준)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화 환산시 약 30조5300억원의 손실이다. 올해 1~3월기(2021회계연도의 4·4분기에 해당)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 행진임과 동시에, 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다. 전체 손실의 91%에 해당하는 약 2조9000억엔이 산하 비전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하락에 기인한다. 지난 4~6월엔 비전펀드가 투자한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스, 한국의 전자상거 기업 쿠팡 등의 주가가 줄지어 하락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투자기업의 가치를 분기별로 재평가, 손익계산서에 반영하고 있다. 투자처의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3월)에도 1조708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해서웨이는 지난 6일(현지시간) 2·4분기 실적발표에서 소속 업체들은 장사를 잘 했지만 버크셔가 투자한 종목들의 주가가 급락해 상당한 평가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의 2·4분기 영업이익은 92억83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8.8% 급증했다. 보험사 가이코와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산타페(BNSF) 등의 버크셔 소속 자회사들이 탄탄한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버크셔의 2·4분기 투자 평가액은 530억달러(약 68조82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버핏도 글로벌 주식시장을 덮친 변동성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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