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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스타리카와 올해 첫 정상통화 "전기열차 사업 韓기업 참여 당부"

파이낸셜뉴스 2021.01.22 15:00 댓글0

15억5000만불 규모 전기열차 사업 진행중
文 "韓 기업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 당부해
P4G정상회의, 코스타리카 대통령 참석 요청도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1.22.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까를로스 알바라도 께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 정상 통화를 갖고 코스타리카에서 추진 중인 15억5000만 달러 규모의 전기열차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한-코스타리카 정상 통화는 문 대통령의 올해 첫 정상 통화로 코스타리카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고 이날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이어졌다고 밝혔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지난 2005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코스타리카를 찾았던 것으로 상기시키며 문 대통령에게도 코스타리카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지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억해 주셔서 특별히 감사드린다"면서 "코스타리카가 올해 독립 200주년을 맞은 것과 OECD에 세계에서 38번째로 가입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알바라로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100만달러 상당의 KF-94 마스크를 현물 지원한 것에 대해 "세계 최고의 방역물품을 보내주셨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정책은 코스타리카 정부의 정책 방향과 지향이 같다"며 탈탄소화 광역수도권 전기열차사업 입찰과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탈탄소화 기본계획(2018~2050)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등의 발전 대체, 전기차 보급 확대, 탈탄소화 광역수도권 전기열차사업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한하고 배기가스 감축 등을 위한 광역수도권 전기열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열차사업은 사업비가 총 15억5000만달러로 상반기 공사 발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 기업들은 사업 발주를 위해 국가철도공단, 현대엔지니어링, 도화엔지니어링 등 민관 합동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탈탄소화 구현을 위해 적극 추진 중인 사업에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다면 양국 간 탈탄소 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전기열차사업과 관련해 "코스타리카의 중요한 정책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에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의 ‘전자정부시스템’은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최근 코스타리카 정부가 ‘디지털 정부’를 목표로 ‘디지털 재정통합 시스템’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아는데, 우리 정부와 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공유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대한민국 전자정부가 최고 수준임을 잘 알고 동경하고 있고, 다양한 현안 및 협력 사안에 대해서 직접 만나 뵙고 논의하고 싶다"고 답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코스타리카가 중미통합체제(SICA)의 올해 상반기 의장국임을 설명한 뒤 "코스타리카가 한국에 다른 중미국가들과의 사업을 이끌어낼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는 6월 SICA 정상회담에 문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깊이 감사드린다"며 "SICA 설립 30주년을 맞아 코스타리카에서 양국 및 한-SICA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면 매우 뜻깊을 것"이라고 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의 많은 기호식품과 주류를 잘 안다"며 ‘소주’를 거론하면서 "코스타리카에서 소주와 김치를 즐길 시간을 조속히 가졌으면 한다. 질 좋은 코스타리카 커피도 선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스타리카는 민주주의, 인권 존중, 평화 지향 등 우리와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전통적인 우방국으로,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심화되길 희망한다"면서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에 알바라도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고 알바라도 대통령은 참석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코스타리카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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