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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룰 갈등 일단락… '전준위 원안' 대부분 반영

파이낸셜뉴스 2022.07.06 18:22 댓글0

당무위서 비대위 수정안 철회
당대표 예비경선 여론조사 30%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 안하기로
안규백 전준위장 하루만에 복귀


우상호. 사진=뉴스1
안규백.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진통 끝에 8.28 전당대회 룰을 6일 최종 확정했다.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여론조사를 30% 반영하고, 본경선에서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뒤집었던 전당준비위원회의 혁신안이 대부분 반영되면서 당 내 '룰 갈등'도 일단락되는 형국이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왼쪽)은 이날 당무위원회 회의 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중앙위원회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고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회 투표만으로 하기로 했다"며 이같은 수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비경선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달리 하는 것으로, 전준위 의결안(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여론조사 30% 반영)과 비대위 결정안(예비경선 중앙위원회 100%)을 절충한 방안이다. 당무위 논의 과정에서 1시간 이상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면서 우 위원장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달리 하는 절충안을 제시했고 해당안이 통과됐다.

본경선에서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도입하지 않고 중장기 과제로 넘기기로 했다. 전준위의 원안대로 최종 결정된 것이다.

비대위는 최고위원의 수도권 편중 현상을 막기 위해 권역별 투표제를 도입한다고 했지만 당무위에서 뒤집혔다. 우 위원장은 "몇 년 동안 영남, 충청, 호남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이 없어서 전국 정당으로 가는 것이 어려웠다는 문제제기는 충분히 했다"면서도 "제도 설계에 관해서는 당 구성원 사이에서 문제 의식이 있어서 중장기 과제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전당대회는 당 대표 예비경선은 △중앙위원회 투표 70% △여론조사 30%,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회 100%로 진행된다. 본경선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모두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25% △일반당원 5%로 확정됐다.

당무위가 전준위 원안을 대부분 반영하면서 룰 갈등도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비대위가 전준위의 의결안을 뒤집은 이후 안규백 전준위원장이 사퇴를 선언하는 등 내홍 조짐을 보였었다.

이와 관련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모든 것은 진행과정에 원만하지 못한 제 책임"이라며 "당원들과 의원들, 전준위원들 모두 마음을 푸시고 결정된 안을 갖고 수습해서 성공적인 전당대회가 되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당부했다.

비대위의 '룰 뒤집기'에 사퇴 의사를 표명했던 안규백 위원장(오른쪽)도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갈등 수습에 나섰다.

룰이 세팅된 만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도종환 의원)도 이날 첫 전체 회의를 갖고 실무 일정 등을 확정했다. 예비 후보자 등록은 오는 17일부터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권리당원 선거인 명부는 7일 추출된다.

지역 순회 일정은 17개 시·도 지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8월 한 달 동안 진행되며, 구체적인 일정은 조정 중이다. 예비경선 후보자 기탁금과 관련해서는 △당 대표 1500만원 △최고위원 500만원으로 하되 39세 이하 원외 청년의 경우 50% 감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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